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학교 앞 분식집에서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먹던 떡볶이, 김밥, 순대의 추억. 가끔 그 시절의 맛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울산 유곡동, 종갓집도서관 근처에 자리 잡은 “콩분식”은 그런 향수를 자극하는 곳이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에서 풍기는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밝은 조명 아래, 테이블마다 놓인 알록달록한 식기들이 분식집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를 더했다. 마치 어릴 적 단골 분식집에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떡볶이, 김밥, 순대, 튀김 등 다양한 분식 메뉴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세트 C를 주문했다. 떡볶이, 순대, 김밥, 튀김, 비빔만두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구성에 끌렸기 때문이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분식이 테이블 위에 가득 차려졌다. 붉은빛 떡볶이,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순대, 가지런히 놓인 김밥,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튀김, 그리고 새콤달콤한 비빔만두까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돌았다.

가장 먼저 떡볶이부터 맛보았다. 쌀떡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입안 가득 느껴졌다. 양념은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어릴 적 먹던 떡볶이 맛과 똑같았다. 맵기 정도도 딱 적당해서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진에서 보이는 떡볶이의 붉은 색감은 식욕을 자극했고, 큼지막한 떡과 어묵은 푸짐함을 더했다. 특히 떡볶이 위에 올려진 삶은 계란은 떡볶이 양념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다음으로 순대를 맛보았다. 찰진 순대의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콩분식의 순대는 쫄깃한 껍질 안에 가득 찬 속이 인상적이었다. 큼지막하게 썰린 순대는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고,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는 정말 최고였다.
김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메뉴였다. 밥알 한 톨 한 톨이 살아있는 듯했고, 신선한 재료들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었다. 마치 엄마가 집에서 싸준 김밥처럼 정갈하고 맛있었다. 김밥을 한 입 베어 물자, 짭짤한 김과 밥, 그리고 아삭아삭한 채소들의 조화가 입안 가득 느껴졌다. 특히 콩분식 김밥은 밥 양이 적절하고 속 재료가 푸짐해서 좋았다. 꼬들꼬들한 단무지와 아삭한 오이, 그리고 짭짤한 햄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했다.

바삭바삭한 튀김도 정말 맛있었다. 갓 튀겨져 나온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기름기가 쏙 빠져 느끼하지 않고 담백했다. 특히 김말이 튀김은 떡볶이 양념에 찍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콩분식 튀김은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바삭해서 좋았다. 오징어튀김, 김말이, 만두튀김 등 다양한 종류의 튀김을 맛볼 수 있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마지막으로 비빔만두를 맛보았다. 얇고 바삭한 만두피에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었다. 아삭아삭한 채소와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콩분식 비빔만두는 만두피가 얇고 바삭해서 좋았다. 매콤달콤한 양념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고, 신선한 채소와 함께 먹으니 더욱 상큼했다.

세트 메뉴 외에도, 셀프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옆 테이블 아이는 자기가 직접 라면을 끓여 먹는다는 사실에 신이 나서 어쩔 줄 몰라 했다. 나도 하나 끓여볼까 잠시 고민했지만, 워낙 푸짐한 세트 메뉴 덕분에 배가 불러 아쉽지만 포기했다.
콩분식은 음식 맛뿐만 아니라 위생적인 부분까지 신경 쓴 점이 마음에 들었다. 테이블과 의자는 항상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식기류도 청결하게 소독되어 있었다. 덕분에 안심하고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주문할 때마다 밝은 미소로 응대해주셨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셨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콩분식은 마치 어릴 적 추억을 되살려주는 공간과 같았다. 맛있는 음식과 푸근한 분위기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요즘처럼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면서, 왠지 모를 따뜻함이 느껴졌다. 콩분식은 단순한 분식집이 아니라, 추억과 행복을 함께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울산 우정혁신도시 인근에서 맛있는 분식을 찾는다면, 꼭 한번 콩분식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쫀드기와 물떡도 꼭 먹어봐야지!

콩분식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잊고 지냈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게 해주는 경험이었다. 가게를 나서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고, 마음은 따뜻함으로 가득 찼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듯한 기분이었다. 다음에 또 울산 지역명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콩분식에 들러 그 때 그 시절의 맛과 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돌아오는 길, 콩분식에서 맛보았던 떡볶이의 매콤달콤한 향이 코끝을 맴돌았다. 쫄깃한 쌀떡의 식감, 순대의 찰진 맛, 김밥의 정갈함, 튀김의 바삭함, 비빔만두의 새콤달콤함…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했다. 콩분식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추억의 한 페이지를 펼쳐 보여주는 곳이었다. 울산 유곡동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콩분식에 들러 맛있는 분식을 맛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길 바란다. 그곳에서 당신도 잊고 지냈던 소중한 추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