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칼국수, 다선칼국수 본점에서 맛보는 노포의 깊은 맛! 수원 맛집 기행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날이었다. AK몰에서 쇼핑을 마치고, 흔한 푸드코트 대신 뭔가 뜨끈하고 든든한 음식이 당겼다. 스마트폰을 켜 수원 맛집을 검색하니, ‘다선칼국수’라는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칼국수, 그 이름만으로도 추위가 조금은 녹는 듯했다. 특히 ‘칼낙지’라는 메뉴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쫄깃한 칼국수 면과 매콤한 낙지의 조합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다선칼국수 본점에 도착했다. 문을 열자, 따뜻한 온기와 함께 사람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예상대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회식하는 듯한 단체 손님들도 보였고, 가족 단위 손님들도 눈에 띄었다. 노포의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정독했다. 칼국수 종류도 다양했고, 수육과 만두도 맛있어 보였다. 고민 끝에, 칼낙지 수육 조합을 선택했다. 칼낙지 2인분과 수육보쌈 소자를 주문했다.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보리밥이 먼저 나왔다. 앙증맞은 크기의 놋그릇에 담긴 보리밥 위에는,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도는 빨간 무생채가 올려져 있었다.

보리밥과 무생채
칼국수를 기다리는 동안 입맛을 돋우는 보리밥.

젓가락으로 슥슥 비벼 한 입 맛보니, 톡톡 터지는 보리밥의 식감과 매콤달콤한 무생채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직접 담근다는 김치가 정말 예술이었다. 적당히 익은 김치는 아삭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보리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다. 김치 맛을 보니, 칼국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칼낙지가 등장했다. 커다란 그릇에 담긴 칼낙지는, 보기만 해도 푸짐했다. 붉은 양념에 버무려진 낙지와 칼국수 면 위에는, 신선한 쪽파와 김 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었다.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칼낙지는 맛 선택과 국물or꾸덕 선택이 가능했는데, 나는 매콤한 맛에 국물이 있는 스타일로 주문했다.

다선칼낙지
매콤한 양념과 푸짐한 해산물이 인상적인 다선칼낙지.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리니, 쫄깃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탱글탱글한 낙지 다리도 눈에 띄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깊고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온몸을 감쌌다. 바지락과 낙지에서 우러나온 시원한 해물 맛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환상의 조화를 이루었다. 면발은 어찌나 쫄깃한지, 입안에서 탱글탱글 춤을 추는 듯했다.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는 매콤함이었지만,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칼낙지를 정신없이 흡입하고 있을 때, 수육보쌈이 나왔다.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 스팀 방식으로 제공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수육 위에는 검은깨가 솔솔 뿌려져 있었다. 갓 삶아져 나온 듯, 촉촉하고 부드러워 보였다. 젓가락으로 수육 한 점을 집어 새우젓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수육보쌈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수육보쌈.

수육과 함께 제공되는 보쌈김치도 훌륭했다. 아삭아삭한 식감과 매콤달콤한 양념이 수육의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칼낙지의 매콤함, 수육의 고소함, 그리고 김치의 아삭함. 이 세 가지 맛의 조화는 정말 최고였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였다.

칼국수 면을 어느 정도 먹고 난 후에는, 칼낙지 양념에 남은 면을 비벼 먹었다. 매콤한 양념이 면에 쫙 배어들어, 또 다른 별미였다. 칼국수와 비빔국수를 동시에 즐기는 듯한 느낌이었다.

비빔 칼국수
칼낙지 양념에 비벼 먹는 칼국수는 또 다른 별미.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그릇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맛있게 익은 김치와 함께 칼국수 국물을 떠먹으니, 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바지락 칼국수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바지락 칼국수.

다선칼국수는 수원역 근처에서 이미 유명한 수원 맛집이었다. 아늑하고 깔끔한 분위기는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실제로 젊은 커플들도 많이 보였다. 물론, 나처럼 혼자 칼국수를 즐기러 온 사람들도 있었다.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였다.

점심시간이라 살짝 웨이팅이 있었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음식 맛도 훌륭했다. 특히 칼국수와 수육, 김치의 조합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수원역에서 칼국수 맛집을 찾는다면, 다선칼국수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 수원에 올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그땐 칼국수 정식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불낙지볶음과 보쌈, 칼국수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아, 그리고 김치는 꼭 포장해 와야지.

칼국수와 김치
환상의 조합, 칼국수와 김치.

따뜻한 칼국수 한 그릇으로 추위를 녹이고,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기분까지 좋아졌다. 다선칼국수, 수원역 찐 맛집으로 인정한다!

쫄깃한 낙지
탱글탱글 쫄깃한 낙지.
맛깔스러운 김치
젓갈향이 살짝 감도는 맛깔스러운 김치.
다선칼낙지 근접샷
칼낙지의 얼큰한 국물은 추위를 잊게 해주는 마법.
수육 근접샷
윤기가 흐르는 수육의 자태.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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