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빚는 순천 중앙시장 맛집, 만두먹고찐빵먹고에서 발견한 인생 옥수수빵

순천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순천 중앙시장이었다. 활기 넘치는 시장 풍경 속에서 숨겨진 맛집을 찾는 즐거움은 여행의 또 다른 묘미니까. 특히, ‘만두먹고찐빵먹고’라는 정겨운 이름의 만두집은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 점찍어 두었다. 순천 지역명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니, 맛집 탐험가의 심장이 두근거릴 수밖에.

시장 초입부터 풍겨오는 따뜻한 찐빵 냄새는 나를 홀린 듯 가게 앞으로 이끌었다. 가게 앞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찜통들이 놓여 있었고, 그 안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만두와 찐빵들이 가득했다. 찜통에서 피어오르는 김 때문에 뿌옇게 흐려진 풍경마저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마치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시장에 왔을 때 맡았던 익숙한 냄새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다.

만두먹고찐빵먹고 가게 전경
시장 초입, 따뜻한 김이 피어오르는 ‘만두먹고찐빵먹고’의 정겨운 모습.

가게는 생각보다 아담했다. 스테인리스 테이블 위에는 갓 쪄낸 만두와 찐빵들이 종류별로 놓여 있었고, 연신 김이 피어오르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메뉴판은 노란색 종이에 귀여운 글씨로 적혀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갔다. 왕만두, 김치만두, 새우만두 등 다양한 만두 종류와 팥찐빵, 야채찐빵, 그리고 옥수수빵까지. 하나하나 다 맛보고 싶은 마음에 고민이 깊어졌다. 이미지 속 메뉴판에는 ‘만두 먹고 찐빵 먹고’라는 가게 이름이 친근하게 적혀 있었고, 그 옆에는 앙증맞은 그림들이 메뉴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만두먹고찐빵먹고 메뉴판
눈길을 사로잡는 귀여운 메뉴판. 뭘 먹을지 한참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고민 끝에 김치만두와 새우만두 반반, 그리고 옥수수빵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주인 아주머니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만두를 포장해주셨다. 따뜻한 온기가 손을 통해 전해져 오는 듯했다. 분주한 시장의 활기 속에서 정겹게 오가는 대화, 덤으로 얹어주는 인심은 시장만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찜통 안의 만두와 찐빵
찜통 안에서 윤기를 뽐내는 만두들. 갓 쪄낸 따끈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했다.

포장된 만두를 들고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따뜻한 햇살 아래 벤치에 앉아 만두 포장 상자를 열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만두의 모습은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먼저 김치만두를 맛보았다. 얇은 만두피 안에는 매콤한 김치와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니,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김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맵찔이인 나에게는 살짝 매콤했지만, 멈출 수 없는 중독적인 맛이었다.

김치만두와 새우만두
매콤한 김치만두와 탱글탱글한 새우만두의 환상적인 조화.

다음으로 새우만두를 맛보았다. 쫄깃한 만두피 안에는 탱글탱글한 새우가 통째로 들어 있었다. 새우의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이었다. 씹을수록 고소한 새우의 풍미와 촉촉한 만두 속의 조화는 정말 훌륭했다. 김치만두의 매콤함을 새우만두가 부드럽게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만두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드디어 옥수수빵을 맛볼 차례.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옥수수빵이었는데, 한 입 먹는 순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옥수수빵은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퍽퍽함은 전혀 없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식감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옥수수의 은은한 단맛과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행복감이 밀려왔다.

만두먹고찐빵먹고 가게 모습
다시 봐도 정겨운 ‘만두먹고찐빵먹고’의 모습. 다음에는 찐빵도 꼭 먹어봐야지.

옥수수빵을 다 먹고 나니, 왜 사람들이 ‘만두먹고찐빵먹고’의 옥수수빵을 극찬하는지 알 수 있었다. 두 개만 사 온 것이 후회될 정도로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순천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옥수수빵을 한가득 사 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만두먹고찐빵먹고’는 단순히 맛있는 만두와 찐빵을 파는 곳이 아닌, 순천 사람들의 따뜻한 정과 추억이 담겨 있는 곳이었다. 시장에서 느껴지는 활기,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함,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은 나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은 덤이었다.

순천 중앙시장을 방문한다면, 꼭 ‘만두먹고찐빵먹고’에 들러 맛있는 만두와 찐빵, 그리고 인생 옥수수빵을 맛보길 바란다. 분명 당신의 순천 여행을 더욱 풍성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따뜻한 찐빵처럼 마음까지 따스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테니. 다음에는 꼭 팥찐빵과 야채찐빵도 맛봐야지. 그리고 옥수수빵은 무조건 넉넉하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 찜기
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도는 찜기 속 만두들. 따뜻한 김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듯했다.

돌아오는 길, 따뜻한 옥수수빵의 여운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순천 중앙시장의 활기찬 풍경과 ‘만두먹고찐빵먹고’의 따뜻한 인심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것이 바로 여행의 참맛이 아닐까. 새로운 순천맛집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 다음 순천 여행에서는 또 어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만두먹고찐빵먹고 간판
다음에 또 만나요! 순천 중앙시장 ‘만두먹고찐빵먹고’ 간판 앞에서.
포장된 만두
정겹게 포장해주신 만두. 따뜻한 인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가게 전경
순천 중앙시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담은 ‘만두먹고찐빵먹고’ 가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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