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근교 숨은 맛집, 산자락 품은 정갈한 밥상에 감탄!

어딘가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제대로 된 한 끼를 맛보고 싶다는 생각, 다들 한 번쯤 해보셨죠? 저도 그런 날이 있었는데, 마침 전주 근교에 그런 곳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갔어요. 차로 달리다 보니 주변 풍경이 점점 산으로 둘러싸이더라고요.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와중에,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예전에 기양초라는 한식당이 있던 자리인데, 지금은 ‘카페소양’으로 새롭게 변신했다고 해요. 소양 곳간, 브런치 카페로도 알려져 있어서 그런지 전주 근교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분들이 이곳의 특별한 분위기와 맛을 즐기기 위해 찾아오신다고 하더라고요.

기양초 간판
과거 기양초 시절의 모습도 엿볼 수 있는 간판이 정겨움을 더합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심상치 않았어요. 마치 잘 가꿔진 한옥 주택 같은 외관에, 주변을 둘러싼 대나무 숲이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이곳은 아원고택, 카페 두베와 같이 산책하기 좋은 곳들이 모여 있는 곳이래요. 이런 곳에 있다니, 이미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어요.

피자와 감자튀김, 음료
카페소양에서의 브런치 메뉴들도 기대 이상이라고 합니다.

내부로 들어서니 테이블이 많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특히 이곳은 브런치 메뉴도 훌륭하다고 하던데, 샌드위치는 주말에는 바빠서 평일만 가능하다는 팁을 얻었죠. 사진 찍을 만한 스팟도 많아서 데이트 장소로도 정말 좋겠더라고요. 다음에 온다면 꼭 페퍼로니 하와이안 피자를 맛봐야겠어요.

하지만 저는 오늘, 이곳의 메인 메뉴라고 할 수 있는 한식 정찬을 맛보기 위해 왔답니다. 사실 전화로 예약할 때 사장님께서 잠시 고민하시는 듯한 모습에 조금 궁금증이 생겼었거든요. 도착해보니 연세가 있으신 노부부께서 주로 점심 식사를 준비해주시고, 저녁에는 좀 더 편안하게 운영하시는 것 같았어요.

정갈한 한상차림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이 군침을 돌게 합니다.

이곳은 따로 주문을 받지 않으시고, 1인당 2만원짜리 ‘부추 다슬기 돌솥밥’으로 모든 상차가 준비된다고 해요. 처음에는 다슬기 양이 조금 적을까 아쉬울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막상 상이 차려지고 나니 그런 걱정은 싹 사라졌어요. 정말 푸짐하고 정성 가득한 한 상이 눈앞에 펼쳐졌거든요.

다슬기 돌솥밥과 반찬들
윤기 자르르 흐르는 밥과 다채로운 반찬들이 먹음직스럽습니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건 역시 메인인 ‘부추 다슬기 돌솥밥’이었어요. 뜨겁게 달궈진 돌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데, 밥에서도 은은한 부추 향이 느껴지더라고요. 밥알은 어찌나 고슬고슬한지, 그냥 밥만 먹어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숟가락으로 밥을 슥슥 비벼보니, 그 안에 알찬 다슬기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생각보다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씹는 맛도 좋았어요.

김치와 멸치볶음, 장아찌
밑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집니다.

함께 나온 밑반찬들도 하나같이 정성이 느껴졌어요. 특히 멸치볶음은 입에 넣는 순간 바삭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퍼지는데,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요. 몇 년이 지나도 생각날 것 같은 그런 맛이랄까요? 매실 장아찌도 새콤달콤하니 입맛을 돋우기에 딱이었고요. 마치 할머니가 정성껏 차려주신 집밥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다양한 반찬 클로즈업
정성 가득한 밑반찬들의 조화가 훌륭합니다.

된장국도 빼놓을 수 없죠.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어요. 뚝배기 가득 담겨 나온 된장국은 마치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느낌이었답니다. 밥에 슥슥 비벼 먹고, 숟가락으로 국물 떠먹고, 중간중간 밑반찬을 곁들이다 보니 어느새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버렸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다슬기 양이 좀 적을까 했지만, 밥과 함께 먹으니 전혀 부족함이 없었어요. 오히려 밥 자체의 맛과 다른 반찬들과의 조화를 즐기기에 딱 좋았던 것 같아요. 밥을 다 먹고 나서는 돌솥에 남은 누룽지를 긁어먹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뜨끈한 누룽지에 구수한 된장국을 곁들이니, 그야말로 완벽한 마무리였답니다.

마지막으로, 남자 사장님의 멋진 나비넥타이도 인상 깊었어요. 세련된 모습과 함께 친절한 응대 덕분에 더욱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죠. 이곳은 아원고택에 숙박하시는 분들에게도 정말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아요. 전주 시내까지 나가지 않아도 이렇게 훌륭한 한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몰라요.

저희는 부추전을 추가로 주문했는데, 이 역시 정말 맛있었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정말 제대로 부쳐냈더라고요. 막걸리가 생각나는 맛이었지만, 오늘은 밥과 함께 즐기는 것에 만족했답니다.

이곳은 정말 제대로 된 ‘한 끼’를 경험하고 싶을 때 꼭 찾아야 할 곳이에요. 눈으로 보기에도 아름답고, 입으로 느끼는 맛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마음까지 든든해지는 정성이 가득한 곳이었거든요. 조용한 산자락 아래, 정갈한 상차림으로 대접받는 느낌을 받고 싶다면, 이곳 카페소양(구 기양초)을 강력 추천합니다. 다음에 또 방문해서 그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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