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점 나들이, 행복한 콩박사에서 만나는 건강한 두부 한 상 맛집

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내고,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햇살이 눈부시다. 이런 날은 왠지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몸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지인이 추천해 준 병점 근처의 콩요리 전문점, ‘행복한콩박사’가 떠올랐다. 콩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니, 왠지 몸 속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 것 같았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차를 몰았다. 한적한 길을 따라 달리다 보니, 저 멀리 큼지막한 ‘행복한콩박사’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식당 입구로 향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커다란 느티나무가 멋스럽게 서 있었다. 마치 오랜 세월 동안 이 자리를 지켜온 듯한 웅장한 모습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행복한콩박사 식당 외부 전경
넓은 주차장과 웅장한 외관이 인상적인 ‘행복한콩박사’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넓고 쾌적한 홀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한쪽에는 셀프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다양한 종류의 반찬들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콩비지, 콩나물 무침, 김치 등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듯한 반찬들이 가득했다. 특히 콩죽이 준비되어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콩죽은 부담 없이 속을 달래주기에 안성맞춤이니까.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콩박사정식, 맑은 순두부, 청국장, 옹심이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콩박사정식’은 두부와 콩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들을 한 상 가득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왠지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혼자 এত 많은 음식을 다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콩박사정식을 주문하기로 했다. 이왕 건강한 음식을 먹으러 온 김에, 제대로 즐겨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로 콩박사정식이 차려졌다. 맑은 순두부, 모두부, 청국장 등 콩을 주재료로 한 요리들과 코다리조림, 연어, 불고기, 우렁무침 등 푸짐한 반찬들이 한 상 가득했다. 마치 임금님 수라상을 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콩박사정식 메뉴 구성
다채로운 콩 요리와 푸짐한 반찬으로 구성된 콩박사정식

가장 먼저 맑은 순두부찌개에 숟가락을 담갔다. 뽀얀 국물 위로 몽글몽글한 순두부가 떠오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한 입 맛보니,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감칠맛이 도는 것이, 정말 제대로 만든 순두부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으로는 모두부를 맛봤다. 따뜻하게 데워진 모두부를 젓가락으로 집어, 양념간장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고소한 콩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시판 두부와는 확실히 다른, 깊고 진한 맛이었다. 콩 자체의 품질이 얼마나 좋은지 짐작할 수 있었다.

넓은 주차 공간
주차 공간도 넉넉해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청국장도 빼놓을 수 없었다. 쿰쿰한 냄새가 살짝 풍기는 것이, 제대로 숙성된 청국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밥 위에 청국장을 듬뿍 올려 한 입 먹으니, 깊고 구수한 맛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콩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한 식감도 좋았다. 청국장 특유의 쿰쿰한 냄새 때문에 꺼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기 청국장은 냄새가 심하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반찬들도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다. 코다리조림은 매콤달콤한 양념이 잘 배어 있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연어는 신선했고, 불고기는 달콤 짭짤한 맛이 일품이었다. 우렁무침은 꼬들꼬들한 식감이 재미있었다.

하지만 콩요리 전문점답게, 콩을 이용한 반찬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콩고기는 씹을수록 고소했고, 콩나물 무침은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볶음김치는 적당히 익어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콩으로 만든 쇠고기(?)는 정말 소고기 맛이 나서 신기했다.

보글보글 끓는 순두부찌개
몽글몽글한 순두부가 인상적인 맑은 순두부찌개

반찬이 부족하면 셀프 코너에서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특히 오이소박이가 정말 맛있었는데, 아삭아삭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콩죽도 따뜻하게 준비되어 있어, 식사 전에 속을 달래기 좋았다.

정식을 다 먹고 나니, 배가 터질 듯 불렀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속이 편안하고 건강해진 느낌이었다. 정성껏 만든 건강한 음식을 먹어서 그런지, 몸과 마음이 모두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데, 입구에 비지 덩어리가 놓여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었다. 비지는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인데,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건강에 좋다고 한다. 냉큼 한 봉지 집어 들었다.

메뉴 가격 정보
다양한 콩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행복한콩박사’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직접 재배한 국산콩으로 만든 신선하고 건강한 콩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콩 요리 자체는 훌륭했지만, 콩박사정식에 함께 나오는 몇몇 반찬들은 평범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콩국수나 들깨순두부옹심이 같은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몸이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행복한콩박사’에서 맛있는 콩 요리를 먹고, 몸 속 노폐물이 쫙 빠져나간 기분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건강한 콩 요리가 생각날 때면 이곳을 찾게 될 것 같다. 병점 근처에서 건강한 맛집을 찾는다면, ‘행복한콩박사’를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메뉴 소개
콩국수, 순두부, 전골 등 다양한 콩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총평

* 넓고 쾌적한 공간
* 직접 재배한 국산콩 사용
* 신선하고 건강한 콩 요리
* 다양한 종류의 반찬
* 합리적인 가격

뽀얀 콩죽
셀프 코너에서 맛볼 수 있는 콩죽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기분 좋게 집으로 향했다. 오늘 저녁은 비지로 맛있는 콩비지찌개를 끓여 먹어야겠다.

넓은 주차장
주차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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