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부터 이어온 평창 용천수 송어의 맛, 대를 잇는 원조집에서 찾은 강원도 맛집

강원도 평창으로 향하는 길,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차창 밖 풍경은 점점 더 깊은 녹음으로 물들어갔다. 목적지는 오래전부터 마음에 품어왔던 ‘송어의 집’, 1965년부터 3대째 이어져 오는 국내 최초의 송어 양식장 식당이라는 타이틀이 늘 나의 호기심을 자극해왔다. 평창의 맑은 용천수에서 자란다는 송어의 맛은 과연 어떨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드디어 그 문턱을 넘었다.

식당 건물 앞으로 펼쳐진 풍경은 기대 이상이었다. 잘 가꿔진 정원이 눈 앞에 펼쳐졌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었다. 밥을 먹기 전 잠시 정원을 거닐며 양식장 구경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이 정원에서 뛰어노는 모습이 정겹게 다가왔다. 마치 작은 테마파크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송어회와 튀김이 담긴 접시
싱싱한 송어회와 곁들임 튀김의 조화.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넓고 깔끔한 홀이 눈에 들어왔다. 통창 너머로 보이는 푸른 풍경이 싱그러움을 더했다. 벽면에는 ‘SINCE 1965 국내 최초 송어양식장’이라는 문구와 함께 오래된 사진들이 걸려 있어, 이곳의 역사와 전통을 짐작하게 했다. 테이블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송어회, 송어튀김, 송어구이, 송어 곤드레밥 등 다양한 송어 요리들이 있었다. 고민 끝에 대표 메뉴인 송어회와 송어튀김, 그리고 식사로 곤드레밥을 주문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역시 송어회였다. 선명한 주황빛을 뽐내는 송어회의 자태는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젓가락으로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흔히 민물고기에서 느껴질 수 있는 비린 맛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깨끗하고 담백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곁들여 나온 콩가루와 초고추장을 듬뿍 넣고 버무린 양배추와 함께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송어회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마치 회덮밥을 먹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접시에 담긴 송어회
선홍빛 자태를 뽐내는 신선한 송어회.

송어회와 함께 주문한 송어튀김은,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얇고 바삭한 튀김옷 안에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송어 살이 가득 차 있었다. 느끼함은 전혀 없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곤드레밥은, 향긋한 곤드레 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와 입맛을 돋우었다. 곤드레 특유의 식감과 짭짤한 양념이 어우러져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송어의 집’은 더욱 운치 있는 모습으로 빛나고 있었다. 식당을 나서기 전, 양식장을 한 번 더 둘러보았다. 맑은 물 속에서 힘차게 헤엄치는 송어들의 모습은, 이곳의 음식이 왜 그토록 신선하고 맛있을 수밖에 없는지를 증명하는 듯했다.

송어 조형물
식당 앞에 놓인 송어 기념 조형물.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송어의 집’을 나섰다. 평창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맛있는 송어 요리를 즐기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행복한 경험이었다. 특히 3대째 이어져 오는 전통과 정성이 느껴지는 맛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평창을 방문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맛집이다.

‘송어의 집’은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을 넘어, 평창의 자연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싱싱한 송어회는 물론, 아름다운 정원과 양식장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식당 직원의 서비스가 조금 미흡하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주문을 잊거나, 요청에 대한 응대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여름철에는 벌레가 많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감안하더라도, ‘송어의 집’은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식당 외부 전경
붉은 지붕이 인상적인 식당 외관.

‘송어의 집’은 강원도 평창에서 맛있는 송어 요리를 맛보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특히 신선한 송어회와 튀김은 꼭 한번 맛보기를 추천한다. 1965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과 맛,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진 ‘송어의 집’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평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송어의 집’을 방문 리스트에 꼭 추가하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평창의 밤하늘은 별들로 가득했다. 오늘 맛본 송어회의 신선함과, 정원의 평화로운 풍경, 그리고 3대째 이어져 오는 맛집의 이야기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정원 입구
정원으로 향하는 아치형 입구.
식당 내부
깔끔하고 넓은 식당 내부.
식당 벽면 사진
since 1965 문구가 새겨진 벽면.
메뉴판
송어회, 튀김, 구이 등 다양한 메뉴.
주변 경치
식당 주변을 둘러싼 푸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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