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뻐근한 어깨를 하고 숙소 근처를 어슬렁거렸다. 오늘따라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했다. 제주에서의 밤은 유난히 빨리 찾아오는 듯했다. 어둑해진 거리를 걷다 보니, 저 멀리 ‘탄광맥주’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름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겼다. 탄광이라니, 어떤 곳일까?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예상과는 달리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탄광이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테이블마다 놓인 태블릿 메뉴판이 눈에 띄었다. 복잡하게 종이 메뉴를 뒤적일 필요 없이, 편하게 터치 몇 번으로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벽 한쪽에는 탄광 광부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이 걸려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갱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가 재미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훑어봤다. 맥주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카스 생맥주부터 시작해서, 에일 맥주, 수제 맥주까지 없는 게 없었다. 술을 잘 못 끊는 친구와 함께 왔는데, 다양한 맥주 선택지에 만족스러워했다. 게다가 안주 메뉴도 만만치 않았다. 치킨, 피자, 떡볶이, 튀김 등 맥주와 찰떡궁합인 메뉴들이 가득했다. 뭘 먹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치킨과 떡볶이, 튀김 세트를 주문했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던 맥주가 나왔다. 살얼음이 낀 시원한 잔에 담긴 맥주를 보니, 보기만 해도 갈증이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첫 모금을 들이켰을 때,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톡 쏘는 탄산과 시원한 맥주의 조화는 정말 최고였다. 특히 카스 생맥주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신선한 카스 생맥주 맛은 1도 맥주 숙성실에서 유지된다고 하니, 그 맛이 남다를 수밖에!

안주가 나오기 전, 기본 안주로 나온 팝콘을 먹으며 기다렸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팝콘은 맥주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드디어 메인 안주인 치킨, 떡볶이, 튀김 세트가 나왔다.

먼저 치킨부터 맛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순살 치킨은 정말 맛있었다. 특히 강황을 입힌 듯한 노란색 치킨 무는 독특하면서도 맛있었다. (무 추가는 500원!) 떡볶이는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튀김은 바삭하고 고소해서 맥주 안주로 제격이었다.
특히 이곳은 가성비가 좋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안주와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제주신라호텔 근처에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하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이곳을 강력 추천한다.
옆 테이블에서는 허니 크런치 피자를 시킨 것 같았다. 달콤한 꿀과 바삭한 크런치가 어우러진 피자도 정말 맛있어 보였다. 다음에는 꼭 허니 크런치 피자를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예전에 비해 피자 맛이 못해졌다는 평도 있지만, 그래도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맥주가 술술 넘어갔다. 퇴근 후 쌓였던 스트레스가 시원하게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매장이 넓고 깨끗해서 편안하게 대화하기에도 좋았다. 테이블에 주문 태블릿이 있어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적립 시스템도 있었다. 자주 방문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탄광맥주를 나서니, 시원한 밤공기가 기분 좋게 느껴졌다. 오늘 밤, 나는 제주 중문에서 최고의 맛집을 발견했다. 맛있는 음식, 시원한 맥주,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앞으로 제주에 올 때마다 탄광맥주를 방문할 것 같다. 다음에는 다이너마이트 맥주와 먹태를 꼭 먹어봐야지.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예전에 단체 회식이 있었는지, 손님들이 많아서 조금 어수선했다는 후기도 있었다. 또, 아르바이트생이 불친절했다는 후기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직원분들이 모두 친절했고,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 혹시라도 불쾌한 경험을 했다면, 사장님께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직원 교육에 더욱 신경 써주실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에일 맥주의 맛과 향이 변했다는 후기도 있었다. 나는 에일 맥주를 마시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혹시 에일 맥주를 즐겨 마시는 분이라면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갱도 맥주는 여전히 맛있다는 평이 많으니, 갱도 맥주를 꼭 한번 맛보시길 추천한다.

탄광맥주는 늦게까지 영업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제주 중문 쪽은 가게들이 문을 일찍 닫는 편이라, 늦은 시간에 맥주를 마실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탄광맥주는 늦게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다음에는 야외 자리에 앉아보고 싶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맥주를 마시는 기분은 정말 최고일 것 같다. 특히 여름밤에는 야외 자리가 인기가 많다고 하니,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혹시 혼자 여행 오신 분이라면, 탄광맥주에서 혼술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며 여행의 여운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나도 다음에는 혼자 와서 조용히 맥주를 마셔봐야겠다.
탄광맥주는 단순히 맥주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맥주를 즐기면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제주 중문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탄광맥주를 꼭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