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집 근처인데도 ‘맛집’ 소문난 곳이라 오히려 엄두가 안 났었어요. 늘 사람이 많다고 해서 혹시나 웨이팅이 길까 봐 망설였는데, 이번엔 마음먹고 평일 저녁 7시 10분쯤 슬쩍 가봤죠. 다행히 운 좋게 자리가 딱! 있었어요. 왠지 모르게 설레는 마음으로 기본 텐동과 상큼한 토마토 절임을 주문했답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 가게 안을 둘러봤는데 뭔가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튀김집 특유의 기름 냄새가 거의 안 나는 거예요. 이게 오픈 키친이라 더 잘 보이는 건지, 사장님께서 정말 요리하는 과정 하나하나에 신경 쓰시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계속 손 씻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 집 위생 진짜 깔끔하네’ 싶었죠. 한쪽에는 가글까지 비치되어 있는 걸 보고는, 좁은 공간인데도 직원분들이 정말 손발 척척 맞게 움직이고, 사장님이 고객 편의를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다는 걸 확신했어요. 이런 섬세함 때문에라도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드디어 메인 메뉴인 텐동이 나왔습니다. 큼직한 새우튀김 두 마리가 밥 위에 보기 좋게 올라가 있었고, 그 뒤로는 깻잎, 연근, 가지, 버섯 등 다양한 튀김들이 푸짐하게 자리 잡고 있었어요. 갓 튀겨져 나온 튀김들은 따끈한 김을 폴폴 풍기며 군침을 돌게 했죠. 밥알 하나하나 살아있는 따뜻한 밥 위에 올려진 튀김들은 보기만 해도 든든했어요.




일단 맛부터 말하자면, ‘극찬할 정도’라는 생각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정말 맛있는 텐동’이었어요. 채소들은 전부 신선했고, 특히 새우는 크고 실한데 튀김옷이 얇아서 좋았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튀김옷이 아주 파삭! 한 느낌은 살짝 덜했지만, 충분히 맛있었어요. 갑오징어는 먹기 좋게 잘라 튀겨져 나와서 편했고, 1인 1 밑반찬으로 나오는 구성도 센스 넘친다고 생각했죠. 다만, 가지 튀김은 좀 큰 조각으로 튀겨져 나와서 속이 좀 물컹거리고 느끼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살짝 아쉬웠어요.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답니다.

특히 요이텐동과 함께 주문한 토마토 절임은 정말 ‘인생 사이드 메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어요! 화이트와인과 레몬에 절여졌다는 설명이 딱 맞게, 새콤달콤하면서도 은은한 풍미가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텐동을 먹다가 살짝 느끼함이 올라올 때쯤 토마토 절임 한 입 베어 물면, 세상에! 입안이 리셋되는 기분이었죠. 텐동집에서 이렇게 훌륭한 사이드 메뉴를 만날 줄이야.
친구와 함께 방문했을 때, 요이텐동과 스페셜 텐동을 하나씩 시켜 나눠 먹었는데, 정말 둘 다 만족했어요. 프랜차이즈 텐동집과는 비교도 안 되는 가성비와 맛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혹시 보람동 근처에서 텐동 맛집을 찾는다면, 망설이지 말고 요이텐으로 달려가세요! 다만,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상가 건물이 좀 복잡해서 처음 가시는 분들은 조금 헤맬 수도 있어요. 지하 주차장 입구 바로 왼쪽, 보람동 번화가 방향으로 찾아가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전반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 그리고 무엇보다 세심한 서비스까지. 텐동 하나로 이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어요. 튀김을 잘 튀기는 건 텐동집의 기본 덕목인데, 요이텐은 그 기본을 아주 훌륭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다음에 또 올 때도 변함없이 이 맛과 정성을 보여주길 바라며, 보람동에서 맛있는 텐동을 찾는다면 저는 무조건 요이텐을 추천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