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 여행 중에 우연히 발걸음 한 곳인데, 세상에, 이곳이 제 마음을 쏙 빼앗아 갈 줄이야 누가 알았겠어요.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포근한 공간, 바로 ‘도야하우스’ 이야기예요. 여느 카페와는 다른, 이곳만의 특별한 매력이 제 안에 깊숙이 자리 잡았답니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잔잔하게 흐르는 물소리와 은은한 차 향기가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주는데, 마치 오래전 시골 할머니 댁에 온 것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받았죠. 낡은 듯 멋스러운 우드 톤의 인테리어와 벽면을 따라 가지런히 놓인 오브제들은 이곳이 얼마나 세심하게 가꿔진 공간인지 느끼게 해줬어요. 마치 갤러리에 온 것처럼, 하나하나 눈으로 담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사실 저는 차를 아주 즐겨 마시는 편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곳에 오니, 차 한 잔이 주는 여유와 깊이가 새삼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카운터에 놓인 다양한 찻잎들을 직접 시향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제가 어떤 향을 좋아하는지, 어떤 차가 지금 제 마음에 드는지를 직접 맡아보고 고를 수 있으니, 차를 고르는 과정마저도 특별한 경험이 되었죠. 마치 저만의 비밀 정원을 탐험하는 기분이었달까요.

제가 고른 차는 ‘Love me’라는 이름의 특별한 블렌딩 차였어요. 이름만큼이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향긋한 향이 온몸으로 퍼지는 기분이었죠. 찻주전자에 담겨 나온 차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아름다운 색감을 자랑했어요. 맑고 투명한 차 안에는 말린 꽃잎과 과일 조각들이 어우러져 마치 작은 정원을 보는 듯했죠. 한 모금 입에 머금으니, 은은하게 퍼지는 꽃향기와 과일의 새콤달콤함이 어우러져 정말이지 천국의 맛이 따로 없더라고요.

차와 함께 곁들인 디저트 역시 빼놓을 수 없죠. ‘치즈 테린느’는 정말이지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요. 꾸덕꾸덕하면서도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움, 그리고 진한 치즈의 풍미가 차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답니다. 밀가루가 조금만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 말이 딱 맞아요. 마치 진한 치즈 한 조각을 그대로 녹여 놓은 듯한 풍부한 맛이 일품이었죠. 쌉싸름한 차와 달콤하고 꾸덕한 테린느의 조화는 정말이지 완벽했어요.

이곳은 단순히 차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었어요. 천장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바닥에 윤슬처럼 반짝이는 모습은 마치 물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어요. 잔잔한 음악과 함께 어우러지는 이 풍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 같았죠. 창밖으로는 묵호의 풍경이 펼쳐지는데, 이곳에서는 시간이 멈춘 듯한,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이 흐르는 것 같았어요. 2층 쇼룸 역시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묵호 여행 중, 예상치 못한 여유와 쉼을 선물 받은 곳이에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조용히 책을 읽거나 사색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었죠. 마치 오래된 친구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함께 간 친구도 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곳의 차와 분위기에 푹 빠졌답니다.

사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귀여운 상주견, ‘임자’랍니다. 댕댕이 임자는 이곳의 분위기처럼 나긋나긋하고 사랑스러워요. 임자를 보고 있으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힐링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죠. 곤히 잠든 임자를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같이 잠들 뻔했어요. 임자 덕분에 이곳에서의 시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답니다.
묵호 여행을 마무리하며 이곳에 들렀는데, 떠나기 아쉬울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곳이었어요. 차분한 분위기에서 향긋한 차와 맛있는 디저트를 즐기며 여행의 순간들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았죠.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 집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이곳은 ‘차’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힐링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에요. 마치 시골 할머니가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처럼, 이곳의 모든 것이 제게는 따뜻하고 정겨운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묵호에 다시 가게 된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이곳 ‘도야하우스’를 다시 찾을 거예요. 저처럼 조용한 힐링과 특별한 차를 맛보고 싶으신 분들께 이곳을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