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을 나서는 발걸음은 언제나 설렘과 아쉬움이 뒤섞인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광주 송정역, 짙은 쑥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며 나를 이끌었다. 역 바로 앞에 자리 잡은 쑥스초코파이, 이곳은 단순한 디저트 가게가 아닌, 광주의 풍요로운 자연을 담아낸 K-디저트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짙은 녹색 간판이 인상적인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아늑하고 힙한 분위기가 나를 반겼다. 젊은 사장님과 스태프들의 활기찬 모습은 이곳의 디저트만큼이나 신선하고 기분 좋았다. 쑥을 주재료로 한 다양한 디저트들이 쇼케이스를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 초코파이뿐만 아니라 치즈케이크, 스콘, 쿠키까지, 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워지는 향긋한 녹색 향연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역시 쑥스초코파이였다. 동경제과학교 출신의 디저트 장인이 만들었다는 대한민국 최초 쑥 초코파이라는 문구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겉은 초콜릿으로 코팅되어 있고, 속은 쑥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크림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모습은 마치 잘 만든 케이크를 연상시켰다. 쑥, 인절미, 딸기, 땅콩 등 다양한 맛이 있었는데, 하나하나 개성이 넘쳐 보여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고민 끝에 해풍쑥 인절미 초코파이와 우도땅콩 초코파이를 선택했다. 해풍쑥 인절미 초코파이는 빵 속에 쫀득한 인절미 조각이 콕콕 박혀 있어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쑥 특유의 향긋함과 인절미의 쫄깃함, 그리고 초콜릿의 달콤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맛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어떻게 이런 조합을 생각해냈을까 감탄하며, 순식간에 하나를 해치웠다.

우도땅콩 초코파이는 겉면에 듬뿍 뿌려진 땅콩 가루가 인상적이었다. 한 입 베어 무니, 고소한 땅콩 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은 묘한 중독성을 불러일으켰다. 해풍쑥, 논산딸기, 우도땅콩 등 우리 땅에서 자란 재료들을 사용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인 덕분인지, 맛이 깔끔하고 은은하게 깊이가 느껴졌다.
쑥스초코파이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무색소, 무방부제, 무유화제, 무쇼트닝, 무마가린. 5無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는데,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디저트라는 점이 더욱 끌렸다. 특히 마시멜로우 대신 생크림을 사용하여 과하게 달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는 점이 좋았다. 냉장 보관하면 빵 시트의 촉촉함이 유지되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자.

초코파이와 함께 쑥 밀크티도 주문했다. 앙증맞은 곰돌이 모양 컵에 담겨 나온 밀크티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은은한 쑥 향과 달콤한 우유의 조화는 정말 훌륭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손님들을 위해 곰돌이 밀크티를 준비했다는 사장님의 배려에 감동했다.
쑥스초코파이는 답례품이나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3개, 6개 세트로 구성되어 있어, 원하는 맛을 골라 담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네모난 패키지에 개별 포장되어 있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박스 디자인도 디저트의 단면을 그대로 담아 감각적이었다. 특히 광주본점과 광장시장점에서만 판매한다는 희소성 덕분에 더욱 특별한 선물이 될 것 같았다. 냉장 보관해야 하는 초코파이와 실온 보관이 가능한 쿠키를 분리하여 포장해주는 센스도 돋보였다.

쑥스초코파이는 2016년 1913 송정역시장 현대화 프로젝트 청년상인으로 시작하여, 2024년 서울 광장시장에 서울점을 오픈했다고 한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디저트를 만들겠다는 열정과 노력이 지금의 쑥스초코파이를 만든 것이리라.
매장이 오픈 키친 형태로 되어 있어, 디저트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청결하고 정갈한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디저트를 보니 더욱 믿음이 갔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정성껏 만드는 모습에서 장인정신이 느껴졌다.

광주 송정역 근처에는 1913 송정역시장이 있는데, 쑥스초코파이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하다. 쑥스초코파이에서 디저트를 즐긴 후, 시장을 둘러보며 광주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송정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쑥스초코파이에서 구입한 디저트를 맛보았다. 은은한 쑥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기분까지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많이 달지 않아 질리지 않고, 계속 손이 갔다. 특히 냉장 보관했던 초코파이는 크림이 아이스크림처럼 차가워져 더욱 맛있었다.

쑥스초코파이는 단순한 초코파이가 아닌, 광주의 자연과 정성이 깃든 특별한 디저트였다. 광주 송정역 맛집으로 자신 있게 추천하며, 광주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맛보기를 바란다. 쑥 향 가득한 초코파이를 맛보는 순간, 당신도 쑥스초코파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쑥스초코파이에서 사온 초코파이를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모두들 맛있다고 칭찬하며, 특히 어른들은 많이 달지 않아 더욱 좋아하셨다. 쑥을 좋아하지 않는 남편도 쑥스초코파이는 맛있다며, 앉은 자리에서 3개나 먹어치웠다. 쑥스초코파이 덕분에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쑥스초코파이를 맛본 후, 나는 쑥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쑥은 단순히 향긋한 풀이 아니라, 우리 몸에 좋은 영양소를 가득 담고 있는 건강한 식재료였다. 앞으로 쑥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와 디저트를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쑥스초코파이는 내게 단순한 디저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광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존재다. 다음에 광주에 방문할 때도 쑥스초코파이에 들러, 향긋한 쑥 내음을 가득 담아 돌아와야겠다. 그때는 못 먹어본 다른 맛의 초코파이와 스콘, 치즈케이크에도 도전해봐야지.

광주 송정역을 지나는 모든 이들에게 쑥스초코파이를 추천하며, 이 글을 마친다. 쑥 향 가득한 달콤한 여정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