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N 치즈 축제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어느 날, 문득 진한 치즈의 풍미가 그리워졌다. 축제장의 번잡함을 피해 조금 떨어진 곳에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고 싶어, 군청 근처에 숨겨진 보석 같은 피자 맛집을 찾아 나섰다. 간판에 선명하게 적힌 “Is Pizza”라는 상호가 발길을 이끌었다. 마치 임실 치즈의 성지에서 나만의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분이었다.
가게 앞에 도착했을 때, 한 팀 정도의 웨이팅이 있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맛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외관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깔끔한 흰색 건물에 큼지막하게 쓰여진 초록색과 붉은색의 “IS PIZZA” 간판이 눈에 띄었다. 간판 위에는 작은 조명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어, 해가 지면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낼 것 같았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아늑한 내부가 얼른 들어가고 싶게 만들었다.
드디어 차례가 되어 문을 열고 들어섰다. “딩동” 경쾌한 종소리가 울리며,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아담한 공간이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답답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벽면에는 다양한 사진들이 액자에 담겨 걸려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방송에 출연했던 장면이나 손님들의 후기 사진인 듯했다. 특히 레고 캐릭터 장식이 눈에 띄었는데,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공간에 활력을 더하는 듯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임실 치즈를 사용한 피자 전문점답게, 다양한 종류의 피자가 준비되어 있었다. 치즈 피자, 감자 피자, 불고기 피자 등 클래식한 메뉴부터 매콤 불고기 피자, 콤비네이션 피자처럼 익숙한 메뉴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결국, 이곳을 추천해 준 지인의 말을 떠올리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치즈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치즈 피자와 오븐 치즈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라지 사이즈 치즈 피자가 20,000원 안팎, 오븐 치즈 스파게티가 7,000원 정도로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내부를 좀 더 둘러보았다. 테이블은 4개 정도 마련되어 있었고, 이미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다행히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지만,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쪽 벽면은 벽돌로 마감되어 있었고, 은은한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커다란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지만, 에어컨 덕분에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치즈 피자가 나왔다. 네모난 모양의 씬 피자 위에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덮여 있었는데, 비주얼만으로도 군침이 절로 돌았다. 치즈의 고소한 향이 코를 자극했고, 갓 구워져 나온 따끈한 온기가 손끝으로 전해졌다. 피자를 한 조각 잘라 입으로 가져갔다.
첫 입에 느껴지는 것은 풍부하고 진한 치즈의 풍미였다. 임실 치즈 특유의 신선하고 담백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짜지 않고 부드러운 치즈는 마치 입 안에서 녹는 듯했고, 얇고 바삭한 도우는 쫄깃한 식감을 더했다. 토핑은 과하지 않게 적당량 올려져 있어, 오히려 치즈 본연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특히 도우와 치즈를 함께 먹으니 고소함이 배가 되는 듯했다.
치즈 피자를 맛보는 동안, 오븐 치즈 스파게티도 테이블에 놓였다. 뜨거운 열기에 치즈가 보글보글 끓고 있었고, 토마토소스의 새콤한 향이 식욕을 자극했다. 스파게티 면을 포크로 돌돌 말아 한 입 먹어보니, 쫄깃한 면발과 진한 토마토소스, 그리고 고소한 치즈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살짝 매콤한 맛이 가미되어 있어 느끼함 없이 즐길 수 있었다.

피자와 스파게티를 번갈아 가며 먹는 동안, 행복감이 밀려왔다. 임실까지 찾아온 보람이 있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경험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특히 이곳의 피자는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을 만큼 자극적이지 않아,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을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계산대 옆에는 원산지 표시판이 붙어 있었는데, 임실에서 생산된 국산 치즈를 사용한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역시, 좋은 재료가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비결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아쉬운 마음에 피자 한 판을 더 포장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매콤 불고기 피자를 선택했다. 씬 도우 위에 매콤한 불고기와 신선한 야채, 그리고 듬뿍 올려진 치즈의 조합이 기대되었다. 포장을 기다리는 동안, 사장님과 짧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임실 치즈에 대한 자부심과 피자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포장된 피자를 들고 가게 문을 나섰다. 문을 열자, 따뜻한 햇살과 함께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왔다. 기분 좋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다음번 임실 방문 때도 꼭 다시 들러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땐 감자 피자와 불고기 피자를 맛봐야지. 그리고 잊지 말고 치즈 토핑 추가도 해야겠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고소한 피자 냄새가 가득했다. 포장해 온 피자를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임실에서의 행복했던 추억을 되새겼다. 임실은 치즈로 유명한 고장이지만, 이즈피자는 그 명성에 걸맞은 훌륭한 맛을 선사하는 곳이었다. 만약 임실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즈피자: 작지만 강렬한, 임실 맛집의 숨겨진 보석. 임실 치즈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다시 한번, 그 맛을 찾아 떠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