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던 날,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가 간절했다. 의정부에서 ‘디저트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글로우37’을 찾아 나섰다. 차가운 공기를 뚫고 도착한 그곳은,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나를 맞이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과 달콤한 디저트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카페 내부는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벽에는 감각적인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작은 화병에 꽂힌 꽃들이 놓여 있어 공간에 생기를 더했다. (Image 2)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한쪽에는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있어 더욱 포근한 느낌을 주었다. (Image 7)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에, 나는 긴장감을 풀고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을 펼쳐 들자,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디저트들이 가득했다. 커피, 케이크, 휘낭시에, 타르트, 쿠키 등 다채로운 메뉴 구성에, 무엇을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특히 ‘두쫀쿠’라는 독특한 이름의 디저트가 눈에 띄었는데, 글로우37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고민 끝에, 시그니처 메뉴인 ‘두쫀쿠’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주문 후, 쇼케이스에 진열된 사랑스러운 비주얼의 디저트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Image 6)
잠시 후,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민트색 트레이 위에 가지런히 놓인 커피와 디저트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완벽한 비주얼이었다. 먼저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셔보았다.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는 깔끔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었다. 따뜻한 커피가 몸속으로 퍼져나가자, 추위에 얼었던 몸이 사르르 녹는 듯했다.
드디어 ‘두쫀쿠’를 맛볼 차례. 앙증맞은 크기의 두쫀쿠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은은한 리큐르 향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흔히 상상하는 평범한 두쫀쿠의 맛이 아니었다. 글로우37만의 특별한 비법으로 만들어진, 고급스러운 맛이었다. 겉바속촉의 정석이라고 해야 할까. 작지만 강렬한 풍미에,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생각도 잊게 만들었다. 함께 간 친구도 한 입 맛보더니, “비싸지만 또 먹고 싶어지는 맛”이라며 감탄했다.

글로우37은 커피와 디저트뿐만 아니라,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사장님은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하며,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는 이곳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의정부 맛집’인지 알 수 있었다.
사실, 이곳은 이미 의정부에서는 꽤 유명한 디저트 카페였다. 디저트 맛집 불모지인 의정부에서 단비 같은 존재라는 평을 들을 정도니, 그 명성이 짐작이 간다. 특히 ‘글로우37’의 디저트들은 시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고 한다. 딸기를 농가에서 직접 공수해 만든다는 딸기 케이크는, 신선하고 달콤한 맛으로 가족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후기가 많았다. 계절마다 바뀌는 케이크를 맛보기 위해, 꾸준히 방문하는 단골손님들도 많다고 한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무화과’를 활용한 디저트였다. 무화과 치즈케이크는, 무화과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 씹는 식감과 싱그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아쉽게도 무화과 치즈케이크가 품절이었지만, 다음에는 꼭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화과 크림치즈 판매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달려왔다는 후기를 보니, 그 맛이 더욱 궁금해졌다.
매장 한켠에는 티(Tea)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잎차를 직접 우려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해 놓은 세심함이 돋보였다. 향긋한 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혼자 방문하기에도 부담 없는 편안한 분위기 또한 ‘글로우37’의 장점이다. 실제로 혼자 방문하여 디저트를 즐기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옥수수 크림라떼처럼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다음에 방문하면 꼭 맛봐야겠다.
‘글로우37’은 맛과 분위기, 서비스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의정부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글로우37’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다른 디저트들을 맛보기 위해, 또다시 방문할 것을 다짐하며 카페 문을 나섰다.

아, 그리고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장님의 친절한 미소와 맛있는 디저트 덕분에, 추운 날씨에도 마음만은 따뜻하게 녹아내리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계절마다 새로운 디저트를 선보인다고 하니, 앞으로도 꾸준히 방문하여 ‘글로우37’의 매력에 푹 빠져볼 생각이다. 특히 에그타르트와 휘낭시에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라고 하니, 다음 방문 때는 놓치지 않아야겠다.

나오는 길에, 조카들을 위해 휘낭시에를 몇 개 포장했다. 다양한 모양의 휘낭시에를 보고,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지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선물하기에도 좋은 고급스러운 맛과 포장 덕분에, 앞으로 종종 이용하게 될 것 같다. 특히, 이곳의 ‘티그레’와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꼭 맛봐야 할 메뉴라고 하니, 다음 방문 때는 잊지 않고 주문해야겠다. 늘 웃으면서 반겨주시는 사장님 덕분에, ‘글로우37’은 나에게 단순한 카페 그 이상으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덕분에 의정부 맛집 탐방은 성공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