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상주,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푸근함이 느껴지는 도시다. 드넓은 논밭과 굽이치는 산맥이 어우러진 풍경은 언제나 내 마음속 고향 같은 편안함을 안겨준다. 이번 상주 방문의 목적은 단 하나, 오직 ‘고기’로 승부한다는 영팔식당에서 갈비살의 진수를 맛보는 것이었다. 평소 갈비살 마니아를 자처하는 나에게 이곳은 꼭 한번 방문해야 할 성지와도 같은 곳이었다.
기대감에 부푼 마음을 안고 식당 문을 열었다. 예상대로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테이블마다 연탄불이 활활 타오르고, 그 위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갈비살이 지글거리는 소리를 내며 익어가고 있었다. 코를 찌르는 고소한 냄새는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나를 격하게 반기는 듯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훑어볼 것도 없이 갈비살 3인분을 주문했다. 이곳은 갈비살 단일 메뉴로 승부를 보는 곳이라고 하니, 메뉴 선택에 대한 고민은 사치일 뿐이었다. 최소 주문량이 3인분부터라는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혼자 방문한 나에게도 갈비살에 대한 기대감은 그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았다.
잠시 후, 붉은 빛깔의 신선한 갈비살이 접시 가득 담겨 나왔다. 촘촘하게 박힌 마블링은 마치 섬세한 예술 작품을 보는 듯했다.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훌륭한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 영롱한 자태를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 몇 장의 사진을 찍고 나서야 비로소 젓가락을 들 수 있었다.

불판 위에 갈비살을 올리자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 연탄불 특유의 은은한 화력은 갈비살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주는 마법을 부렸다. 육즙이 톡톡 터지는 갈비살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야들야들한 식감은 물론이고,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육향은 그야말로 황홀경이었다.
함께 제공되는 밑반찬들도 훌륭했다. 특히, 잘 익은 백김치는 갈비살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쌈 채소에 갈비살과 백김치를 함께 싸 먹으니, 입안에서 다채로운 맛의 향연이 펼쳐졌다. 짭짤하면서도 시원한 백김치의 맛이 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듯했다.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청양고추를 곁들이니,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갈비살에 청양고추의 알싸한 매운맛이 더해지니,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었다. 이 조합, 정말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정도 갈비살을 먹고 난 후, 이곳의 또 다른 명물인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사실, 고깃집 된장찌개에 대한 큰 기대는 없는 편이다. 하지만 이곳 된장찌개는 차원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주문해 보았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된장찌개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깊고 진한 된장 향이 코를 자극했고, 큼지막하게 썰어 넣은 두부와 애호박, 그리고 고기까지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국물을 한 입 떠먹는 순간, 왜 사람들이 이곳 된장찌개를 극찬하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된장의 깊은 맛과 각종 채소에서 우러나온 시원한 맛이 어우러져, 정말 환상적인 맛을 냈다. 특히, 고기를 구워 먹던 연탄불에 된장찌개를 올려 은근하게 끓여 먹으니, 그 맛이 더욱 깊어졌다. 마치 양평동의 유명한 맛집인 ‘또순이네’ 된장찌개보다 훨씬 더 맛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 김치와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배가 불렀지만,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다. 된장찌개 안의 고기를 잘게 썰어 밥과 함께 비벼 먹으니, 또 다른 별미였다. 상상 이상의 맛에 감탄하며, 정말 정신없이 먹었던 것 같다.
영팔식당에서는 점심시간에만 특별히 선지국을 판매한다고 한다. 아쉽게도 나는 저녁에 방문하여 선지국을 맛볼 수는 없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맛보고 싶다. 점심시간에만 판매하는 메뉴라니, 왠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곳에서는 육회도 맛볼 수 있다. 갈비살만큼이나 육회도 맛있다는 평이 많으니, 육회 마니아라면 꼭 한번 주문해 보길 추천한다. 신선한 육회는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식감을 선사하며, 고소한 참기름 향과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할 것이다. 나는 아쉽게도 배가 너무 불러 육회까지는 맛보지 못했지만, 다음 방문 때는 꼭 육회도 함께 주문해서 먹어봐야겠다.
영팔식당은 맛도 맛이지만, 푸근한 분위기 또한 매력적이다.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정겨운 분위기는, 음식을 더욱 맛있게 느껴지도록 만들어준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지 않아 옆 테이블 손님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소리가 정겹게 느껴졌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서비스가 조금 평범하다는 것이다. 워낙 손님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직원분들이 친절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맛 하나만으로도 모든 것이 용서되는 곳이 바로 영팔식당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이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
영팔식당은 상주에서 소고기 갈비살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고기의 질이 훌륭하다. 3인분 이상 주문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둘이서 방문해도 3인분은 충분히 해치울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혼자서 3인분을 거뜬히 먹어치웠으니 말이다.
영팔식당은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식당 주변 골목에 적당히 주차해야 하는데, 워낙 붐비는 곳이라 주차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걸어오는 것을 추천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어둑해진 저녁 하늘에는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상쾌한 밤공기를 들이마셨다. 오늘 영팔식당에서 맛본 갈비살과 된장찌개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상주에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영팔식당은 꼭 다시 들러야 할 곳이다.
영팔식당은 목소리 큰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워낙 시끌벅적한 분위기라, 조용히 식사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것이다.
영팔식당은 상주 시민들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맛집이다.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식사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조차 아깝지 않을 만큼, 맛 하나는 정말 보장할 수 있는 곳이다.

상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영팔식당은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 중 하나다. 이곳에서 맛있는 갈비살과 된장찌개를 맛보며, 상주의 푸근한 인심을 느껴보길 바란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나는 영팔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삶의 큰 즐거움 중 하나다. 앞으로도 맛있는 음식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행복한 미식 여행을 계속할 것이다.
영팔식당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상주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상주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분명 당신도 영팔식당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진 상주의 야경은 아름다웠다. 오늘 하루, 영팔식당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부모님도 분명 이곳의 갈비살과 된장찌개를 좋아하실 것이다.
상주 맛집 영팔식당, 가성비 최고의 갈비살과 된장찌개를 맛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떠나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