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햇살이 쏟아지는 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기분이었다. 목적지 없이 버스를 탔다. 창밖 풍경이 스치는 대로 몸을 맡겼다. 그러다 문득, 며칠 전부터 SNS에서 핫하다는 샌드위치 가게가 떠올랐다. 신당동에 있다는 앤드위치. 그래, 오늘 점심은 샌드위치로 정했다. 곧장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로 갈아탔다.
신당역에서 내려 골목길을 조금 걸으니, 멀리서도 눈에 띄는 감각적인 건물이 나타났다. 앤드위치. 하얀색 벽돌과 통유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외관이 세련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준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갓 구운 빵 냄새와 커피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1층은 오픈 키친 형태로 되어 있어, 직원들이 분주하게 샌드위치를 만들고 피자를 굽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주방과 신선한 재료들이 눈에 띄었다.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갔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앤드위치의 메뉴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하나하나 살펴보니, 평범한 샌드위치가 아니었다. 독특한 조합과 화려한 비주얼이 발길을 멈추게 했다.
2층은 넓고 쾌적한 공간이었다. 커다란 통창으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와,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샌드위치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잠봉뵈르, 핫치킨, 쿠바, 이탈리안 포카치아 등등. 피자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마르게리따, 고르곤졸라, 콰트로치즈, 애플콩포트 잠봉 피자까지. 결정 장애가 있는 나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선택의 시간이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SNS에서 가장 핫하다는 ‘고르곤졸라 피스타치오 샌드위치’와 ‘단호박 스프’를 주문했다.

주문 후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샌드위치가 나왔다. 큼지막한 치아바타 빵 사이에 피스타치오 페이스트, 고르곤졸라 치즈, 햄이 듬뿍 들어간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샌드위치 옆에는 작은 그릇에 담긴 오이 피클이 함께 나왔다. 샛노란 색감의 단호박 스프는 보기만 해도 따뜻함이 느껴졌다.
고르곤졸라 피스타치오 샌드위치. 첫 입을 베어 무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이건 정말, 상상 이상의 맛이었다!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했다. 고소한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와 짭짤한 고르곤졸라 치즈, 햄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특히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는 흔하게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맛이었다.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햄은 짜지 않아서 치즈, 빵과의 밸런스가 좋았다.
단호박 스프도 기대 이상이었다. 묵직하고 걸쭉한 질감에서 깊은 맛이 느껴졌다. 단호박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스프 안에 씹히는 단호박 조각들은 식감을 더했다. 샌드위치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더욱 맛있었다.

샌드위치를 한 입 먹고, 스프를 한 입 떠먹으니, 정말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창밖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히려 이 맛있는 샌드위치를 혼자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먹는 동안, 쉴 새 없이 배달 주문이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나도 다음에는 배달로 시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없이 샌드위치를 먹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조각만 남았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마지막 한 입을 음미했다. 정말 훌륭한 샌드위치였다. 왜 사람들이 앤드위치를 인생 샌드위치 가게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
다 먹고 나니, 묘한 포만감이 밀려왔다. 기분 좋은 포만감이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1층으로 내려갔다. 계산대 옆에는 다양한 종류의 빵과 쿠키, 샐러드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샌드위치만큼이나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이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직원에게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직원은 밝은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했다.

앤드위치를 나오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앤드위치에서의 맛있는 식사 덕분에, 오늘 하루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신당동에 이런 맛집이 있었다니. 이제 나에게 신당은 앤드위치라는 맛있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앤드위치는 맛,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신선한 재료와 빵, 독특한 메뉴 조합, 훌륭한 맛, 쾌적한 공간, 친절한 직원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특히 고르곤졸라 피스타치오 샌드위치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피스타치오의 고소함과 고르곤졸라의 짭짤함, 햄의 풍미가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 단호박 스프도 샌드위치와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했다.
다음에 방문하면 다른 샌드위치와 피자도 꼭 먹어봐야겠다. 특히 애플콩포트 잠봉 피자는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다. 그리고 TWG 바닐라 버번티도 꼭 마셔봐야지.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앤드위치는 데이트 장소로도, 혼밥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고, 맛있는 샌드위치와 피자를 맛볼 수 있으니, 누구와 함께 와도 만족할 것이다.

앤드위치는 신당 지역 주민들에게 이미 유명한 맛집인 것 같았다. 끊임없이 배달 주문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나도 이제 앤드위치의 단골이 될 것 같다. 샌드위치가 생각날 때면, 언제든지 앤드위치를 찾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앤드위치에서 포장해온 샌드위치 박스를 들고 있는 내 모습이 왠지 모르게 뿌듯했다. 가족들과 함께 앤드위치의 맛있는 샌드위치를 나눠 먹을 생각을 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앤드위치는 나에게 단순한 샌드위치 가게가 아닌,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준 곳이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신당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앤드위치에 들러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참, 앤드위치는 강아지 동반도 가능하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우리 집 강아지도 함께 데려가야겠다. 넓은 공간에서 강아지와 함께 맛있는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다니, 정말 꿈만 같다.
오늘 나는 앤드위치에서 인생 샌드위치를 만났다. 그리고 신당이라는 매력적인 동네를 새롭게 발견했다. 앤드위치 덕분에, 앞으로 신당에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다.
앤드위치의 고르곤졸라 피스타치오 샌드위치는 정말, 세상 모든 사람들이 꼭 한 번 맛봐야 할 맛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