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초밥이 간절해졌다. 퇴근 후 곧장 수원으로 향했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천천동, 가성비 좋기로 소문난 회전초밥집, ‘스시신조’다. 이미 많은 이들의 입소문을 탄 곳이라 웨이팅은 각오했지만, 맛있는 음식을 맛볼 생각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저녁 6시, 예상대로 가게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가게 앞에 마련된 웨이팅 시스템에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니, 카카오톡으로 대기 순서와 예상 시간을 알려준다. 내 앞에 98팀, 예상 대기시간은 무려 90분. 맙소사. 근처 롯데마트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장을 보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내 순서가 다가왔다는 알림이 울렸다.
한 시간 반 만에 드디어 스시신조의 문턱을 넘었다. 깔끔한 내부는 생각보다 번잡하지 않았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다찌 좌석과 4인 테이블이 몇 개 놓여 있었다. 직원분들은 친절하게 자리를 안내해주셨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레일 위를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형형색색의 초밥들이었다.

스시신조는 모든 접시가 균일가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가격에 대한 부담 없이, 오로지 내가 좋아하는 초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가장 먼저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것은 광어 초밥.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광어 살이 밥 위에 얹혀진 모습은, 그 신선함을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집어 한 입에 넣으니, 쫄깃한 식감과 함께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신선한 활어의 풍미가 그대로 느껴졌다.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라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육회 초밥. 곱게 다진 육회 위에 참깨와 쪽파가 흩뿌려져 있었고, 달콤 짭짤한 양념이 육회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육회의 부드러움과 톡톡 터지는 참깨의 고소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레일 위에 없는 초밥은 셰프에게 직접 주문할 수 있다는 점도 스시신조의 장점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어 군함말이를 여쭤봤더니, 다행히 주문이 가능하다고 했다. 잠시 후, 김 위에 밥과 연어를 가득 담은 군함말이가 내 눈 앞에 나타났다. 톡톡 터지는 날치알과 부드러운 연어의 조화는 언제나 옳다.
새우, 한치, 참치 등 다양한 종류의 초밥을 맛보았다. 밥보다 회가 더 큼지막하게 올려져 있어서, 입안 가득 풍성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구워진 초밥 종류가 인상적이었다. 은은한 불향이 더해져, 감칠맛을 더했다.
스시와 함께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곁들이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톡 쏘는 탄산과 청량한 맥주의 조화는,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것은 물론, 혀끝에 남은 초밥의 여운을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21접시나 해치웠다.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부담 없이 다양한 초밥을 맛볼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맛있는 초밥들을 더 많이 즐기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밀려왔다. 다음에는 꼭 위장을 넉넉하게 비워두고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계산은 테이블에서 바로 이루어진다. 먹은 접시를 테이블 옆 퇴식구에 넣으면, 알아서 계산이 완료되는 시스템이다. 빠르고 편리한 시스템 덕분에, 식사를 마친 후에도 번거로움 없이 가게를 나설 수 있었다.

스시신조는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퀄리티의 초밥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좁은 좌석과 긴 웨이팅은 감수해야 하지만, 맛있는 초밥을 맛보는 순간 모든 불만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회전 레일에 초밥이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내가 원하는 초밥이 없을 때는 셰프에게 직접 주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리고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도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시신조는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가격 대비 훌륭한 맛과 신선한 재료,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는, 나를 단골손님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부모님도 스시신조의 맛에 만족하실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뱃속은 든든했고,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 찼다. 오늘 나는, 수원 천천동에서 잊지 못할 맛집 경험을 했다. 긴 기다림 끝에 맛본 스시신조의 초밥은, 나의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있는 초밥을 맛보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스시신조 방문 팁:
* 식사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면 웨이팅을 줄일 수 있다.
* 주차 공간이 협소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근처 롯데마트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레일 위에 없는 초밥은 셰프에게 직접 주문하면 된다.
* 단골 등록을 하면 할인 및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