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떠나온 구미,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특별한 맛집을 찾아 나섰다. 평소 흔하게 접하는 삼계탕이 아닌, 퓨전 스타일로 구워져 나온다는 독특한 삼계탕 전문점 ‘퓨전 굽는 삼계탕’의 이야기가 귓가에 맴돌았다. 굽네치킨에 건강을 더한 맛이라는 솔깃한 후기와, 사장님의 음식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엿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그곳으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드디어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주변 풍경은 점점 더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겼다.
마침내 눈앞에 나타난 ‘퓨전 굽는 삼계탕’은 마치 산장 같은 외관으로, 도시의 번잡함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공간에 자리하고 있었다. 통나무로 지어진 듯한 건물은 왠지 모르게 따뜻하고 푸근한 느낌을 주었고, 입구에 세워진 입간판에는 정갈한 손글씨로 오늘의 영업시간이 적혀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하게 풍기는 한약재 향과 함께 나무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평일 점심시간을 살짝 넘긴 시간이라 그런지, 홀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커다란 메뉴 사진이 담긴 액자가 벽에 걸려있는 모습은, 이 집의 대표 메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역시나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눈꽃 굽는 삼계탕’이었다. 구운 닭과 흑미 누룽지, 그리고 몸에 좋은 다양한 약재들이 어우러진 비주얼은 사진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했다. 잠시 고민하다가,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눈꽃 굽는 삼계탕 2인분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께서 따뜻한 물 대신 드릅나무 껍질을 삶은 차를 내어주셨다. 은은한 나무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이, 식사 전부터 몸이 건강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눈꽃 굽는 삼계탕이 눈앞에 등장했다. 커다란 돌판 위에 흑미 누룽지가 깔려 있고, 그 위에는 숯불에 구운 듯한 닭과 함께 눈처럼 하얀 은이버섯이 가득 올려져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 작품을 연상케 했다. 닭 위에는 붉은 빛깔의 산삼 배양근이 살포시 얹어져 있었고, 은은한 불향이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더욱 돋우었다.
잠시 후, 사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음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다. 80년 된 산삼을 50일 동안 배양해서 키운 귀한 재료라는 설명에, 왠지 모르게 더 귀하게 느껴졌다. 흑미밥은 매일 직접 도정한 쌀로 짓는다고 하셨고, 은이버섯은 신장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덧붙이셨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과 건강을 담았다는 사장님의 말씀에, 더욱 기대감이 커졌다.
사장님의 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젓가락을 들고 닭고기 한 점을 집어 들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고기는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마치 고급 닭갈비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닭고기를 소금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담백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쫄깃한 식감의 은이버섯과 함께 먹으니, 닭고기의 풍미가 더욱 살아나는 듯했다.

닭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사장님께서 따뜻한 삼계탕 국물을 가져다주셨다. 뽀얀 국물에서는 은은한 한약재 향이 풍겼고,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국물을 돌판 위에 부어 끓이면서 먹으니, 닭고기와 은이버섯의 풍미가 국물에 녹아들어 더욱 깊은 맛을 냈다. 마치 샤브샤브를 먹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돌판 아래에 깔린 흑미 누룽지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갓 도정한 쌀로 지은 밥이라 그런지,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했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닭고기와 함께 먹어도 맛있고, 국물에 말아 먹어도 꿀맛이었다. 특히, 국물에 말아 먹으니 마치 영양죽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함께 나온 반찬들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깍두기와 갓김치는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었고, 특히 참기름으로 양념한 콩나물은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 삼계탕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콩나물을 추가하면 사장님께서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숙취에 좋다는 설명을 덧붙여주실 것 같은 유쾌한 상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사장님께서 직접 만든 생맥차를 디저트로 내어주셨다. 은은한 맥아 향이 나는 차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듯했고, 소화에도 도움이 되는 듯했다. 식사 내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챙겨주시는 사장님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퓨전 굽는 삼계탕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건강과 정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굽네치킨처럼 친숙하면서도, 그 이상의 정성과 건강이 담긴 맛은 정말 훌륭했다. 마치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듯한 사장님의 따뜻한 서비스는 감동적이었고, 식사를 하는 동안 몸과 마음이 모두 치유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중교통으로는 방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게 위치가 외진 곳에 있어 자차 이용이 필수적이며, 주차 공간이 넓지 않아 식사시간에는 다소 혼잡할 수 있다. 또한, 평일에는 점심시간에만 영업을 한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모두 감수할 만큼, 퓨전 굽는 삼계탕은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따뜻한 햇살 아래, 통나무로 지어진 ‘퓨전 굽는 삼계탕’의 모습은 더욱 정겹게 느껴졌다. 이곳에서 맛본 특별한 구미의 별미, 눈꽃 굽는 삼계탕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이 특별한 맛과 건강을 함께 나누고 싶다.
돌아오는 길, 입안에는 은은한 한약재 향과 함께 고소한 누룽지 맛이 맴돌았다. 왠지 모르게 몸이 가벼워진 듯했고, 마음 또한 평온해졌다. 퓨전 굽는 삼계탕에서 맛본 건강한 시간여행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참고: 퓨전 굽는 삼계탕은 TV 프로그램 식스센스2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한다. 방송 이후 손님이 많아져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미리 전화로 예약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영업시간이 단축될 수 있으니, 이 점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닭고기 양이 다소 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양은 결코 부족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총평: 퓨전 굽는 삼계탕은 평범한 삼계탕을 넘어, 건강과 맛, 그리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다. 굽네치킨을 좋아하는 사람, 건강한 음식을 찾는 사람, 그리고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구미의 맛집이다. 이곳에서 맛본 눈꽃 굽는 삼계탕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맛과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