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따라 펼쳐진 달콤한 위로, 부산 명지동에서 찾은 최고의 할리스 커피 맛집

오랜만에 평일 반차를 냈다. 쨍한 햇살이 쏟아지는 오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목적지 없이 차를 몰아 향한 곳은 부산 강서구 명지동. 드넓은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는 풍경을 벗 삼아, 향긋한 커피 한 잔과 달콤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맛집이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바로 할리스 부산명지강변DT점이었다.

차를 몰아 도착한 할리스는 3층 규모의 웅장한 모습이었다. 건물 뒤편에는 넓찍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었다. 주차를 하고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화이트톤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아늑한 느낌을 자아냈다.

1층에서 주문을 할까 하다가, 2층에도 키오스크가 있다는 안내를 보고 곧장 엘리베이터를 탔다. 2층에 내리자, 탁 트인 강변 뷰가 눈 앞에 펼쳐졌다. 통유리창 너머로 햇살이 부서지는 낙동강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창가 자리에 앉고 싶었지만, 3층 뷰가 더 좋다는 정보를 입수했기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3층에 도착하자, 2층과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이곳 역시 통유리창으로 낙동강 뷰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층고가 더 높아서인지 시야가 훨씬 넓고 시원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3층에는 외부 테라스 좌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살짝 고민했지만, 아직은 차가운 바람이 불어 실내 좌석을 선택했다. 다음에는 꼭 따뜻한 햇살 아래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셔봐야지.

자리를 잡고 키오스크 앞으로 향했다.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니, 커피 종류만 해도 10가지가 넘었다. 아메리카노, 라떼, 카푸치노 등 기본적인 메뉴는 물론, 할리스만의 시그니처 메뉴인 바닐라 딜라이트도 눈에 띄었다. 고민 끝에, 블랙 그라운드 원두로 내린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샷을 추가하고, 달콤한 초코 춘식이 가나슈 케이크를 함께 주문했다.

주문 후 진동벨이 울리기를 기다리며, 매장 곳곳을 둘러봤다. 2층에는 아늑한 좌식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었다. 아이와 함께 온 부모들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장 한켠에는 할리스의 귀여운 곰돌이 캐릭터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설을 맞아 한복을 입은 할리베어 키링이 특히 눈에 띄었다. 앙증맞은 모습에 나도 모르게 하나 구입할 뻔했다.

드디어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메뉴를 받아 들었다. 쟁반 위에는 짙은 갈색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먹음직스러운 초코 춘식이 가나슈 케이크가 놓여 있었다. 붉은색 머그잔에 담긴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조각 케이크가 놓인 쟁반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케이크 위에는 탐스러운 딸기가 앙증맞게 올려져 있었다.

테이블 위에 놓인 붉은색 머그잔에 담긴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조각 케이크
붉은색 머그잔에 담긴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조각 케이크의 조화

자리에 앉아 먼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셨다. 블랙 그라운드 원두 특유의 쌉쌀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입 안 가득 퍼져 나갔다. 샷을 추가했더니, 커피의 풍미가 더욱 진하게 느껴졌다. 은은하게 퍼지는 산미와 묵직한 바디감의 조화가 훌륭했다. 역시, 할리스 커피는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다음으로 초코 춘식이 가나슈 케이크를 맛봤다. 부드러운 초콜릿 시트와 촉촉한 가나슈 크림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초콜릿의 풍미가 입 안을 행복하게 감쌌다. 특히, 케이크 위에 올려진 신선한 딸기가 상큼함을 더해줘, 느끼함 없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달콤한 케이크와 쌉쌀한 아메리카노의 조합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커피와 케이크를 즐기며, 창밖 풍경을 감상했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그 너머로 펼쳐진 을숙도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강 건너편으로는 저 멀리 바다까지 보였다.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복잡했던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이 맛에 다들 뷰 좋은 카페를 찾아다니는 거겠지.

매장 안은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노트북을 들고 와 작업에 열중하는 사람, 친구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사람, 연인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 등 다양한 모습이었다. 넓고 쾌적한 공간, 아름다운 뷰,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가 어우러져,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강변 뷰와 아늑한 테이블 좌석
아름다운 강변 뷰와 아늑한 테이블 좌석이 있는 2층 공간

문득, 유자리카노를 마셔볼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상큼한 유자향과 커피의 조화가 독특하고 매력적이라는 후기를 봤었기 때문이다. 다음 방문 때는 꼭 유자리카노를 마셔봐야겠다. 딸기라떼도 유명하다던데, 딸기 시즌이 끝나기 전에 서둘러 맛봐야겠다.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 카페를 나설 시간이 되었다. 나오면서 보니 리턴 정리대에는 생수가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예전에는 있었던 것 같은데, 없어진 건가?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할리스 부산명지강변DT점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이었다. 드넓은 낙동강 뷰와 편안한 좌석,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친절한 직원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명지동 최고의 커피 맛집이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

할리스 부산명지강변DT점의 외관
할리스 부산명지강변DT점의 세련된 외관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넓고 편안한 좌석과 아름다운 강변 뷰는, 분명 부모님도 만족하실 것이다. 특히,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향긋한 커피와 달콤한 케이크,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 덕분일까. 할리스 부산명지강변DT점은, 앞으로 내가 힘들거나 지칠 때, 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그런 맛집으로 기억될 것 같다.

창밖으로 낙동강이 보이는 할리스 내부
낙동강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할리스
포장된 밤식빵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은 밤식빵
테이블 위에 놓인 음료
다양한 음료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할리스 내부 키오스크 주문대
깔끔한 할리스 내부 모습
할리스 내부 테이블 좌석
편안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
넓은 창밖으로 보이는 낙동강 뷰
낙동강 뷰를 감상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할리스 내부 테이블 좌석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간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