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역 맛집 ‘장수만세 면목본점’ | 비오는날 막걸리와 인생 보쌈, 찐단골의 솔직 후기
동네마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는 ‘찐맛집’이 하나씩 있기 마련이죠. 저에게는 면목동에 위치한 장수만세 면목본점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웨이팅 줄이 늘어서고, 비가 오는 날이면 파전과 막걸리를 찾는 이들로 북적이는 곳. 방송에도 나와 그 인기를 증명했던 이곳은 저의 ‘최애 맛집’이자, 멀리서 온 친구에게 자신 있게 소개하는 저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엄마와 할머니께도 추천해 드렸는데, 두 분 다 정말 맛있게 드셨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그 매력의 비밀을 오늘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오래된 노포의 품격, 정겨움이 가득한 공간
상봉역 근처에 자리 잡은 장수만세는 제법 오래된 노포 맛집으로 동네 사람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곳입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유쾌하고 친절하신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시는데, 그 인심과 퍼포먼스 덕분에 음식을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이를 예뻐해 주셔서 이제는 딸아이가 사장님과 근황 토크를 할 정도라니, 단골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죠. 아늑한 분위기는 비 오는 날 오면 더욱 운치를 더하고, 친구 생일 파티나 등산 후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도 안성맞춤인, 그런 정겨운 매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장수만세의 대표 메뉴, 입에서 녹는 보쌈의 향연
이곳에 온다면 보쌈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잡내 하나 없이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 식감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습니다. 촉촉하게 잘 삶아진 고기는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함께 나오는 곁들임 찬들과의 조화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아삭한 무김치와 깊은 맛의 묵은지는 보쌈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줍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신메뉴인 ‘철판보쌈’이 눈에 띄어 바로 주문했는데, 이건 정말 별미였습니다. 따뜻한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보쌈 아래 깔린 누룽지의 바삭함이 그야말로 ‘미쳤다’는 말밖에 안 나오더군요. 맛도리 쌈김치에 싸서 먹으니 쌀쌀한 날씨에 언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습니다.

보쌈 외에도 제대로 익은 김치가 통으로 들어간 김치찜은 소주를 부르는 맛입니다. 사장님이 직접 숭덩숭덩 잘라주시는데, 푹 익은 김치와 부드러운 고기의 조합은 정말 ‘찐’입니다. 홍어도 별미이니 도전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쌈의 완벽한 짝꿍, 바삭한 전과 감칠맛 국수
장수만세의 매력은 보쌈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특히 비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전 메뉴는 이곳의 또 다른 자랑거리입니다. 신김치가 들어가 바삭하게 부쳐낸 김치전은 그야말로 ‘겉바속촉’의 정석! 막걸리와의 궁합은 두말할 필요도 없죠. 큼지막한 해물파전 역시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용마산 등산 후에 먹는 해물파전과 보쌈, 멸치국수 조합은 그 어떤 산해진미도 부럽지 않은 ‘섹시푸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쌈을 먹다가 살짝 느끼함이 올라올 때쯤, 들기름 막국수를 함께 싸 먹어보세요. 고소한 들기름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감칠맛이 폭발해 게 눈 감추듯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비오는 날의 낭만, 살얼음 동동주와 막걸리
장수만세의 맛있는 음식들은 좋은 술을 절로 떠올리게 합니다. 특히 이곳의 동동주는 꼭 마셔봐야 할 필살기입니다.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시원한 동동주는 한 모금 마시는 순간 감탄을 자아내죠. 이 살얼음이 바로 ‘킥’입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비 오는 날에도 이보다 더 완벽한 조합은 없습니다. 막걸리 역시 고소한 전, 담백한 보쌈과 함께 술술 넘어갑니다. 전통주 종류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이곳이 왜 상봉역 술집으로도 유명한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왜 모두가 장수만세를 극찬하는가?
음식이 맛있는 것은 기본, 후한 인심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장수만세는 사람들이 맛집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갖춘 곳입니다. 배달로도 자주 즐기지만, 역시 직접 와서 먹는 것이 최고라는 걸 매번 느낍니다. 결제한 것보다 더 먹은 것 같은 푸근함은 덤이고요. 이름이 바뀌고 처음 방문했다는 후기도 있었는데, 여전히 좋았다고 하니 그 맛과 정은 변치 않는 모양입니다. 맛있는 메뉴가 너무 많아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해서 다양하게 맛보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중랑구 최고 맛집, 상봉동 유일무이한 맛집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곳. 집 근처에 장수만세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이 지나도 이 자리에서 쭉 장수하며 저의 단골집으로 남아주길 바랍니다. 상봉역 맛집, 면목동 맛집을 찾으신다면 망설이지 말고 장수만세로 향해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