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에서 만나는 유럽의 밤, 라스트오더: 맛있는 안주와 술이 있는 수원 맛집 기행

어스름한 저녁, 며칠 전부터 벼르던 영통의 작은 유럽, ‘라스트오더’로 향했다. 며칠 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그곳의 매력적인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평소 퇴근 후 왁자지껄한 분위기보다는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어 하는 나에게, 이곳은 완벽한 선택지였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나는 마치 다른 세계로 순간 이동을 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이 테이블마다 아늑한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였지만, 테이블 위의 조명 덕분에 오히려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벽돌과 나무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었고,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은 편안함을 더했다.

라스트오더 내부 모습
어둑한 조명 아래 아늑함이 느껴지는 내부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 샐러드, 그리고 술안주로 곁들이기 좋은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소주 레몬 토닉’이었다. 평소 술을 즐겨 마시지는 않지만, 상큼한 레몬과 소주의 조합이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끌렸다. 메뉴를 고심하는 사이, 직원분이 친절하게 다가와 메뉴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덕분에 나는 더욱 쉽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다.

고민 끝에 나는 ‘소주 레몬 토닉’과 함께 ‘부야베스 샐러드’, 그리고 ‘매콤 관자 오일 파스타’를 주문했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주 레몬 토닉’이 나왔다. 투명한 잔에 담긴 술은 보기만 해도 상큼함이 느껴졌다. 첫 모금을 마시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레몬의 향긋함과 소주의 깔끔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톡 쏘는 탄산이 더해져 청량감까지 느껴졌다.

이어서 나온 ‘부야베스 샐러드’는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샐러드였다. 샐러드 위에는 싱싱한 새우, 관자, 홍합 등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샐러드에 뿌려진 드레싱은 상큼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나서 해산물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샐러드를 한 입 먹을 때마다 입안에서 싱싱한 해산물의 풍미가 느껴졌다. 곁들여진 채소들도 신선해서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부야베스 샐러드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는 부야베스 샐러드

마지막으로 나온 ‘매콤 관자 오일 파스타’는 내가 가장 기대했던 메뉴였다. 파스타 위에는 큼지막한 관자가 듬뿍 올려져 있었고,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파스타를 한 입 먹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매콤한 맛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쫄깃한 면발과 부드러운 관자의 식감도 훌륭했다. 매콤한 맛 덕분에 전혀 느끼하지 않았고, 오히려 계속해서 먹게 되는 중독성이 있었다.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

나는 ‘소주 레몬 토닉’을 홀짝이며 ‘부야베스 샐러드’와 ‘매콤 관자 오일 파스타’를 천천히 음미했다. 맛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나는 완벽한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문득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니, 연인끼리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친구들과 함께 웃음꽃을 피우는 사람들, 그리고 혼자 조용히 술을 마시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이 공간을 즐기고 있었다.

매콤 관자 오일 파스타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하는 매콤 관자 오일 파스타

음식을 먹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 주셨고, 메뉴에 대한 궁금증에도 친절하게 답변해주셨다. 덕분에 나는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에그인헬’이라는 메뉴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빨리 굳어버려서 조금 아쉬웠다. 촉촉한 상태로 즐기려면 나오자마자 서둘러 먹어야 할 것 같다. 함께 제공된 바게트 빵도 일반적인 바게트 빵과는 조금 다른 식빵 같은 느낌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를 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테이블마다 놓인 조명이 분위기를 더하는 것은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조명이 어두워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밝은 조명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대가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분위기, 그리고 서비스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흔하지 않은 ‘빅웨이브 생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점과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과 위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VINDORO PRIMITIVO DI MANDURIA 와인
고급스러운 레이블이 인상적인 와인

가게 내부는 꽤 넓은 편이었지만, 인기가 많은 곳이라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특히 주말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에 꼭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가게 곳곳이 예쁜 포토 스팟으로 꾸며져 있어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라스트오더에서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고 나오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 전환도 제대로 할 수 있었다. 이곳은 단순한 술집이 아닌,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주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특히 ‘트러플 감자튀김’과 다른 파스타 메뉴들도 꼭 먹어봐야겠다. 영통에서 분위기 좋고 맛있는 술집을 찾는다면, 라스트오더를 강력 추천한다. 이곳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스테이크 샐러드
신선한 채소와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의 조화
해산물 듬뿍 부야베스
눈과 입이 즐거운 부야베스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부야베스
다채로운 해산물의 향연
시원한 물
깔끔한 테이블 세팅
라스트오더 내부
편안한 분위기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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