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호수공원의 정갈한 맛, 사월에 보리밥: 파주에서 만나는 건강한 맛집

오랜만에 화창한 주말, 파주 운정호수공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탁 트인 호수를 바라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었지만, 오늘 나의 목적은 단순히 산책이 아니었다. 바로, 운정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한식 맛집, ‘사월에 보리밥’을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평소 건강한 집밥 스타일의 음식을 즐겨 먹는 나에게, 이곳은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인심으로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한다고 했다. 기대감을 안고 식당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따뜻한 기운이 온몸을 감쌌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정갈하게 놓인 놋그릇들이 눈에 띄었다. 마치 중요한 손님을 맞이하는 듯한 정성스러운 세팅에서부터, 이곳의 음식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넓고 깔끔한 매장은 가족 외식이나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놋그릇에 담긴 비빔밥
다채로운 나물과 고추장이 어우러진 비빔밥은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운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보리밥, 쭈꾸미, 코다리 등 다채로운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쭈꾸미는 직화로 구워 불맛이 살아있다는 설명에 끌렸다. 하지만 오늘은 왠지 정갈한 한상차림이 더 끌렸다. 결국, ‘사월에 보리밥 한상’을 주문했다. 잠시 후, 놋그릇에 담긴 12가지 반찬들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형형색색의 나물들, 김치, 샐러드, 그리고 뜨끈한 숭늉까지. 마치 잔칫날 밥상을 받은 듯 푸짐한 구성에 감탄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신선한 나물들이었다. 싱싱한 채소들은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콩나물, 무생채, 시금치, 취나물 등 다양한 나물들을 보니 저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젓가락으로 나물들을 조금씩 맛보니, 각각의 재료가 가진 고유의 향과 맛이 살아있었다. 특히, 참기름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콩나물은 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져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비빔밥 재료
놋그릇에 담긴 나물들은 보기에도 좋고, 맛도 훌륭했다.

보리밥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찰보리로 지어져,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놋그릇에 보리밥을 담고, 그 위에 갖가지 나물들을 듬뿍 올렸다. 고추장을 살짝 넣어 쓱쓱 비비니, 알록달록한 색감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한 입 크게 맛보니, 신선한 나물들의 향긋함과 찰보리의 톡톡 터지는 식감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냈다.

특히, 직접 담근 듯한 고추장은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느껴져 비빔밥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쉴 새 없이 숟가락을 움직여 비빔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다.

사월에 보리밥에서는 12가지 반찬 외에도,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따뜻한 숭늉은 식사 전 속을 달래주기에 좋았고, 구수한 청국장은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콩비지전은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훌륭했다. 갓 구워져 나온 콩비지전은 따뜻하고 촉촉해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했다.

푸짐한 한상차림
다양한 반찬과 즉석 요리들이 푸짐하게 차려진 한상차림.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동동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시원하고 청량한 동동주는 보리밥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운전 때문에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셀프바에서 따뜻한 숭늉과 콩비지전, 잡채 등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었다. 뷔페식으로 운영되는 셀프바는 손님들에게 푸짐한 인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갓 튀겨져 나온 가지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정말 꿀맛이었다. 멸치볶음 역시,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밥반찬으로 제격이었다.

숭늉과 청국장
따뜻한 숭늉과 구수한 청국장은 식사 전후로 즐기기에 좋다.

‘사월에 보리밥’은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훌륭했다. 사장님과 직원분들은 모두 친절하고 밝은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했다. 부족한 반찬은 없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면서, 가격에 다시 한번 놀랐다. 이렇게 푸짐하고 퀄리티 좋은 음식을 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가성비 최고의 밥집이라는 칭찬이 아깝지 않았다.

쭈꾸미와 보쌈
매콤한 쭈꾸미와 부드러운 보쌈의 조화는 환상적이다.

다음에는 쭈꾸미와 보쌈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쭈꾸미 보쌈 한정식’을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불맛 가득한 직화 쭈꾸미는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다.

운정호수공원 맛집 ‘사월에 보리밥’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를 넘어, 건강과 행복을 챙겨갈 수 있는 곳이었다. 신선한 재료, 푸짐한 인심, 그리고 정갈한 맛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이곳은, 앞으로 나의 단골 맛집이 될 것 같다. 파주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비빔밥 재료
신선한 나물들을 듬뿍 넣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든든하게 채워진 배만큼이나 마음도 풍족해진 기분이었다. ‘사월에 보리밥’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외식을 넘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함께 즐겨야겠다.

총점: 5/5

장점:

* 신선한 재료와 정갈한 맛
* 푸짐한 양과 다양한 메뉴
* 친절한 서비스와 깔끔한 분위기
* 뛰어난 가성비
* 무료 동동주 제공
* 넉넉한 주차 공간

단점:

* 주말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음

추천 메뉴:

* 사월에 보리밥 한상
* 쭈꾸미 보쌈 한정식
* 코다리 조림

재방문 의사: 100%

쭈꾸미 볶음
불향 가득한 쭈꾸미 볶음은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쭈꾸미와 제육볶음
매콤한 쭈꾸미 볶음과 달콤 짭짤한 제육볶음의 조화.
낙서 그림
운정호수공원에서 만난 귀여운 그림.
보리밥과 반찬
보리밥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반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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