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6년의 시작을 알리는 1월, 강원도 양구의 겨울은 매섭다. 칼바람에 볼이 얼얼해지는 추위였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녹이고 싶어 길을 나섰다. 평소 눈여겨봐 둔 양구 지역의 맛집, ‘하이오커피’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카페에 가까워질수록 귀여운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동그란 조명 간판에는 파란색 커피콩 위에 앉아있는 갈매기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Image 1처럼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HIO COFFEE’라는 글씨체가 왠지 모르게 친근하게 느껴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쌌다. 바깥의 매서운 추위가 무색할 만큼 아늑한 공간이 펼쳐졌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간편하게 할 수 있었다. Image 2에서처럼 키오스크 화면에는 다양한 메뉴들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었다. 커피, 라떼, 에이드, 스무디 등 없는 게 없는 완벽한 라인업이었다. 결정 장애가 있는 나에게는 행복한 고민의 시간이었다. 메뉴판을 스캔하듯 훑어보는데, 헤이즐넛 시럽이 들어간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눈에 띄었다. 추위를 녹이는 데는 역시 따뜻한 커피만 한 게 없지!
키오스크 옆에는 메뉴 사진과 함께 ‘해피 쿼카’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판이 있었다. 귀여운 쿼카 캐릭터가 그려진 음료와 디저트 사진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손님이라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쿼카 음료를 하나 더 주문할 뻔했다.
고소한 커피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주문을 마치고 매장을 둘러봤다. 아담한 공간이었지만,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Image 6처럼 테이블 위에는 탐스러운 흰색 국화 화분이 놓여 있었다. 섬세한 꽃잎이 마치 하얀 눈송이처럼 느껴졌다. 붉은 꽃망울을 터뜨린 Image 7 속 선인장 화분도 겨울 분위기를 더했다.
벽 한쪽에는 나무판에 쓰인 메뉴판이 걸려 있었다. Image 3처럼 커피, 콜드브루, 음료, 티 등 다양한 메뉴들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었다.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역시 가성비 맛집이라는 명성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다. 메뉴판 위쪽에는 간판에서 봤던 갈매기 그림이 작게 그려져 있었다. 작지만 센스 있는 디테일이었다.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직원분의 밝은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식혜도 주문했다. 식혜는 여기서 꼭 마셔봐야 한다는 리뷰를 봤기 때문이다. 쟁반을 들고 창가 자리에 앉았다. 컵홀더에는 귀여운 쿼카 그림과 함께 “어라리? 그래도 어떡해 해야지”라는 재치 있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Image 4처럼 소소한 유머가 미소를 자아냈다.
먼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셨다. 입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헤이즐넛 향이 일품이었다.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추위에 얼었던 몸을 사르르 녹여주는 듯했다. 커피콩이 신선하다는 리뷰처럼, 정말 갓 내린 듯한 신선한 맛이 느껴졌다.
다음으로 식혜를 맛봤다. 살얼음이 동동 뜬 시원한 식혜는 달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텁텁함 없이 깔끔하게 넘어가는 맛이 정말 최고였다. 왜 다들 식혜를 추천했는지 알 것 같았다. 커피와 함께 식혜를 마시니, 따뜻함과 시원함이 번갈아 느껴져 더욱 좋았다.
창밖에는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식혜를 마시며 창밖 풍경을 감상하니,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잠시 동안 세상의 시름을 잊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소확행이 아닐까.
매장 안에는 테이크 아웃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여럿 있었다. 카페 내부가 넓지 않아 대부분 테이크 아웃을 하는 듯했다. 잠시 머무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손님들이 드나들었다. 역시 양구에서 인기 있는 맛집은 달랐다. Image 5처럼 음료 컵을 들고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커피를 마시는 동안, 아이들을 데리고 온 엄마들이 흑당 버블티와 쿠키앤크림 프라페를 주문하는 모습을 봤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다음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흑당 버블티를 한번 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를 다 마시고, 스탬프 적립을 부탁드렸다. 직원분은 친절하게 스탬프를 적립해 주셨다. 스탬프 기간이 짧다는 리뷰가 생각나서, 이번에는 잊지 않고 꼭 사용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카페를 나서기 전, 1리터 텀블러도 판매하는 것을 보았다. 텀블러 디자인도 예쁘고 실용적이라 탐이 났다. 다음 방문 때는 텀블러를 하나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텀블러를 사용하면 할인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더욱 이득이다.
하이오커피에서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따뜻한 커피와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행복한 기억으로 가득 채울 수 있었다. 양구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맛집이다. 다음에는 딸기라떼와 미숫가루라떼도 꼭 한번 맛봐야겠다.
카페를 나서며, 주변 공영주차장 위치를 확인했다.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리뷰가 있었지만,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매장 앞에서 잠깐 정차해서 테이크 아웃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이오커피에서 마셨던 따뜻한 커피의 여운이 계속 맴돌았다. 양구에서 만난 작은 맛집이었지만, 그곳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행복은 결코 작지 않았다. 앞으로도 하이오커피는 양구를 대표하는 맛집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