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향인 인천에 내려갔다. 부모님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핫하다는 오봉집 인천시청점을 방문하기로 했다. 사실, 나는 맛집 블로거는 아니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경험을 하면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늘 컸다. 특히 이번 방문은 부모님과 함께하는 자리였기에 더욱 기대가 컸다.
문제는 주차였다. 역시, 요즘 뜨는 곳은 어딜 가나 주차가 전쟁이다. 인천시청점 근처는 특히 복잡해서 명동칼국수를 검색해서 주차하라는 안내를 보았지만, 그것마저 귀찮아 불법 주차를 감행했다. 으헤헤, 죄송합니다. 주차 때문에 시간을 너무 지체해서 매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음식이 차려져 있었다.
일단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오봉스페셜이라는 메뉴가 가장 눈에 띄었다. 보쌈, 막국수, 직화 낙지볶음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 구성인가! 우리는 오봉스페셜에 비빔밥까지 추가해서 주문했다. 가격은 48,000원. 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훌륭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쟁반에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밑반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톳나물, 콩나물, 어묵볶음, 깍두기 등 다양한 반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마치 시골 할머니 댁 밥상을 연상케 했다. 특히 깍두기는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가장 먼저 젓가락이 향한 곳은 직화 낙지볶음이었다. 매콤달콤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한 입 맛보니, 불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입안 가득 매콤한 맛이 감돌았다. 낙지의 쫄깃함과 양념의 조화가 훌륭했다. 맵기는 보통맛으로 주문했는데,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나에게는 살짝 매웠지만, 맛있게 매운 정도였다. 밥에 쓱쓱 비벼 먹으니, 밥 한 그릇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보쌈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야들야들하고 촉촉한 식감이 느껴졌다. 돼지 특유의 잡내도 전혀 나지 않았다. 보쌈 김치는 살짝 아쉬웠지만, 무김치는 아삭하고 시원해서 보쌈과 곁들여 먹기에 좋았다.
막국수는 새콤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었다. 쫄깃한 면발과 신선한 채소들이 어우러져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낙지볶음과 함께 먹으니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면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좋았다. 부모님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괜스레 뿌듯했다. 다만, 사람이 워낙 많아서 다소 시끄럽고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조용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다른 지점의 오봉집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같은 체인점이라도 맛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른 지점도 방문해서 비교해보고 싶다.
최근에 오봉집 선릉점이 인스타그램에서 핫하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 방문한 인천시청점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주차는 조금 불편했지만, 맛있는 음식과 푸짐한 양,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직화 낙지볶음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밥과 국, 그리고 몇 가지 반찬은 셀프로 가져다 먹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물론, 밥과 반찬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음식이 짭짤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국은 조금 덜 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봉집 인천시청점을 인천 맛집으로 추천하고 싶다. 특히, 가성비 좋은 낙지볶음 맛집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저녁에 술 한잔 기울이며 오봉집의 다양한 메뉴를 즐겨보고 싶다.
총평: 오봉집 인천시청점은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불향 가득한 직화 낙지볶음은 잊을 수 없는 맛이다. 밥과 반찬은 셀프 서비스라는 점, 그리고 다소 시끄러운 분위기는 아쉽지만, 맛있는 음식으로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다. 인천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오봉집 인천시청점을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