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으로 향하는 차창 밖 풍경은 언제나 설렘을 안겨준다. 오늘은 특별한 날, 지인의 강력 추천으로 평택의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 ‘한우대가 No.9’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소고기 애호가로서, 이곳의 최고급 한우 맛에 대한 기대감은 하늘을 찌를 듯했다.
드디어 도착한 ‘한우대가 No.9’은 첫인상부터 남달랐다. 널찍한 주차 공간은 물론,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깔끔하고 넓은 매장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은은한 조명 아래, 가족 단위 손님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정겹게 다가왔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덕분에 중요한 가족 모임이나 특별한 날 외식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에서부터 시선을 강탈하는 건 바로 숙성 한우를 전시한 쇼케이스였다. 황금빛 조명 아래 가지런히 놓인 1++ 숙성 한우의 모습은 마치 예술 작품을 연상케 했다. 짙은 선홍빛 마블링은 신선함을 넘어 황홀경을 선사했고, 고기 본연의 깊은 풍미를 기대하게 했다. 마치 보석처럼 진열된 고기를 보니, 오늘 제대로 된 음식을 맛보겠구나 하는 예감이 들었다.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역시, 한우 전문점답게 다양한 부위의 소고기가 준비되어 있었다. 살치살, 갈비살, 등심…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메뉴들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결국, 직원분의 추천을 받아 ‘한우 모듬’을 주문했다. 다양한 부위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주문 후, 빠르게 기본 찬들이 테이블 위를 채웠다. 신선한 샐러드, 정갈한 겉절이, 슴슴한 나물 등 다채로운 구성이 돋보였다. 특히, 셀프바에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샐러드바는 ‘한우대가 No.9’의 자랑거리 중 하나라고 한다. 각종 채소와 과일이 신선하게 준비되어 있어,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우 모듬이 등장했다. 숯불 위 석쇠에 올려진 고기는 순식간에 치익- 소리를 내며 익어갔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나오면서, 코를 자극하는 황홀한 냄새가 식욕을 더욱 돋우었다. 붉은색 육즙이 표면 위로 몽글몽글 올라오는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조심스럽게 집어 들었다. 첫 입은 소금만 살짝 찍어 맛보았다. 입안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부드러운 식감은 마치 솜사탕처럼 사르르 녹아내렸고, 풍부한 육즙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한우의 맛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에는 샐러드바에서 가져온 신선한 채소와 함께 고기를 즐겨보았다. 아삭한 식감의 채소와 부드러운 소고기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특히, 상큼한 드레싱이 곁들여진 샐러드는 느끼함을 잡아주어, 고기를 더욱 많이 먹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쌈 채소에 쌈장을 살짝 찍어 먹으니,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익숙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식사 메뉴로 갈비탕을 주문했다. ‘한우대가 No.9’의 갈비탕은 최고급 한우로 끓여낸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왔기 때문에, 그 맛이 무척 궁금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갈비탕은 보기만 해도 푸짐했다. 큼지막한 갈빗대가 넉넉하게 들어 있었고, 맑고 깊은 국물은 속까지 시원하게 풀어주는 듯했다.
갈비 한 점을 들어 맛보았다. 푹 삶아진 갈비는 뼈와 살이 쉽게 분리되었고,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혔다. 국물은 느끼함 없이 깔끔했고, 은은한 한약재 향이 풍미를 더했다. 솥밥과 함께 제공되는 갈비탕은,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로 만들어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특히, 추운 날씨에 따뜻한 갈비탕 국물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마지막으로 육회비빔밥을 맛보기로 했다. ‘한우대가 No.9’의 육회비빔밥은 신선한 육회와 다채로운 채소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비주얼을 자랑했다.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벼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함과 고소함이 일품이었다. 특히, 뻣뻣함 없이 부드럽게 씹히는 육회의 식감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다만, 함께 간 지인은 비빔밥 속 당근의 뻣뻣한 식감이 아쉽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당근을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았다. 맛있었던 고기와 갈비탕, 육회비빔밥의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우대가 No.9’은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스러운 음식은 물론,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넓은 매장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고, 쾌적한 환경은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었다. 평택 지역명에서 이 정도 수준의 맛집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한우대가 No.9’에서 맛본 최고급 한우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평택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들러 맛있는 소고기를 즐기고 싶다. 그때는 오늘 맛보지 못했던 다른 부위도 꼭 먹어봐야겠다. ‘한우대가 No.9’은 나에게 단순한 식당이 아닌,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 준 특별한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보이는 평택의 야경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세상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듯했다. 오늘 ‘한우대가 No.9’에서 경험한 특별한 맛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내 미각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