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이끌림, 부산 서구에서 찾은 숨은 돼지국밥 맛집

오랜만에 온 가족이 뭉치는 날, 아버지께서 굳이 먼 부산 서대신동까지 가자고 하셨다. 처음에는 조금 의아했지만, 아버지의 강력한 추천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에 군말 없이 차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바로 마산집 돼지국밥, 간판에서부터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가게 앞에 다다르니, 낡은 간판과 빛바랜 메뉴판이 눈에 들어왔다. 디지털 간판에는 가게 이름이 번쩍거리고, 그 아래에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메뉴판이 자리하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노포 맛집의 기운이 느껴졌다. 주차는 주변 골목에 요령껏 해야 하는 듯했다. 평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마산집 돼지국밥 가게 전경
정겨운 분위기의 마산집 돼지국밥 외관

자리에 앉자마자 아버지께서는 망설임 없이 갈비 수육을 주문하셨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갈비 수육이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뽀얀 김을entonces내며 등장한 갈비 수육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커다란 접시 위에 뼈째 숭덩숭덩 썰린 갈비들이 탑처럼 쌓여 있었는데, 그 비주얼이 꽤나 압도적이었다.

함께 나온 밑반찬은 소박했지만 정갈했다. 겉절이 김치, 깍두기, 정구지 무침, 마늘, 양파, 고추 등이 나왔는데, 특히 겉절이 김치가 싱싱하고 맛있었다. 깍두기는 조금 익은 듯했지만, 수육과 함께 먹으니 나름대로 괜찮았다. 정구지 무침은 국밥에 넣어 먹으니 간도 딱 맞고 좋았다.

갈비 수육을 맛보니, 기대만큼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뼈에 붙은 고기를 뜯어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부드럽게 잘 삶아진 갈비는 젓가락으로 뼈와 살을 쉽게 분리할 수 있었다. 살코기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고, 뼈에 붙은 살은 더욱 쫄깃하고 고소했다.

갈비 수육
푸짐하게 담겨 나온 갈비 수육

갈비 수육을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국물은 돼지국밥 국물과 같은 베이스인 듯했다. 뽀얀 국물은 깊고 진한 맛이 났다. 따로 돼지국밥을 시키지 않아도 국물 맛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든든하고 따뜻했다.

돼지국밥 국물
깊고 진한 맛의 돼지국밥 국물

갈비 수육을 먹다 보니, 조금 부족한 듯하여 일반 수육도 추가로 주문했다. 일반 수육은 갈비 수육과는 달리 뼈 없이 살코기만 삶아져 나왔다. 맛은 갈비 수육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깔끔하게 먹고 싶다면 일반 수육도 괜찮을 것 같았다. 촉촉하고 야들야들한 수육은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수육
야들야들한 일반 수육

함께 간 동생은 돼지국밥(따로)을 주문했다. 돼지국밥은 다진 양념이 들어가 있었고, 국물은 맑음과 진함의 중간 정도였다. 동생은 새우젓을 살짝 넣어 간을 맞추니 딱 좋았다고 했다. 고기 양도 넉넉해서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마늘 꼭지가 제거되어 나온 점은 좋았지만, 날씨가 더워서인지 마늘과 양파의 싱싱함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음식 맛은 괜찮았다. 특히, 돼지국밥은 근처에 있다면 충분히 맛집이라고 부를 만했다.

마산집 돼지국밥 메뉴는 돼지국밥, 수육백반, 돼지국수, 뼈해장국, 갈비수육, 수육, 모듬순대 등이 있었다. 가격은 돼지국밥 9,000원, 수육백반(대) 15,000원, 갈비수육(중) 45,000원, 수육(중) 30,000원 정도였다.

메뉴판
마산집 돼지국밥 메뉴판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아버지께서는 “역시 이 집 국밥 맛은 변함이 없네”라며 흐뭇해하셨다. 비록 집에서 먼 곳이었지만, 아버지 덕분에 부산에서 맛있는 돼지국밥 맛집을 발견하게 되어 기뻤다. 다음에 또 서구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다시 한번 들러 돼지국밥을 맛보고 싶다.

마산집 돼지국밥은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푸짐한 양과 정겨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었다. 특히, 뼈에 붙은 갈비살을 뜯어 먹는 재미가 있는 갈비 수육과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돼지국밥은 꼭 한번 먹어볼 만하다. 멀리서 찾아올 정도는 아니지만, 근처에 있다면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따뜻한 국밥 냄새와 함께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아버지의 선택은 역시 옳았다. 부산 서구의 숨은 맛집, 마산집 돼지국밥에서의 든든한 한 끼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마산집 돼지국밥 가게 간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마산집 돼지국밥 간판

마산집 돼지국밥 방문 팁

* 갈비 수육은 3인분밖에 없을 때가 있으니, 미리 전화로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많으니, 조금 일찍 또는 늦게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주차는 주변 골목에 요령껏 해야 한다.
* 돼지국밥에 정구지 무침을 넣어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 겉절이 김치와 깍두기는 수육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마산집 돼지국밥 총평

* 맛: 뼈에 붙은 갈비살을 뜯어 먹는 재미가 있는 갈비 수육과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돼지국밥.
* 가격: 적당한 가격.
* 분위기: 정겨운 분위기.
* 서비스: 친절한 서비스.
* 재방문 의사: 근처에 있다면 재방문 의사 있음.

밑반찬
수육과 함께 먹기 좋은 밑반찬
수육 단면
촉촉한 수육 단면
푸짐한 수육 한 상
푸짐한 수육 한 상 차림
다진 양념이 들어간 돼지국밥
다진 양념이 들어가 더욱 깊은 맛을 내는 돼지국밥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