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2월, 송년회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웅크러든 어깨를 펴고 따뜻한 탕 속에서 몸을 녹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팔공산 자락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곳, 녹수정으로 향하는 차에 몸을 실었다. 대구에서 30분 남짓, 도심의 소란스러움은 뒤로하고 어느새 고즈넉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녹수정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편안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마치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푸근함이랄까. 넓은 홀도 있지만, 나는 프라이빗한 식사를 위해 방갈로를 선택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따뜻한 온기가 감돌았다. 바깥의 차가운 공기가 순식간에 잊혀졌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 정겨운 분위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메뉴판을 펼치니 다양한 오리 요리가 눈에 띄었다. 오리불고기, 오리백숙, 능이오리백숙… 고민 끝에 녹수정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능이오리백숙을 주문했다. 능이버섯 특유의 향긋함이 겨울의 텁텁함을 날려줄 것 같았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슴슴한 물김치, 쌉싸름한 묵, 그리고 신선한 재래기까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짜지 않고 시원한 물김치는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능이오리백숙이 등장했다. 큼지막한 뚝배기 안에는 뽀얀 국물과 함께 푸짐한 오리고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능이버섯의 깊은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테이블에 놓인 버너 위에 뚝배기를 올리고 국물이 끓기를 기다렸다. 보글보글 끓는 소리와 함께 퍼져나가는 능이버섯 향은 정말 ‘보약’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게 했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자, 직원분이 오셔서 먹기 좋게 오리고기를 손질해 주셨다. 큼지막한 오리 다리 하나를 앞접시에 담아 맛을 보았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일품이었다. 특히 능이버섯과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는 듯했다. 진한 국물은 온몸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듯했다. 마치 오랜 시간 푹 고아 낸 사골 국물처럼 깊고 진한 맛이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녹수정의 능이오리백숙은 단순히 끓여낸 탕이 아니었다. 오랜 시간 정성껏 우려낸 육수에 큼지막한 오리고기와 몸에 좋은 능이버섯을 듬뿍 넣어 끓여낸, 진정한 보양식이었다. 뽀얀 국물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오리고기는 푹 삶아져 뼈와 살이 쉽게 분리될 정도로 부드러웠다. 능이버섯은 쫄깃한 식감과 특유의 향으로 입안을 즐겁게 했다.
어느 정도 오리고기를 먹고 난 후에는 찹쌀 누룽지를 넣어 끓여 먹었다. 쫀득한 누룽지가 뽀얀 국물과 어우러져 더욱 깊은 맛을 냈다. 특히 푹 익은 깍두기를 올려 먹으니, 그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뜨끈한 누룽지탕을 먹으니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나니,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녹수정은 팔공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내가 방문한 날은 하늘이 맑고 깨끗해서 더욱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식사 후 잠시 주변을 산책하며 소화를 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녹수정은 가족 외식 장소로도, 단체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특히 방갈로가 마련되어 있어,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녹수정은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훌륭한 곳이었다. 직원분들은 친절하고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해주셨다.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특히 능이오리백숙을 손질해주실 때,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녹수정에서는 오리백숙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오리불고기는 녹수정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이다.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오리불고기는 술안주로도, 식사로도 훌륭하다. 오리기름에 볶아 먹는 볶음밥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메뉴이다.

녹수정의 또 다른 매력은 애견 동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이다. 실제로 녹수정에는 반려견과 함께 방문한 손님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녹수정에서 키우는 강아지들을 만날 수 있었다. 깨끗하게 관리된 강아지들은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도 많았다. 강아지들과 함께 잠시 시간을 보내니, 더욱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녹수정은 팔공산 드라이브 코스에 위치해 있어, 식사 후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팔공산에는 케이블카, 동화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녹수정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녹수정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녹수정의 음식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정갈함’ 그 자체였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맛은, 마치 어머니가 해주는 집밥과 같은 따뜻함을 느끼게 했다. 특히 슴슴한 물김치와 쌉싸름한 묵은,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방갈로에서 즐기는 식사는, 마치 나만의 작은 세상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들에게는 더욱 유용한 공간이 될 것 같다.
녹수정은 맛,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팔공산 근처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특히 몸보신이 필요하거나,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을 때 방문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팔공산의 정기를 받으며 맛있는 오리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 녹수정.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그때는 오리불고기와 볶음밥도 함께 맛봐야겠다. 칠곡 지역의 숨은 맛집이라 감히 칭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