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추억 소환! 학교 앞 감성, 가성비 끝판왕 율전동 분식 맛집 탐방기

어릴 적 학교 앞에서 먹던 떡볶이 맛, 누구나 마음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을 겁니다. 쨍한 햇살 아래 친구들과 깔깔 웃으며 먹던 그 맛은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죠. 며칠 전, 우연히 수원 율전동에서 ‘국민학교 시절 떡볶이 갬성’이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그 분식집으로 향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그곳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가게 문을 열자,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따뜻한 공기가 저를 맞이했습니다. 알록달록한 테이블과 의자, 벽에 붙은 낡은 메뉴판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메뉴판에는 떡볶이, 튀김, 김밥 등 추억의 분식 메뉴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는데, 놀라웠던 건 가격! 요즘 물가에 이런 가격이 가능하다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노란색 메뉴판에는 떡볶이 2.5, 라면 2.5, 쫄면 3.5 등 믿을 수 없는 가격이 적혀 있었죠.

메뉴판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메뉴판

자리에 앉아 떡볶이 1인분과 튀김, 김밥을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쟁반 가득 음식이 나왔는데,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오는 푸짐한 양에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2천 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떡볶이의 양은 어린 시절 친구들과 나눠 먹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떡볶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가장 먼저 떡볶이 국물을 한 입 맛봤습니다. 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딱 그 시절 먹던 추억의 떡볶이 맛이었습니다. 요즘처럼 자극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은은하게 올라오는 매콤함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떡은 쌀떡이 아닌 밀떡이었는데, 푹 익혀져서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었습니다.

떡볶이
추억을 부르는 달콤한 떡볶이

함께 나온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습니다. 특히 고추튀김은 큼지막한 크기를 자랑했는데, 아삭아삭 씹히는 고추의 식감과 튀김옷의 바삭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오징어튀김 역시 신선한 오징어를 사용하여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었습니다. 떡볶이 국물에 튀김을 푹 찍어 먹으니, 그 맛은 그야말로 꿀맛! 튀김옷은 얇고 바삭하며, 기름도 깨끗한 것을 사용하는지 느끼함 없이 깔끔했습니다.

튀김
바삭함이 살아있는 튀김

김밥은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 건 아니었지만, 어릴 적 소풍날 엄마가 싸주시던 김밥 맛과 똑같았습니다. 밥알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김밥은 떡볶이, 튀김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김밥에 들어간 햄과 계란, 당근, 오이, 단무지는 각각의 재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입안을 즐겁게 했습니다.

김밥
소풍날 엄마가 싸주시던 김밥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떡꼬치입니다. 얇은 꼬치 대신 큼지막한 가래떡을 사용하여 만든 떡꼬치는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달콤한 소스가 듬뿍 발린 떡꼬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습니다. 떡꼬치를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은박지에 감싸져 나오는 모습이 어릴 적 추억을 더욱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떡꼬치
쫄깃한 가래떡 떡꼬치

어묵 국물은 간이 세지 않아 떡볶이와 함께 곁들여 먹기에 좋았습니다. 뜨끈한 국물을 마시니 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분식집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 중 하나죠.

벽 한쪽에는 ‘생활의 달인’ 명패가 붙어 있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도 맛과 정성을 유지하는 비결이 바로 이것이었구나 싶었습니다. 사장님의 친절한 미소와 푸짐한 인심은 덤입니다. 계산대 옆에는 손님들이 남긴 낙서들이 가득했는데, 이곳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분식 한 상
푸짐한 분식 한 상

아쉬운 점은 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현금 결제쯤은 감수할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현금을 잘 안 들고 다니는 시대에, 방문 전 현금을 챙기는 것을 잊지 마세요. 계좌이체도 가능하다고 하니, 현금이 없다면 당황하지 말고 계좌이체를 이용하면 됩니다.

저녁 6시 이후에 방문하면 떡이 조금 퍼져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푹 익은 떡을 좋아해서 괜찮았습니다. 핫도그는 저녁 시간에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니, 핫도그를 먹고 싶다면 낮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은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가격이 정말 착합니다. 떡볶이 1인분에 2천 원, 튀김 3천 원, 김밥 2천 원으로, 요즘 떡볶이 프랜차이즈점에서 1인분 가격으로 이곳에서는 푸짐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분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떡볶이 확대
윤기가 흐르는 떡볶이

가게는 늘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특히 점심시간이나 하교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전율이 빨라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동네 주민들뿐만 아니라,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다고 합니다. 저처럼 추억의 맛을 찾아 방문하는 사람들이겠죠.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근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율전동 주민센터에 주차하고 걸어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린 시절 학교 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떡볶이를 먹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습니다. 수원 율전동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서 추억의 맛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겁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그리고 변치 않는 맛은 이곳을 왜 맛집이라 부르는지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전체 메뉴
푸짐하게 차려진 메뉴들

계산을 하면서 사장님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셨습니다. 그 따뜻한 미소에 다시 한번 감동하며 가게 문을 나섰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 그 분식집 덕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가끔씩 그곳에 들러 추억을 되새기며 맛있는 분식을 즐겨야겠습니다. 율전동에는 정말 소중한 추억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다음 방문을 기약해 봅니다.

메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메뉴판
튀김 확대
고추 튀김이 특히 맛있다.
전경
소박한 외관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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