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골목길에서 만난 건강한 기적, 곡선호 빵공방에서 맛보는 특별한 빵 맛집 여정

며칠 전부터, SNS 피드를 가득 채운 한 빵집의 사진들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버터, 설탕, 계란, 우유 없이 오직 우리밀로만 빵을 만든다는 그곳, 구미의 작은 골목에 숨어있는 곡선호 빵공방이었다. 건강빵이라는 흔한 수식어로는 담아낼 수 없는 깊은 풍미와 정성이 느껴진다는 평에 이끌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그곳을 향했다.

골목길 어귀에 차를 세우고, 네비게이션을 따라 좁은 길을 걸어 들어갔다. 낡은 건물들 사이로 언뜻 보이는 갈색 벽돌 건물이 눈에 띄었다. 바로 곡선호 빵공방이었다. 간판에는 정갈한 글씨체로 “곡선호 빵공방 Artisan Bread”라고 적혀 있었다.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듯 숨겨진 공간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곡선호 빵공방 외관
따뜻한 색감의 외관이 인상적인 곡선호 빵공방.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하게 퍼지는 빵 굽는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아늑한 공간 안에는 갓 구워져 나온 빵들이 진열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작업대에서는 사장님이 분주하게 빵을 만들고 계셨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빵 자르는 기계와 가지런히 놓인 도구들이 빵에 대한 장인의 열정을 느끼게 했다.

나는 천천히 빵들을 둘러보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보이는 깜빠뉴,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호밀빵, 그리고 달콤한 향이 풍기는 스콘까지, 평소에 흔히 보던 빵들과는 어딘가 다른, 건강함이 느껴지는 비주얼이었다. 마치 잘 만들어진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곡선호 빵공방 내부
사장님의 정성이 느껴지는 빵공방 내부 모습.

진열대 옆에는 작은 칠판이 놓여 있었다. 칠판에는 “설탕, 버터, 계란, 우유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우리밀과 우리 통밀만 사용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빵에 대한 사장님의 철학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왠지 모르게 더욱 믿음이 갔다.

나는 가장 먼저 곡선호 빵공방의 대표 메뉴인 깜빠뉴를 맛보기로 했다. 겉은 딱딱할 정도로 바삭했지만, 속은 놀랍도록 촉촉하고 쫄깃했다. 씹을수록 은은하게 퍼지는 우리밀의 고소한 풍미는, 내가 지금껏 먹어왔던 빵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었다. 인위적인 단맛이나 느끼함 없이, 빵 자체의 순수한 맛이 그대로 느껴졌다.

빵 자르는 기계와 칠판
빵 자르는 기계 옆에 놓인 칠판에는 빵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다.

다음으로 맛본 빵은 호밀빵이었다. 묵직한 무게만큼이나 깊고 진한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씹을수록 느껴지는 호밀의 거친 식감과 은은한 산미는, 마치 잘 숙성된 와인을 마시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잼이나 버터 없이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있었다.

스콘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을 자랑했다. 은은한 단맛과 버터 풍미가 어우러져,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커피나 차와 함께 즐기면 더욱 좋을 것 같았다.

빵을 맛보는 동안, 사장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사장님은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빵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철학이라고 말씀하셨다. 버터, 설탕, 계란, 우유를 넣지 않고 우리밀만 사용하는 이유도,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만들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 때문이라고 했다. 그 진심이 내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했다.

빵에 대한 설명
재료에 대한 사장님의 고집이 느껴지는 설명.

나는 깜빠뉴와 호밀빵, 스콘을 몇 개 더 포장해서 가게를 나섰다. 빵을 들고 나오는 발걸음이 가볍기 그지없었다. 마치 건강한 에너지를 가득 충전한 듯한 기분이었다.

집에 돌아와 포장해온 빵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모두들 빵의 맛에 감탄하며, “정말 건강한 빵 맛이다”, “속이 편안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평소 빵을 즐겨 먹지 않던 아버지도 곡선호 빵공방의 빵은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고, 나는 더욱 뿌듯함을 느꼈다.

곡선호 빵공방은 단순한 빵집이 아니었다. 빵에 대한 장인의 열정, 건강한 재료에 대한 고집, 그리고 맛있는 빵을 만들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이 담겨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구미에 이런 맛집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방문해서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즐겨야겠다고 다짐했다.

비록 화려한 인테리어나 눈길을 사로잡는 비주얼은 없었지만, 곡선호 빵공방의 빵은 그 어떤 빵보다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빵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이야기가,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주었다.

다음에 구미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나는 주저 없이 곡선호 빵공방을 다시 찾을 것이다. 그곳에서 나는 또 어떤 새로운 빵과 감동을 만나게 될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곡선호 빵공방은 내게 단순한 빵집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그곳은 건강과 행복을 맛볼 수 있는, 나만의 소중한 아지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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