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던 금요일 오후, 짐을 챙겨 충주로 향했다. 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 뿐. 충주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아이와 함께 가기 좋다는 황금옥이었다. 따끈한 국물에 밥 한 그릇 말아 먹으면 온 세상 시름이 잊힐 것 같은, 그런 설렁탕이 간절했다.
황금옥은 멀리서도 눈에 띄는 노란색 간판이 인상적이었다. 밤하늘 아래 환하게 빛나는 간판을 보니 제대로 찾아왔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Image 6). 넓은 주차장은 운전 초보인 나에게도 부담이 없었다. 주차를 마치고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아 보였다. (Image 2)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설렁탕, 갈비탕, 도가니탕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나의 선택은 언제나처럼 설렁탕이었다. 뽀얀 국물에 담긴 설렁탕 한 그릇은 추운 날씨에 언 몸을 녹여주기에 충분했다. 함께 간 일행은 매운 갈비찜과 돈까스를 주문했다.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설렁탕, 갈비탕 외에도 꼬리곰탕, 모듬수육, 도가니전골 등 다채로운 메뉴가 눈에 띄었다. 다음에는 도가니전골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Image 7)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따뜻한 육수가 먼저 나왔다. 멸치 다시마로 우려낸 듯한 맑고 시원한 육수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도는 육수를 홀짝이니, 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곧이어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에 차려졌다. 깍두기, 김치, 오징어젓갈 등 설렁탕과 곁들여 먹기 좋은 반찬들이었다. 특히 마늘이 듬뿍 들어간 오징어젓갈은 짭짤하면서도 톡 쏘는 맛이 일품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설렁탕이 나왔다. 뽀얀 국물 위로 송송 썰어 넣은 파와 고기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국물부터 한 입 맛보니, 깊고 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하면서도 풍부한 맛은, 왜 이곳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맛집인지 알 수 있게 했다. (Image 1)
설렁탕 안에는 부드러운 고기가 넉넉하게 들어있었다. 퍽퍽하지 않고 촉촉한 식감이 좋았다. 고기를 건져 깍두기를 올려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고소함만 남았다. 밥 한 공기를 통째로 말아 후루룩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특히 황금옥의 깍두기는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었다. 적당히 익어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은 설렁탕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깍두기만 따로 판매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함께 주문한 매운 갈비찜도 기대 이상이었다. 커다란 뚝배기에 담겨 나온 갈비찜은 보기만 해도 매콤해 보였다. 빨간 양념 위로 팽이버섯, 파, 고추 등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갈비는 먹기 좋게 잘라져 있었고, 뼈와 살이 쉽게 분리되었다. (Image 4) 한 입 맛보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입안을 자극했다.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매운맛이었지만,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이 있었다. 갈비찜 안에 들어있는 떡과 버섯을 건져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아이들을 위해 주문한 돈까스는 바삭하고 고소했다. 큼지막한 돈까스 두 덩이가 접시 위에 올려져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돈까스는 아이들 입맛에 딱 맞았다. 돈까스 소스도 직접 만든 듯, 시판 소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맛이 느껴졌다. 돈까스와 함께 나온 샐러드와 밥도 넉넉하게 제공되어 만족스러웠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든든해졌다. 따뜻한 설렁탕 국물 덕분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계산대 옆에는 커피 자판기가 마련되어 있었다. 커피 한 잔을 뽑아 들고 밖으로 나오니, 밤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졌다. 황금옥에서의 식사는 충주 여행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는 순간이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점은 부담스러웠다. 도가니탕 가격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오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또한, 일부 직원들의 불친절한 태도는 아쉬움을 남겼다. 주문을 받거나 음식을 서빙할 때, 손님에게 간단한 인사 정도는 건네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지만 음식 맛과 매장의 청결도는 만족스러웠다. 넓은 공간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고, 테이블과 바닥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황금옥은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식당이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이 마련되어 있어, 부모님들은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설렁탕, 갈비탕, 돈까스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 실제로 아이와 함께 방문한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아이 의자도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고, 넓은 공간 덕분에 유모차를 가지고 방문하기에도 편리하다.
황금옥은 충주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맛집이다.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설렁탕은 물론, 매콤한 갈비찜과 바삭한 돈까스도 맛볼 수 있다. 넓은 주차장과 쾌적한 공간은 편안한 식사를 돕는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은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점과 일부 직원의 불친절함은 아쉽지만, 맛있는 음식과 편리한 시설은 이러한 단점을 상쇄할 만하다.
충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황금옥에 방문하여 따뜻한 설렁탕 한 그릇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든든한 한 끼 식사는 물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하여 도가니전골을 맛봐야겠다.
충주에서의 짧지만 행복했던 미식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황금옥에서 맛본 따뜻한 설렁탕 한 그릇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