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빵에 꽂혀서 맛있는 빵집을 찾아다니고 있는데, 이번에 제대로 된 곳을 발견해서 친구들한테 꼭 알려주고 싶더라고요. 소요산 전철역 바로 맞은편에 있는 ‘소요단팥빵’! 이름부터 왠지 정겹고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들지 않나요? 겉모습은 요즘 트렌디한 카페 느낌이라기보다는, 오래된 동네 빵집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였어요. 벽돌 외관에 아기자기한 간판까지,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감이 상승했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갓 구운 빵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데, 아, 진짜 이건 천국이구나 싶었어요. 내부도 나무 소재를 많이 써서인지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이더라고요. 벽에는 예쁜 액자들이 걸려있고, 선반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놓여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빵 진열대에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가득했는데, 특히 눈길을 사로잡았던 건 역시 ‘단팥빵’이었어요.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다채로웠는데, 저는 일단 가장 기본이 되는 단팥빵이랑, 친구가 강력 추천했던 호두 타르트, 그리고 궁금했던 샌드위치도 함께 주문했어요. 샌드위치는 내용물에 비해 가격이 좀 있다는 평도 있었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안 시킬 수가 없더라고요.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창밖 풍경도 한번 훑어봤어요. 전철역 앞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빵집 안의 아늑함과 묘하게 대비되는 느낌이랄까요? 빵집 안에서는 제가 고른 빵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주방 안쪽이 살짝 보이더라고요. 직접 구워서 판매하는 곳이라 더 믿음이 갔어요.

드디어 주문한 빵과 커피가 나왔어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갓 나온 빵이라니,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죠? 일단 제일 기대했던 단팥빵부터 맛보기로 했어요. 겉은 적당히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빵 피에, 속에는 꽉 찬 팥앙금이 들어있더라고요. 팥알갱이가 살아있어서 씹는 식감도 좋았고, 무엇보다 적당히 달콤하면서도 팥 본연의 구수한 맛이 잘 느껴졌어요. 너무 달면 오히려 물리기 쉬운데, 이 집 단팥빵은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기본 단팥빵인데도 이렇게 맛있으니, 다른 종류는 얼마나 더 맛있을까 싶었어요.

다음은 친구가 그렇게 칭찬했던 호두 타르트! 비주얼부터 정말 장난 아니었어요. 겉은 바삭한 타르트지에, 속은 호두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고소함이 배가 되는 느낌이었죠.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와, 진짜 이 호두 타르트는 꼭 드셔보세요! 타르트지가 얼마나 바삭한지, 그리고 속은 촉촉하면서도 견과류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진짜 멈출 수가 없더라고요. 커피랑 같이 먹으니까 환상의 궁합이었어요.

샌드위치도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내용물이 실하게 들어있었어요. 신선한 채소와 햄, 치즈가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빵과 함께 먹으니 든든하고 맛있더라고요. 단팥빵이나 타르트에 비해 가격이 좀 나간다는 점은 있지만, 그래도 퀄리티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맛이었어요.
정말 맛있게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드시는 빵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여쭤보니 ‘소요산 빵’이라고 하더라고요. 왠지 여기가 가게 이름이랑도 관련이 있는 메뉴 같아서 저도 나중에 꼭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죠.
이 집 빵은 전체적으로 직접 구워내서 그런지 빵 본연의 구수하고 맛있는 풍미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특히 단팥빵은 서울에 가져갔더니 친구들이 난리가 났었어요. 팥도 많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아주 좋다고 다들 엄지를 치켜세우더라고요. 뿌듯함은 덤이었죠!
서비스도 친절하셔서 더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빵에 대한 설명도 꼼꼼하게 해주시고, 뭘 좋아할지 몰라 이것저것 추천도 해주시고 말이죠. 이런 세심한 서비스 덕분에 더욱 만족스러운 방문이 된 것 같아요.
만약 소요산 근처에 가신다면, 혹은 맛있는 빵집을 찾고 계신다면 ‘소요단팥빵’은 정말 무조건 가보셔야 해요. 특히 쫀득하고 팥이 듬뿍 들어간 단팥빵과 고소한 호두 타르트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친구들이랑 모임할 때 포장해가기에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다음번에는 다른 종류의 빵들도 다 맛보러 또 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