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에서 맛보는 특별한 돼지, 모소리살의 향연: 용인 모소리 식감 맛집 탐방기

어스름한 저녁, 퇴근 후 동료들과 함께 향한 곳은 수지구청 인근에 자리 잡은 돼지 특수부위 전문점, ‘모소리’였다. 평소 삼겹살이나 목살은 즐겨 먹지만, 왠지 모르게 특수부위는 선뜻 도전하기 어려웠던 나에게 동료들은 이곳이 수지 맛집이라며 강력 추천했다. 간판에는 큼지막하게 ‘수지 모소리’라고 적혀 있었고, 은은한 조명이 따뜻하게 맞아주는 외관에서부터 왠지 모를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수지 모소리 간판
수지 모소리의 정겨운 간판. 맛있는 돼지 특수부위를 맛볼 생각에 설렌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연탄불 특유의 훈훈한 열기가 확 느껴졌다. 테이블마다 놓인 연탄 화로 위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고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젊은 직원들이 활기차게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활력 넘치는 에너지로 가득 찬, 젊음의 거리 한복판에 있는 듯한 기분이랄까. 9월의 늦더위에도 불구하고, 매장 안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다행히 우리는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기다림 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받아 들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모소리살, 가오리살, 돈차돌살… 이름조차 생소한 부위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처음 방문한 우리를 위해, 직원은 친절하게 각 부위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주었다. 돼지 한 마리당 극소량만 나오는 희소성 있는 부위라는 모소리살의 설명에, 우리는 3인 세트인 돈차돌살(500g)을 주문했다. 돈차돌살은 모소리살, 가오리살, 돈차돌살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주문 후, 밑반찬들이 빠르게 세팅되었다. 특이하게도 양배추를 활용한 반찬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얇게 채 썬 양배추 겉절이는 신선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계란 노른자와 참기름이 더해진 양배추 샐러드는 독특하면서도 묘하게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젓갈과 생와사비, 양파 간장 소스도 함께 제공되어, 고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양배추 샐러드
계란 노른자와 참기름이 어우러진 특별한 양배추 샐러드. 고소한 풍미가 입맛을 돋운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돈차돌살이 등장했다. 붉은 빛깔의 신선한 고기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리자,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연탄불의 화력이 생각보다 강해서, 순식간에 고기가 익어갔다. 젓가락을 바쁘게 움직여, 잘 익은 모소리살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입안에 넣는 순간,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독특한 식감에 감탄했다. 쫄깃하면서도 탱탱한,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묘하게 조화로운 식감이 혀를 즐겁게 했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젓갈에 살짝 찍어 먹으니 감칠맛이 더해졌고, 생와사비를 올려 먹으니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다.

돈차돌살
불판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돈차돌살. 모소리살, 가오리살, 돈차돌살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돈차돌살 역시 훌륭했다. 얇게 썰린 돈차돌살은 빠르게 익어, 기다림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고소한 기름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가오리살은 모소리살과는 또 다른 쫄깃함을 선사했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동료들과 함께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아쉬운 마음에 늑간살을 추가로 주문했다. 늑간살 역시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양파 간장 소스와의 조화가 훌륭했다. 느끼함을 잡아주면서도, 고기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려 주는 듯했다.

불판
연탄불 위에서 구워 먹는 돼지 특수부위는 그야말로 꿀맛!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된장찌개도 함께 즐겼다. 깊고 진한 된장찌개는 칼칼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두부와 야채가 듬뿍 들어 있어, 든든하게 속을 채워주는 느낌이었다. 고기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마무리로는 쫄면과 짜글이밥을 주문했다. 쫄면은 새콤달콤한 양념과 쫄깃한 면발의 조화가 훌륭했다. 특히 아삭아삭한 오이와 신선한 야채가 듬뿍 들어 있어,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느낌이었다. 짜글이밥은 김치와 돼지고기를 잘게 썰어 넣고 끓인 찌개에 밥을 비벼 먹는 메뉴였다. 살짝 단짠한 맛이 강하게 느껴졌지만, 묘하게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다만, 짜글이의 단맛이 다소 강하게 느껴져,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다.

쫄면
새콤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는 쫄면.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했다. 돼지 특수부위를 이 정도 퀄리티에, 이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젊은 층들이 왜 이곳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았다. 가볍게 술 한잔 기울이면서, 맛있는 고기를 즐기기에 딱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9월임에도 불구하고 매장 안이 다소 더웠다는 점이다. 연탄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여름에는 방문하기 다소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도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모소리’는 만족스러운 돼지 특수부위 전문점이었다.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의 모소리살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와 활기찬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소리 외관
수지 모소리, 다음에 또 만나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훈훈한 연탄불의 온기와 쫄깃한 모소리살의 식감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용인 수지에서 특별한 돼지 식감을 경험하고 싶다면, ‘모소리’에 방문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돼지고기
신선한 돼지 특수부위의 향연.
모소리살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모소리살.
고기 굽는 모습
맛있게 구워지는 돼지 특수부위.
모소리 간판
돼지 특수부위 전문점, 수지 모소리.
메뉴
다양한 돼지 특수부위를 맛볼 수 있는 메뉴.
내부
활기찬 분위기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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