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는 늘 설렘을 안겨주는 도시다. 바다 내음 가득한 풍경, 정겨운 사투리, 그리고 무엇보다 잊을 수 없는 남도 음식의 향연.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바로 목포의 아구찜, 그중에서도 현지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는 “포미아구찜”이었다. 평화광장 근처에 자리 잡은 이곳은 1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귀찜 전문점으로, 목포 9미(味) 중 하나인 아귀찜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고 하여 잔뜩 기대에 부풀었다.
주말 저녁 시간, 역시나 예상대로 가게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10팀 정도의 웨이팅이라니, 이 정도 기다림쯤이야 맛있는 아귀찜을 맛보기 위한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하며, 가게 앞에서 서성이며 메뉴를 미리 정했다. 밖에서 얼핏 보이는 내부 모습은 꽤 넓고 깔끔해 보였다. 드디어 차례가 되어 안으로 들어서니, 활기찬 분위기가 가득했다. 테이블은 손님들로 꽉 차 있었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의 모습에서 맛집의 기운이 느껴졌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아귀찜은 맵기 조절이 가능하고, 곤이, 대창 등 다양한 사리를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고민 끝에 아귀찜 ‘살로만’으로 맵기는 ‘보통맛’을 선택하고 곤이를 추가했다. 잠시 후, 기본 반찬들이 테이블 위에 차려졌다. 샐러드, 콩나물, 깍두기 등 정갈한 밑반찬들이 하나같이 맛깔스러워 보였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서비스로 제공되는 아귀지리탕이었다. 뽀얀 국물에 아귀와 채소가 듬뿍 들어간 아귀지리탕은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귀찜이 등장했다. 커다란 접시에 푸짐하게 담긴 아귀찜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붉은 양념, 듬뿍 올려진 콩나물과 미나리, 그리고 큼지막한 아귀 살들이 조화로운 색감을 뽐냈다. 접시 중앙에는 노란색 식용 꽃이 올려져 있어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했다.

젓가락을 들어 아귀 살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러운 아귀 살은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보통맛으로 선택한 맵기는 신라면 정도의 맵기로,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나에게도 딱 적당했다. 슴슴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느껴지는 양념은 아귀 살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곤이 역시 신선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콩나물과 미나리는 아삭아삭한 식감을 더해주었고, 아귀찜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아귀찜을 먹는 중간중간 아귀지리탕을 떠먹으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맑고 시원한 국물은 아귀찜의 매콤함을 중화시켜주었고,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아귀지리탕에 들어있는 아귀 살 역시 부드럽고 담백했다.

어느덧 아귀찜 접시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었다. 아귀찜의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는 볶음밥은 포기할 수 없는 메뉴였다. 볶음밥 1인분을 주문하자, 직원분께서 남은 아귀찜 양념을 가져가 냄비에 볶아 가져다주셨다. 김가루와 날치알이 듬뿍 뿌려진 볶음밥은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식욕을 자극했다.

볶음밥을 한 입 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과 톡톡 터지는 날치알의 식감이 환상적이었다. 살짝 눌어붙은 밥알은 바삭바삭했고, 김가루의 짭짤한 맛은 볶음밥의 풍미를 더했다. 배가 불렀지만,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볶음밥까지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정말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섰다. 밖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목포 맛집다운 인기였다. 포미아구찜은 신선한 재료, 푸짐한 양, 그리고 무엇보다 잊을 수 없는 맛으로 나를 사로잡았다. 목포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이미지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실내는 꽤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 보인다. 따뜻한 색감의 조명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벽면에는 메뉴 사진과 설명이 붙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쉽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목포 현지인이 추천하는 목포 맛집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포미아구찜은 훌륭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었다. 특히, 아귀찜을 주문하면 서비스로 제공되는 아귀지리탕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맵기 조절과 부위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도 좋았고, 볶음밥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평화광장 근처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고, 주차는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하고 싶다. 분명 부모님도 포미아구찜의 맛에 푹 빠지실 거라고 확신한다. 목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포미아구찜은 꼭 방문해야 할 필수 코스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총평: 목포 평화광장 근처에 위치한 포미아구찜은 14년 전통의 아귀찜 전문점으로, 신선한 재료, 푸짐한 양, 잊을 수 없는 맛으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아귀찜은 맵기 조절과 부위 선택이 가능하며, 서비스로 제공되는 아귀지리탕과 볶음밥은 꼭 맛봐야 할 메뉴다. 목포 여행 중 아귀찜 맛집을 찾는다면, 포미아구찜을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