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떠나는 길, 목적지는 연천이었다. 굽이굽이 이어진 길을 따라 차창 밖 풍경이 스쳐 지나갈 때마다 마음은 점점 더 설렘으로 가득 찼다. 드넓은 논밭과 푸른 하늘, 그리고 맑은 공기가 도시에서 찌든 나를 정화시켜주는 듯했다.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배꼽시계는 더욱 요란하게 울려댔다. 오늘 점심은 연천에서 소문난 맛집이라는 ‘시골밥상’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사실 출발 전부터 ‘시골밥상’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푸근함과 정겨움,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다’는 수많은 리뷰들이 내 식욕을 자극했다. 특히 백반과 제육볶음이 인기 메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어떤 메뉴를 선택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었다.
식당 앞에 도착하니, 소박하면서도 정감 있는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 커다란 간판 대신, 손글씨로 쓴 듯한 작은 나무 간판이 오히려 더 마음을 끌었다. 주변은 한적하고 조용해서 마치 고향에 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다. 노란색 벽면에 메뉴와 영업시간이 적혀 있었는데, 앙증맞은 화분들이 놓여있어 소박한 정취를 더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운영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은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나무 바닥은 윤기가 흘렀다. 벽에는 해바라기 그림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들이 걸려있어 정겨운 분위기를 더했다. 스테인리스로 된 음식 보관용 냉장고와 정수기가 한 켠에 놓여 있었고, 한쪽 벽면에는 “시골밥상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정성이 가득한 음식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제육쌈밥과 가정식 백반이 대표 메뉴였다. 잠시 고민했지만, 역시 처음 계획대로 제육쌈밥을 주문했다. 메뉴판에는 원산지 표시도 꼼꼼하게 되어 있었는데, 돼지고기는 국내산을 사용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주문을 마치자, 곧바로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로 차려졌다. 반찬 가짓수가 꽤 많았는데,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치, 콩나물무침, 오이무침, 감자샐러드, 멸치볶음 등 다양한 종류의 반찬들이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돌게 했다. 특히 쌈 채소가 싱싱하고 푸짐하게 제공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육볶음이 나왔다. 붉은 양념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제육볶음은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우었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 올려져 나와,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제육볶음 위에는 송송 썬 파와 깨가 듬뿍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젓가락으로 제육볶음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돼지고기는 잡내 없이 부드러웠고, 양념이 잘 배어 있어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쌈 채소에 밥과 제육볶음을 함께 싸 먹으니, 신선한 채소의 아삭함과 제육볶음의 풍미가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
밑반찬들도 하나하나 맛깔스러웠다. 콩나물무침은 아삭했고, 오이무침은 상큼했다. 감자샐러드는 부드럽고 달콤했으며, 멸치볶음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했다. 특히 김치는 적당히 익어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반찬이 맛있어서 밥 한 공기를 금세 비웠다.
식사를 하는 동안,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혼자 와서 백반을 먹는 사람, 가족 단위로 와서 제육쌈밥을 즐기는 사람, 군인들도 눈에 띄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시골밥상’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이곳이 정말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옆 테이블에서는 가정식 백반을 먹고 있었는데, 매일 국이 바뀌고 반찬도 조금씩 달라진다고 했다. 고대산 캠핑을 갔다가 일부러 이 식당에 들러 두 번이나 식사를 했다는 손님도 있었다. 그날은 동태찌개와 김치찌개가 나왔다고 하는데, 백반 맛집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에는 꼭 백반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을 하면서 사장님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셨다.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기분 좋게 식당을 나설 수 있었다.
‘시골밥상’에서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배도 부르고 마음도 따뜻해졌다. 마치 외할머니 댁에 가서 푸짐한 밥상을 받은 듯한 기분이랄까. 도시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정겨움과 푸근함이 ‘시골밥상’에는 가득했다.
연천에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시골밥상’에 들러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 특히 매일 바뀌는 백반 메뉴가 궁금하고, 막국수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서 푸짐한 한 상 차림을 즐겨야겠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연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시골밥상’에서의 행복한 기억을 되새겼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정이 있는 곳, 바로 ‘시골밥상’이었다. 연천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연천의 소중한 맛집이다.

총평: ‘시골밥상’은 맛있는 음식과 푸근한 인심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정갈한 반찬들과 푸짐한 메인 메뉴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다. 특히 제육쌈밥은 매콤달콤한 양념과 부드러운 돼지고기의 조화가 훌륭하며, 싱싱한 쌈 채소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가정식 백반은 매일 국과 반찬이 바뀌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식당 내부는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으며, 친절한 서비스는 방문객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연천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