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모처럼 시간을 내어 가족들과 벽초지수목원으로 향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파졌다. 아이들이 고기를 먹고 싶다고 성화였는데, 마침 근처에 평이 좋은 흑돼지 맛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름하여 ‘흑돈짚’. 짚불 초벌로 흑돼지의 풍미를 제대로 살린다는 이야기에 기대감이 부풀었다.
차를 몰아 흑돈짚에 도착하니, 웅장한 한옥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Image 7) 멋스러운 기와지붕과 넓은 창문이 인상적이었다.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주차장도 널찍해서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외관부터 멋진 식당에 들어선다는 사실에 한껏 들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깔끔한 실내가 나타났다. 나무를 사용하여 멋스럽게 꾸민 인테리어는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Image 1) 직원분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으니,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메뉴판이 놓였다.
메뉴를 살펴보니 흑돼지 모듬, 쌈밥정식, 돼지갈비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우리는 흑돼지 모듬과 아이들을 위해 쌈밥정식을 주문했다. 잠시 후,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에 차려지기 시작했다. (Image 4)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의 색감이 식욕을 자극했다. 쌈 채소도 신선해 보였다. 샐러드바가 준비되어 있어서 부족한 반찬은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흑돼지 모듬이 나왔다. 짚불에 초벌되어 나온 흑돼지는 은은한 짚불 향을 풍기며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냈다. (Image 6) 돼지 껍데기도 함께 나왔는데, 쫀득해 보이는 비주얼이 정말 훌륭했다.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리니, 치이익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잘 익은 흑돼지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짚불 향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정말 꿀맛이었다! 고기의 퀄리티가 정말 좋다는 게 느껴졌다. 쌈 채소에 싸서 먹으니 신선한 채소의 향긋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아이들도 쌈밥정식에 나온 흑돼지를 어찌나 잘 먹던지, 쉴 새 없이 쌈을 싸서 입에 넣어주기 바빴다. 아이들을 위해 계란 알레르기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계란 후라이를 구워다 주시는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다는 후기를 보았는데, 정말 친절함이 몸에 밴 서비스였다.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흑돼지를 보고 있자니,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갔다. (Image 2, 5) 육즙이 좔좔 흐르는 모습은 정말 참기 힘들었다. 돼지 껍데기는 쫀득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함께 나온 콩가루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식사 중간에 막걸리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운전을 해야 하는 남편을 대신해,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을 들이켰다. 톡 쏘는 탄산과 달콤한 맛이 흑돼지와 정말 잘 어울렸다. 밑반찬으로 나온 파김치와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남자친구가 밑반찬을 다섯 번이나 리필했다는 후기가 있을 정도로, 반찬 하나하나가 훌륭했다.

아이들은 폭탄 계란찜을 추가로 주문했는데, 정말 이름처럼 엄청난 크기를 자랑했다. (Image 3) 부드러운 계란찜을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아이스크림도 종류가 다양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우리는 흑돈짚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인지 알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은 기본이고, 친절한 서비스와 쾌적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아이가 있는 가족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용미리 부모님 성묘를 마치고 들르는 단골집이라는 후기처럼, 우리 가족에게도 흑돈짚은 특별한 날에 찾게 되는 그런 곳이 될 것 같다. 파주에서 흑돼지를 맛보고 싶다면, 흑돈짚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벽초지수목원 나들이 후 흑돈짚에서 맛있는 식사로 마무리하는 완벽한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