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떠나온 삼척 여행, 푸른 동해 바다를 가슴에 담기 위해 새벽부터 서둘렀다. 굽이굽이 이어진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도 금강산도 식후경! 쏠비치 근처에 아침 식사로 유명한 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바로 그곳, 삼척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뜰애”였다.
식당 앞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평소 웨이팅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이끌리는 마음에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리는 동안, 뜰애 외관을 천천히 둘러봤다. 깔끔한 2층 건물에 “홍합밥 전문점”이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식당 내부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졌다. 핑크색 푯말에는 “우대 업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아마도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인 듯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메뉴는 단 하나, 홍합밥 정식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옥수수 범벅과 인삼 한 뿌리가 나왔다. 슴슴하면서도 달콤한 옥수수 범벅은 빈 속을 부드럽게 달래주었고, 인삼의 은은한 향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홍합밥 정식이 눈앞에 펼쳐졌다.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반찬들이 테이블 가득 차려진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고,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드디어 홍합밥을 맛볼 차례. 뚜껑을 여니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윤기 자르르한 홍합밥이 모습을 드러냈다. 밥 위에는 잘게 썰린 김과 깨소금이 듬뿍 뿌려져 있었고, 숟가락으로 한 입 크게 떠서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향과 쫄깃한 홍합의 식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전혀 비린 맛이 없고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지는 것이, 정말 훌륭했다.

홍합밥과 함께 제공되는 반찬들도 하나하나 훌륭했다. 간장게장, 가자미구이, 제육볶음 등 다채로운 반찬들은 밥맛을 더욱 돋우어 주었다. 특히, 양념 새우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고, 가자미구이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밥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반찬들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옥수수 범벅이었다. 앙증맞은 검은색 그릇에 담겨 나온 옥수수 범벅은 슴슴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이, 마치 어린 시절 할머니가 해주시던 맛 그대로였다.

이곳 뜰애에서는 값비싼 식재료가 아닌 반찬들은 얼마든지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멸치볶음이나 콩나물무침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들은 부담 없이 더 시켜줄 수 있어서 좋았다.
뜰애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친절한 서비스였다. 직원들은 하나같이 밝은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했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었다. 특히, 아기가 있는 손님들에게는 아기 의자를 가져다주고, 김을 챙겨주는 등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1인당 20,000원이라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음식의 맛과 퀄리티, 푸짐한 양,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를 고려하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뜰애는 주류 종류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서, 저녁에 방문하여 홍합밥과 함께 술 한잔 기울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늦은 시간에 방문하면 재료가 소진되어 맛볼 수 없으니, 서둘러 방문하는 것이 좋다.
뜰애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비로소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식당 바로 앞에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었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시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니, 마치 천국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삼척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뜰애에 방문하여 맛있는 홍합밥을 맛보길 바란다. 정갈하고 푸짐한 한상차림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아름다운 주변 풍경은 당신의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총평
* 맛: ★★★★★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지는 홍합밥과 다채로운 반찬들의 조화가 훌륭하다.)
* 가격: ★★★★☆ (1인당 20,000원이라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양, 서비스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 분위기: ★★★★☆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서비스: ★★★★★ (직원들의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가 인상적이다.)
* 재방문 의사: 100% (다음 삼척 여행에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꿀팁
* 재료 소진으로 일찍 문을 닫는 경우가 많으니, 점심시간 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주차장이 협소하므로,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 아기가 있는 경우, 미리 아기 의자를 요청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돌아오는 길, 뜰애에서 맛보았던 홍합밥의 고소한 향이 잊혀지지 않았다. 다음 삼척 여행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여 이 맛있는 경험을 나누고 싶다. 뜰애, 삼척 맛집으로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