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고현에서 만나는 특별한 미식 경험, 모토이시: 정통 야키니쿠의 감동적인 맛집 여행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던 어느 날, 문득 일본의 정취가 그리워졌다.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잠시나마 다른 세계에 발을 담그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 거제에는 어떤 특별한 공간이 있을까. 그렇게 검색하던 중, 내 눈길을 사로잡은 곳이 있었으니, 바로 ‘모토이시’였다. 사진 속 풍경은 내가 꿈꾸던 일본 그 자체였다. 좁은 골목길, 은은한 조명, 그리고 맛있는 음식 냄새. 그래, 바로 여기다! 나는 망설임 없이 모토이시로 향했다. 거제 고현에서 만나는 일본 맛집이라니, 생각만으로도 설렜다.

모토이시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순간 이동을 한 듯했다. 익숙한 한국어가 들리지 않았다면, 이곳이 정말 한국인지 의심했을지도 모른다.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내부는 일본 특유의 아늑함과 정갈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벽에는 일본 만화 포스터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빼곡하게 장식되어 있었고, 흘러나오는 음악마저 일본 현지의 그것과 똑같았다. 마치 내가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일본 여행의 한 장면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다.

모토이시 내부 인테리어
일본 현지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모토이시의 내부 모습.

자리에 앉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메뉴판이 나왔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와규 부위와 일본식 요리들이 눈에 들어왔다. 청정 호주산 최상급 와규만을 사용한다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국내 유통 상위 5% 고마블 와규를 직수입한다는 설명에 고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다는 6종 모둠 세트를 주문했다. 늑간살, 업진살, 등심추리, 부채살, 토시살, 꽃갈비살…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부위들이었다.

주문을 마치자 정갈한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로 놓였다. 신선한 샐러드, 아삭한 김치, 그리고 고기와 곁들여 먹으면 환상적인 맛을 내는 다양한 소스들. 특히 찍어먹는 간장소스가 정말 맛있었는데, 짜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 감돌아 고기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 듯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6종 모둠 세트가 등장했다. 선명한 붉은 빛깔의 와규는 마치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고기 위에 꽂힌 작은 깃발에는 부위 이름이 적혀 있어 어떤 부위를 먹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고기와 함께 나온 채소들도 눈길을 끌었다. 큼지막한 새송이버섯, 달콤한 단호박, 신선한 옥수수, 그리고 꽈리고추까지. 알록달록한 색감은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6종 모둠 세트
눈으로도 즐거운 모토이시의 6종 모둠 세트.

숯불이 들어오고, 본격적으로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숯불 위에 올려진 와규는 순식간에 먹음직스러운 갈색으로 변해갔다. 육즙이 맺히는 순간, 망설임 없이 젓가락을 들었다. 잘 익은 와규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바로 이런 걸까.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특히 늑간살은 쫄깃하면서도 고소했고, 꽃갈비살은 부드러움의 극치였다. 각 부위마다 다른 식감과 풍미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했다.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함께 나온 채소들도 구워 먹었다. 은은한 숯불 향이 배어 더욱 맛있었다. 특히 큼지막한 새송이버섯은 촉촉한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어 마치 고기를 먹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꽈리고추는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숯불에 구워지는 와규
숯불 위에서 맛있는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와규.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따뜻한 국물이 당겼다. 마침 기본으로 제공되는 순두부찌개가 있어 국물 한 모금을 맛보았다.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느끼함을 싹 씻어주는 듯했다. 순두부찌개 안에 들어있는 바지락 덕분에 국물 맛이 더욱 깊고 풍부하게 느껴졌다. 순두부찌개와 함께 밥 한 공기를 추가해서 먹으니, 정말 든든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었고, 고기를 굽는 방법이나 부위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었다. 특히 고기 굽는 불이 세서 조금 더 약하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바로 얼음을 가져다주시는 센스에 감동했다.

모토이시에서는 식사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와규 덮밥, 카레 우동, 라멘 등 일본식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와규 카레 우동은 진한 카레와 부드러운 와규의 조합이 환상적이라고 하니, 다음 방문 때는 꼭 먹어봐야겠다.

와규 덮밥
모토이시의 또 다른 인기 메뉴, 와규 덮밥.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하는 길, 한쪽 벽면에 붙어있는 폴라로이드 사진들이 눈에 들어왔다. 모토이시를 방문한 손님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이었다. 사진 속 사람들의 밝은 표정을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나도 다음 방문 때는 꼭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모토이시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덧 어둑해져 있었다. 은은한 조명이 켜진 모토이시의 외관은 더욱 분위기 있게 느껴졌다. 오늘, 나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일본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분위기, 입안에서 살살 녹는 최상급 와규,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가격대는 조금 있지만, 특별한 날 방문하기에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6종 모둠 세트 구성
다채로운 구성이 돋보이는 6종 모둠 세트.

집으로 돌아오는 길, 며칠 전부터 계속 내 머릿속을 맴돌던 고민이 말끔히 사라진 것을 느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간을 보내니,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샘솟는 듯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모토이시는 단순한 고깃집이 아닌, 마음을 위로받고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바쁜 일상에 지쳐 잠시 쉬고 싶을 때, 혹은 특별한 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을 때, 모토이시를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조만간 다시 방문하여 그날 맛보지 못했던 와규 카레 우동과 우설을 꼭 먹어볼 생각이다. 거제 고현 맛집, 모토이시에서 진정한 미식의 세계를 경험해보세요!

와규 덮밥 근접샷
고슬고슬한 밥 위에 와규와 계란, 김가루가 듬뿍 올라간 와규 덮밥.
숯불 위 와규
숯불 위에서 윤기 흐르는 와규의 모습.
사케
와규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사케.
구워진 와규와 야채
맛있게 구워진 와규와 야채의 조화.
모둠 세트 근접샷
싱싱한 야채와 와규의 근접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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