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 유독 마음을 설레게 하는 약속이 있었다. 바로 홍대에서 소문난 딸기 케이크 맛집, 키친205에 방문하는 날이었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아직 거리는 연말의 따뜻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키친205 앞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붉은 뺨을 한 채, 저마다 기대에 찬 표정으로 매장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마치 크리스마스 아침,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들처럼 순수한 설렘이 느껴졌다. 오픈 시간 전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니, 과연 어떤 마법 같은 맛이 숨겨져 있을까?
드디어 문이 열리고, 따뜻한 공기가 훅 하고 얼굴을 감쌌다. 매장 안은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쇼케이스 안에는 마치 보석처럼 빛나는 케이크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쇼케이스 안에는 홀케이크와 조각 케이크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키친205의 대표 메뉴인 딸기밭 케이크였다. 싱싱한 딸기가 촘촘히 박혀있는 모습은, 마치 겨울 정원에 핀 붉은 꽃처럼 아름다웠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케이크 위에는 작은 트리 장식이나 산타 모자 장식이 더해져 더욱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고민 끝에 딸기밭 케이크 미니 사이즈와 아이스 카페라떼,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평일 점심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장 안은 손님들로 가득했다. 다행히 자리를 잡을 수 있었지만, 짐을 둘 곳이 마땅치 않아 조금 불편했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던 케이크가 나왔다.

케이크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에 ми́р станови́тся кра́ше(미르 스타노비차 끄라셰,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다)라는 러시아 속담이 절로 떠올랐다. 부드러운 생크림과 촉촉한 빵 시트, 그리고 신선한 딸기의 조화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특히, 과하게 달지 않은 생크림은 딸기의 상큼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깔끔한 딸기 생크림 케이크의 정석 같은 느낌이랄까.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함께 주문한 아이스 카페라떼 또한 훌륭했다. 진한 커피와 부드러운 우유의 조화는, 달콤한 케이크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마치, 섬세하게 조율된 오케스트라처럼, 각자의 매력을 뽐내면서도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맛이었다. 케이크 맛집이기도 하지만, 커피 맛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매장 안은 혼자 방문하여 케이크 한 조각과 커피를 즐기는 손님들도 많았다. 따뜻한 햇살이 창가에 드리우는 오후, 키친205는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경험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어떤 사람들은 딸기의 맛이 아쉽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딸기 철이 아닌 여름에 방문했을 경우, 딸기의 단맛이 덜하고 신맛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딸기밭 케이크 1호 사이즈를 구매했는데, 케이크 띠지를 풀자마자 크림이 흘러내렸다는 후기도 있었다. 냉장 보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크림이 단단하지 않고 질퍽거렸다는 것이다.

반면, 프랑스 할머니 초코 케이크는 초코의 풍미가 진하면서도 생크림이 느끼하지 않아 기념일 케이크로 좋다는 평이 많았다.
크리스마스나 연말 같은 특별한 날에는, 키친205의 케이크를 구매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오픈런은 기본이고, 2시간 이상 웨이팅을 해야 겨우 케이크를 손에 넣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심지어, 홀케이크 1호는 일찍 마감되어 미니 사이즈만 구매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긴 기다림 끝에 맛보는 키친205의 케이크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쨈이나 필링 없이 생크림, 빵 시트, 딸기 3가지 재료만으로 이렇게 훌륭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느끼하지 않고 물리지 않는 맛은, 4명이서 미니 사이즈 한 판을 순식간에 해치울 정도라고 한다.
매장 직원이 부족하여 예약 확인이나 안내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케이크의 맛에 만족하며 이러한 단점을 감수하는 분위기였다.
키친205 홍대점은 매장 자리가 넓지 않아, 주말에는 자리가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특히, 소파 자리는 4명 이상만 앉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건물 옆 공간에 주차가 가능하지만,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할 수 있다.

키친205의 케이크는, 맛뿐만 아니라 비주얼 또한 훌륭하다. 특히, 딸기밭 케이크는 케이크 겉면에 슬라이스 딸기가 촘촘히 붙어있어 더욱 화려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케이크 상자 또한 고급스럽고 예뻐서,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핑크색 상자에는 Café KITCHEN 205라는 문구와 함께 2012년부터 시작되었다는 문구가 적혀 있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홍대의 대표적인 디저트 가게임을 알 수 있다.
키친205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디저트 가게 방문을 넘어, 하나의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 맛있는 케이크와 향긋한 커피,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는, 추운 겨울날 마음을 녹이는 듯했다. 다음에 또 홍대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키친205에 들러 또 다른 케이크를 맛보고 싶다. 그때는, 좀 더 여유로운 시간에 방문하여, 매장의 분위기를 만끽하며 천천히 음미하고 싶다.
집에 돌아와, 키친205에서 사온 딸기 케이크를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케이크를 맛본 가족들은, 모두 감탄사를 연발했다. 특히, 동생은 케이크 위에 꽂혀 있던 귀여운 초를 보며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부산을 떨었다. 집까지 오는 동안 케이크 포장이 여기저기 부딪쳐서 불안했지만, 다행히 케이크는 멀쩡했다.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케이크를 나누어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키친205는 단순한 케이크 맛집이 아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홍대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키친205에 들러 달콤한 기적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분명, 잊을 수 없는 맛과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