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눈여겨봐뒀던, 왠지 모르게 끌리는 공간이 있었다. 낡은 건물 지하, 자칫 스쳐 지나갈 수 있는 그곳에 ‘별관’이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작은 문이 나를 불렀다. 성신여대 골목 어귀, 그 숨겨진 공간으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가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오늘, 그 베일에 싸인 공간, 문화식당 별관에서의 특별한 저녁 식사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문을 열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늑하고 감각적인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어두운 조명 아래 켜진 테이블 위의 작은 램프가 따스한 온기를 더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전면 거울 덕분에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었지만,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가 더욱 깊게 느껴졌다. 마치 비밀스러운 아지트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밖의 소란스러움과는 완전히 차단된, 오롯이 우리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메뉴판을 펼치니, 한식과 양식의 조화가 돋보이는 퓨전 요리들이 눈에 띄었다. 굴라쉬, 살치살 스테이크, 오므라이스 등 다양한 메뉴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결정하기 힘들 땐, 역시 시그니처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정석! 결국 ‘삼합’ 파스타와 ‘화이트 라구 떡볶이’를 주문했다. 잠시 후,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식전 빵이 나왔다. 은은하게 구워진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삼합’ 파스타가 나왔다. 샐러드 파스타 위에 차돌박이가 듬뿍 올려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깻잎이 더해져 한국적인 풍미를 더했고, 차돌박이의 고소함과 신선한 채소의 조화가 완벽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성한 맛은, 정말이지 ‘입에서 녹는다’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았다.

다음으로 등장한 ‘화이트 라구 떡볶이’는 크림 소스의 깊은 풍미와 쫄깃한 떡의 식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크림 소스의 향은 식욕을 자극했고, 떡볶이 떡은 쫄깃함을 넘어 쫀득한 식감을 자랑했다. 평소 크림 소스를 즐겨 먹지 않는 나조차도,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사장님께서 직접 만든 수제 리코타 치즈 디저트를 서비스로 내어주셨다. 앙증맞은 눈사람 모양의 리코타 치즈는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비주얼이었다. 입안에 넣으니,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꿀의 조화가 완벽했다. 특히, 은은하게 뿌려진 계피 가루는 리코타 치즈의 풍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주었다. 평소 계피를 즐기지 않는 나조차도, 그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문화식당 별관은 음식 맛뿐만 아니라, 친절한 서비스 또한 인상적이었다. 사장님과 직원분들 모두 따뜻하고 세심하게 배려해주셔서,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특히, 밥을 먹는 도중 은은하게 퍼지는 향긋한 향기가 기분을 좋게 만들었는데, 알고 보니 사장님께서 직접 에어 페브리즈를 뿌려주신 것이었다.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세심함에 감동했다.
문화식당 별관의 분위기는 데이트 장소로 완벽했다. 어두운 조명과 프라이빗한 공간은 연인들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커플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혼밥을 즐기기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문화식당 별관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환기가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또한,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 다소 비좁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잊게 할 만큼, 음식 맛과 분위기가 훌륭했다.
문화식당 별관은 성신여대에서 특별한 날, 혹은 데이트를 즐기기에 완벽한 곳이다. 맛있는 음식과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다. 특히, 멜란자네 오므라이스와 알배추구이와 삼겹살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로 찜해두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니, 사장님께서 작은 손난로를 건네주셨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배려에 감동하며, 문화식당 별관을 나섰다. 지하 계단을 올라, 다시 세상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한층 더 가벼워졌다. 오늘, 나는 성신여대 숨은 보석 같은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추억을 가득 안고 돌아간다.

총평:
* 맛: 한식과 양식의 조화가 돋보이는 퓨전 요리. 특히, 삼합 파스타와 화이트 라구 떡볶이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
* 분위기: 어둡고 아늑한 분위기로, 데이트 장소로 제격.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서비스: 사장님과 직원분들 모두 친절하고 세심하게 배려해준다.
* 가격: 가격대가 다소 있지만, 음식 퀄리티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수준.
* 재방문 의사: 100%
문화식당 별관 꿀팁:
* 저녁 시간대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내부가 어두우므로, 사진 촬영을 위해서는 조명이 밝은 자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특별한 날 방문한다면, 미리 예약하여 프라이빗한 좌석을 확보하는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