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원주 나들이 날이 밝았다. 목적지는 단 하나, 빵순이 레이더망에 강력하게 포착된 ‘오빵샘’이라는 베이커리 카페였다. 이름부터 왠지 모르게 정겹고, 빵에 대한 장인의 향기가 느껴지는 듯했다. 주말을 맞아 드라이브 삼아 떠나는 길, 설렘 반 기대 반으로 마음이 벅차올랐다.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따라가니, 웅장한 자태의 건물이 눈 앞에 나타났다. 과연 소문대로 엄청난 규모였다. 마치 갤러리 같은 외관에 압도당하며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넓은 주차 공간 덕분에 주차 초보인 나도 어렵지 않게 차를 댈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카페 건물은 통유리창으로 시원하게 트여있어, 햇살이 가득 쏟아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오빵샘’이라는 간판이 세련된 폰트로 빛나고 있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 고소한 빵 냄새가 후각을 자극하며 식욕을 돋우었다. 1층은 주문 공간과 빵 진열 공간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갓 구워져 나온 듯한 빵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다. 빵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눈이 휘둥그래졌다. 소금빵, 몽블랑, 바게트, 브리오슈 등 클래식한 빵부터 시작해서 먹물 크림치즈빵처럼 독특한 빵까지, 없는 게 없었다. 빵들의 향연에 정신을 놓고 한참을 구경했다.
쟁반과 집게를 들고 본격적인 빵 쇼핑에 나섰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역시 ‘빵이 맛있어요’라는 후기가 가장 많았던 소금빵이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겉면과 버터 향이 솔솔 풍기는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다음으로는 달콤한 몽블랑을 골랐다.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가 바삭해 보였다. 마지막으로 독특한 비주얼의 먹물 크림치즈빵을 선택했다. 검은색 빵 속에 하얀 크림치즈가 콕 박혀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자몽 에이드를 주문했다. 빵과 커피의 조합은 언제나 옳으니까! 주문대 옆에는 알록달록한 마카롱과 케이크도 진열되어 있었지만, 오늘은 빵에 집중하기로 했다. 1층은 주문 공간 위주라 테이블이 많지 않았지만, 2층과 3층에는 넓은 좌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고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 도착하자, 탁 트인 공간이 눈 앞에 펼쳐졌다. 높은 층고 덕분에 개방감이 느껴졌고, 통유리창으로는 햇살이 따스하게 쏟아졌다. 샹들리에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고, 곳곳에 놓인 화분들이 싱그러움을 더했다. 마치 식물원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2층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아름다운 자연 풍경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웅장한 스크린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니,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창가 자리에 앉아 주문한 빵과 음료를 맛봤다. 먼저 소금빵부터 한 입 베어 물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정말 맛있었다. 짭짤한 소금과 버터의 풍미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왜 다들 소금빵을 극찬하는지 알 것 같았다. 몽블랑은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가 바삭하게 부서지면서 달콤한 맛을 선사했다.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딱 좋았다.
기대했던 먹물 크림치즈빵은 정말 독특했다.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운 크림치즈가 가득 차 있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오묘하게 어우러졌다. 자몽 에이드는 상큼하고 청량한 맛이 일품이었다. 빵과 함께 마시니, 입 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었다. 음료 맛이 살짝 아쉽다는 평도 있었지만, 내 입맛에는 딱 맞았다.
빵을 먹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카페를 즐기고 있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는 젊은 여성들,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가족 단위 손님들까지. 넓은 공간 덕분에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 가족들이 많이 보였는데, 테이블 높이가 적당하고 좌석도 편안해서 그런 것 같았다.
3층은 2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창가 쪽에는 바 형태의 테이블이 놓여 있었는데, 치악산 뷰를 감상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아쉽게도 창가 자리는 이미 만석이었지만,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3층에도 테이블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었고, 2층처럼 층고가 높아서 답답함이 없었다.

4층은 루프탑으로 꾸며져 있었지만, 겨울이라 운영하지 않는 듯했다. 루프탑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미끄럼틀도 설치되어 있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을 것 같았다.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치악산 풍경은 정말 멋있을 것 같았다.
카페 곳곳에는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2층 대형 스크린 앞은 인기 있는 포토 스팟이었다. 나도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빵과 커피를 즐기면서 사진도 찍고, 힐링하는 기분이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카페를 나섰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 다시 한번 웅장한 카페 건물을 올려다봤다. 밤에 조명이 켜지면 더욱 멋있을 것 같았다. 다음에 원주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그 때는 루프탑에도 올라가 봐야지.
총평: 원주 오빵샘은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빵과 음료, 멋진 인테리어, 편리한 주차 시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치악산 뷰를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원주에 간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빵 맛은 물론이고, 멋진 분위기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장점:
* 다양하고 맛있는 빵 종류
* 넓고 쾌적한 공간
* 멋진 인테리어와 뷰
* 편리한 주차 시설
*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아쉬운 점:
* 음료 맛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음
*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 수 있음
추천 메뉴:
* 소금빵
* 몽블랑
* 먹물 크림치즈빵
* 자몽 에이드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빵 냄새가 가득했다. 포장해온 빵들을 꺼내 먹으며, 원주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을 추억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부모님도 오빵샘의 빵 맛과 분위기에 만족하실 것이다. 원주 ‘오빵샘’, 잊지 못할 맛있는 기억을 선물해준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