며칠 전부터 벼르던 양평 나들이, 목적은 오직 하나, 국수역 바로 앞에 자리 잡은 바람커피였다. 연남동에서 명성이 자자했던 그 커피집이 양평에 둥지를 틀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언젠가 꼭 방문하리라 다짐했었다. 드디어 그 날이 온 것이다. 서울을 벗어나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을 배경으로 드라이브를 즐기니, 바람에 실려오는 풀 내음마저 향긋하게 느껴졌다.
국수역에 가까워질수록 설렘은 더욱 커져갔다. 드디어 눈 앞에 나타난 바람커피는 기대 이상이었다. 마치 작은 숲속 마을처럼 꾸며진 외관은, 카페라기보다는 비밀 정원에 들어서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푸릇한 나무들과 알록달록한 꽃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었다. 서둘러 차를 주차하고 카페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자 은은한 커피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따뜻한 조명 아래, 아늑하게 꾸며진 공간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조용히 책을 읽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기에도 좋아 보였다. 실제로 몇몇 손님들은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벽 한쪽에는 책장이 놓여 있었는데, “바람커피”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띄었다. 사장님의 히스토리가 담긴 책이라고 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음료, 디저트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커피 전문가인 지인과 동행했던 터라, 오늘은 에스프레소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지인은 에스프레소가 맛있으면 라떼도 분명 훌륭할 것이라며 라떼 한 잔을 추가로 주문해 나눠 마시자고 제안했다. 잠시 후, 주문한 에스프레소와 라떼가 나왔다. 에스프레소는 묵직한 크레마와 함께 진한 향을 풍겼고, 라떼는 부드러운 우유 거품이 돋보였다. 커피를 기호식품으로만 생각하기에는 영양적으로 몸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서 요즘엔 좋은, 신선한 커피를 마시려고 하는 편인데, 바람커피는 그런 점에서 믿음이 갔다.

지인은 먼저 에스프레소를 음미하더니,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 집, 정말 커피에 진심이네.” 그의 말에 나도 에스프레소를 한 모금 마셔보았다. 쌉쌀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쓴맛 뒤에 느껴지는 은은한 단맛은,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어서 라떼를 마셔보니, 에스프레소의 풍미와 우유의 부드러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커피 전문가인 지인에게 이런 맛집을 소개받다니, 정말 행운이었다. 사진 속 다양한 유리잔들은 커피의 풍미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된 듯 보였다.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사장님께서 직접 블렌딩한 커피라며 뱅쇼를 맛보라고 권해주셨다. 커피 마시고 싶은 것 잘 참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새로 블랜딩한 커피인데 맛을 좀 보시겠냐고 주신 뱅쇼를 보고는 그래!! 하루쯤 잠을 못 자도 괜찮지 하고는 맛을 보았습니다. 블랜딩한 원두에 시나몬만 들어갔다고 하는데 이렇게 달콤하면서도 상콤한 스트러스 계열의 맛이 느껴질 수 있는게 놀라웠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흔쾌히 뱅쇼를 받아 마셨다. 시나몬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뱅쇼는,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일품이었다.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내 입맛에도, 뱅쇼는 훌륭하게 느껴졌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문득 고구마 라떼가 궁금해졌다. 따뜻한 군 고구마를 한 입 먹고 우유를 먹는 듯 한 고소한 라테 맛이 좋았다는 리뷰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구마 라떼를 한 잔 주문했다. 잠시 후,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고구마 라떼가 나왔다. 한 모금 마셔보니, 정말 군고구마를 먹는 듯한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추운 날씨에 몸을 녹여주는 따뜻함과 달콤함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바람커피에서는 커피뿐만 아니라 디저트도 빼놓을 수 없다. 드립커피가 일품인 바람커피에서 책모임을 했는데, 커피맛만 좋은줄 알았는데 바스크케이크도 맛있고 바게트 샌드위치도 맛있는 디저트 맛집이더라구요 라는 리뷰처럼, 이곳은 이미 디저트 맛집으로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당근 케이크와 바스크 치즈 케이크는 꼭 먹어봐야 한다는 추천이 많았다. 우리는 당근 케이크를 주문했는데, 촉촉한 시트와 크림 치즈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쌉쌀한 커피와 달콤한 케이크의 조합은, 완벽한 오후의 티타임을 선사했다.
카페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바람커피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방문했더니, 테이블 한켠에는 빨간 모자를 쓴 귀여운 강아지 인형이 놓여 있었다. 옆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도 장식되어 있어서, 연말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바람커피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편안하게 쉬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은은하게 흐르는 재즈 음악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었고,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풍경은, 눈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거나,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다가갔다. 사장님께서는 친절한 미소로 우리를 맞이해주셨다. 커피 맛에 대한 칭찬을 건네자, 사장님께서는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한다며, 커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셨다. 그리고 다음에 방문할 때는 다른 종류의 커피도 맛보라며 추천해주셨다. 따뜻한 응대를 통해, 이곳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인지 알 수 있었다.
바람커피에서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니, 스트레스가 모두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 차 안에는 은은한 커피 향이 가득했다. 양평에 오면, 꼭 다시 바람커피에 들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맛있는 커피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국수역 맛집 바람커피, 그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커피에 대한 열정과 정성이 가득한 공간이었다. 은은한 커피 향,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양평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바람커피에 들러 향긋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카페 내부는 책과 그림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마치 작은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책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꽂혀 있었고, 벽에는 감각적인 그림들이 걸려 있었다. 책을 읽거나 그림을 감상하며 커피를 즐기는 것도, 바람커피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일 것이다. 특히 한쪽 벽면에 기대어 놓인 몬스테라 그림은, 카페의 분위기를 더욱 싱그럽게 만들어주었다.

다음에는 따뜻한 복분자 꽃차를 마셔봐야겠다. 꽃밭에 앉아 향을 입으로 맛보는 느낌이라는 리뷰처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줄 것 같다.
양평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바람커피는 꼭 방문해야 할 필수 코스다. 이곳에서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바람이 스쳐가듯 커피향이 은은히 번지는 편안한 장소, 바람커피는 언제나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