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낮, 콧바람을 쐬러 청석공원으로 향했다. 따스한 햇살 아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니, 슬슬 배가 고파졌다. 공원 바로 앞에 있는 ‘윤씨보쌈’이 눈에 띄었다. 예전부터 경기광주에서 꽤 유명한 곳이라고 들었던 터라,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실내가 인상적이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손님들이 꽤 많았다. 혼자 온 나는 창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보쌈, 족발, 해물파전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지만, 역시 대표 메뉴인 보쌈 정식을 선택했다. 가격은 1인분에 14,000원. 점심 특선으로 즐기기에 부담 없는 가격이었다.

주문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순식간에 테이블이 가득 채워졌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보쌈과 함께, 다채로운 밑반찬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김치, 부추, 무말랭이 등 보쌈과 곁들여 먹기 좋은 반찬들은 물론, 샐러드, 콩나물무침, 멸치볶음 등 밥반찬으로도 손색없는 메뉴들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마치 잘 차려진 한정식 밥상을 받는 기분이었다.
가장 먼저 보쌈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야들야들하고 촉촉한 수육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은은하게 퍼지는 향긋한 풍미가 코를 간지럽혔다. 젓가락으로 살짝 들어보니, 탄력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입안에 넣는 순간, 기대 이상의 맛에 감탄했다. 부드럽게 씹히는 수육은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은은하게 퍼지는 육즙은 고소하면서도 담백했다. 특히, 적당한 지방과 살코기의 조화가 완벽했다.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뒷맛이 인상적이었다.
이번에는 윤씨보쌈의 자랑이라는 보쌈 김치와 함께 먹어봤다. 겉절이처럼 큼지막하게 썰어낸 김치는 보기만 해도 식욕을 자극했다. 젓갈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김치는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었고,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보쌈과 매콤달콤한 김치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보쌈을 먹는 중간중간, 밑반찬들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부추무침은 보쌈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삭아삭한 무말랭이는 꼬들꼬들한 식감이 일품이었고, 매콤한 양념이 입맛을 더욱 자극했다. 이 외에도 콩나물무침, 멸치볶음 등 다양한 반찬들이 밥도둑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밑반찬 중에서도 특히 내 입맛을 사로잡았던 것은 바로 ‘셀프바’였다. 윤씨보쌈에서는 다양한 밑반찬들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셀프바를 운영하고 있었다. 김치, 부추, 무말랭이 등 인기 있는 반찬들은 물론, 쌈 채소까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덕분에 눈치 보지 않고 좋아하는 반찬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보쌈 정식에는 밥과 함께 된장찌개도 제공되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된장찌개는 보기만 해도 구수했다. 두부, 애호박, 양파 등 다양한 채소들이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는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뜨끈한 밥에 된장찌개를 비벼 먹으니, 꿀맛이 따로 없었다.
보쌈과 밑반찬, 된장찌개까지, 정말 푸짐한 한 상이었다. 배가 불렀지만, 남은 음식들이 아까워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다. 결국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고 나서야 겨우 숟가락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했다. 주인 아주머니는 환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물음에, “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아주머니는 “다음에 또 오세요”라며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덕분에 기분 좋게 가게 문을 나설 수 있었다.
윤씨보쌈은 경기광주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맛집이라고 한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에도 많은 손님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특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는데, 넓고 편안한 공간 덕분에 가족 모임 장소로도 인기가 많은 것 같았다. 2층에는 룸도 마련되어 있어 단체 회식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았다.
가게를 나서면서,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도 분명 윤씨보쌈의 맛에 만족하실 것 같았다. 특히, 굴이 나오는 계절에 방문하면, 싱싱한 굴과 함께 보쌈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청석공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윤씨보쌈에서 맛있는 보쌈을 즐기니, 완벽한 하루였다. 경기광주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윤씨보쌈에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총평: 윤씨보쌈은 경기광주에서 손꼽히는 보쌈 맛집으로, 야들야들하고 촉촉한 수육과 다채로운 밑반찬들이 훌륭하게 어우러진다. 특히, 셀프바를 운영하여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넓고 깔끔한 공간은 가족 모임이나 단체 회식 장소로도 적합하다. 청석공원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나들이 후 식사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다만, 저녁 시간에는 손님들이 많아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방문 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
추천 메뉴: 보쌈 정식, 족발, 해물파전
꿀팁:
* 점심시간에는 보쌈 정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 셀프바에서 다양한 밑반찬들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 2층에는 룸도 마련되어 있어 단체 회식 장소로도 좋다.
* 굴이 나오는 계절에 방문하면, 싱싱한 굴과 함께 보쌈을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