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향어의 맛, 창원 내서읍 맛집 기행: 감천향어집에서 찾은 행복

어릴 적, 아버지의 넓은 어깨를 따라 처음 맛보았던 향어회. 흙내음이 난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독특한 풍미가 때로는 간절하게 그리워질 때가 있다. 싱싱한 향어회 한 접시에 소주 한 잔 기울이던 아버지의 모습과 함께 말이다. 문득 그 시절의 향수를 느끼고 싶어, 창원 내서읍의 맛집으로 소문난 “감천향어집”으로 향했다. 창원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향어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라고 하니, 기대를 안고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에 들어서자, 넓은 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도 눈에 띄었는데, 넓은 공간 덕분에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아 보였다. 홀 한쪽에는 커다란 수조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그 안에는 싱싱한 향어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투명한 물속에서 활기차게 움직이는 향어들을 보니, 이곳의 재료가 얼마나 신선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 마치 살아있는 싱싱함을 눈으로 확인시켜주는 듯 했다.

감천향어집 메뉴
다양한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메뉴판. 석쇠불고기도 인기 메뉴인 듯하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향어회뿐만 아니라 석쇠불고기, 매운탕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석쇠불고기는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잠시 고민하다가, 역시 향어 맛집에 왔으니 향어회를 맛봐야겠다는 생각에 향어회 소자를 주문했다. 2인 기준으로 적당한 양이라고 하니, 혼자 먹기에도 부담 없을 것 같았다. 메뉴판 옆에는 “숯불석쇠생선구이”라는 메뉴도 눈에 띄었는데, 다음에는 꼭 한번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술안주로 제격일 것 같은 느낌이랄까.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본 상차림이 차려졌다. 신선한 쌈 채소와 쌈장, 마늘, 고추 등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직접 만든 듯한 초장이었다. 새콤달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것이, 여느 횟집과는 차별화된 느낌이었다. 곁들임 찬으로는 쌈무, 옥수수콘, 삶은 땅콩 등이 나왔는데,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쌈무는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았고, 옥수수콘은 달콤해서 자꾸만 손이 갔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향어회가 등장했다. 얇게 썰린 향어회는 뽀얀 속살을 드러내며 접시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과 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향어회 위에는 잘게 썰린 파와 깨가 듬뿍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마치 섬세한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젓가락으로 향어회 한 점을 집어 초장에 듬뿍 찍어 입안에 넣으니,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졌다. 의 클로즈업된 향어회처럼, 싱싱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이었다. 흙내음은 전혀 나지 않았고, 오히려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신선한 쌈 채소에 향어회와 쌈장, 마늘, 고추를 함께 싸서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풍성해졌다. 아삭한 채소와 쫄깃한 향어회, 그리고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마치 입안에서 축제가 벌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향어회를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술 한 잔이 생각났다. 시원한 소주 한 병을 주문해서 향어회와 함께 곁들이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 쌉쌀한 소주가 향어회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었다. 술이 술술 들어가는 맛이랄까.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매운탕
향어회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매운탕.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향어회를 다 먹어갈 때쯤, 매운탕을 주문했다. 와 에서 볼 수 있듯이, 뚝배기에 담겨 나온 매운탕은 보기만 해도 얼큰해 보였다. 매운탕 안에는 향어 뼈와 살, 그리고 다양한 채소가 듬뿍 들어 있었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맛보니,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향어회로 살짝 느끼해진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느낌이었다. 특히 매운탕에 들어 있는 깻잎 향이 너무 좋았다.

매운탕 국물에 밥을 말아서 김치와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고 나니,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다음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와서 향어회 특대 사이즈를 시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 나온 메뉴판 가격을 보니, 특대 사이즈는 4인 기준으로 넉넉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면서, 오늘 “감천향어집”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선한 향어회와 푸짐한 매운탕,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에서 보이는 넓은 홀과 편안한 분위기는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과 에서 보이는 낡은 난로와 연통은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해주었고, 왠지 모르게 정겨운 느낌을 주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입안에는 아직도 향어회의 쫄깃함과 매운탕의 얼큰함이 남아 있는 듯했다. 아버지와 함께 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 “감천향어집”. 앞으로도 종종 방문해서 그 맛과 추억을 되새겨야겠다. 창원 내서읍에서 향어 맛집을 찾는다면, “감천향어집”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인심,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맛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감천향어집”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맛과 추억을 함께 파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따뜻함과 정겨움에 다시 한번 감동하며, 다음 방문을 기약해본다. 창원 맛집 기행, 오늘은 성공적이었다!

기본 상차림
정갈하게 차려진 기본 상차림. 다양한 곁들임 찬들이 입맛을 돋운다.
가게 외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가게 외부.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맛집임을 짐작할 수 있다.
가게 내부
넓고 편안한 분위기의 가게 내부.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 장소로도 좋다.
메뉴 가격
메뉴 가격 참고. 특대 사이즈는 4인 기준으로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게 내부 난로
가게 내부에 있는 난로.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더한다.
향어회
신선하고 쫄깃한 향어회. 잊을 수 없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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