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휴가를 내고,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햇살이 눈부시다. 며칠 전부터 따뜻한 국물이 간절했던 나는, 고민할 것도 없이 공주로 향했다. 목적지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SNS에서 우연히 발견한 ‘삼동소바’, 깊고 진한 국물 맛에 대한 칭찬이 자자한 그곳이었다. 공주에 이런 숨겨진 맛집이 있었다니, 설레는 마음을 안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도착하니, 넓은 주차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싹 날려주는 넉넉함이었다. 건물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시원한 개방감을 주었고, 멀리 보이는 산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다. 마치 액자 속에 담긴 풍경 같다고 할까. 높은 곳에 위치한 덕분에 뷰가 정말 좋았다. 탁 트인 시야가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깔끔하고 넓은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인테리어도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어서, 마치 분위기 좋은 카페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은은한 조명이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만들어 주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우동과 소바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뭘 먹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었던 나는 얼큰우동을 주문했다. 그리고 돈까스 맛집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돈까스도 함께 주문했다. 잠시 후, 따뜻한 메밀차가 나왔다. 은은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얼큰우동이 나왔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붉은 국물 위에는 신선한 야채와 해산물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큼지막한 국자가 함께 나왔는데,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정겹게 느껴졌다. 얼른 국물부터 한 입 맛봤다. 진하고 깊은 국물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면발은 탱글탱글하고 쫄깃했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릴 때마다 느껴지는 묵직함이, 좋은 재료를 사용했다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면을 후루룩 삼키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좋았다. 국물과 면의 조화가 완벽하다고 할까. 면을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든든함이 밀려왔다. 특히 국물에 들어간 큼지막한 두부가 정말 부드러웠다. 마치 구름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돈까스도 곧이어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튀김옷은 얇고 고기는 두툼해서, 씹는 맛이 정말 좋았다. 돈까스 소스에 찍어 먹으니,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돈까스와 함께 나온 양배추 샐러드도 신선하고 아삭했다.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돈까스 위에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으니, 톡 쏘는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풍미를 더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떡볶이를 추가로 주문했다. 삼동소바의 떡볶이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라고 했다. 떡볶이가 나오자, 빨간 양념이 식욕을 자극했다. 떡은 쫄깃하고 어묵은 부드러웠다. 양념이 떡과 어묵에 잘 배어 있어서, 정말 맛있었다. 특히 떡볶이 국물에 튀김을 찍어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었다.

삼동소바에서는 식사 후 셀프바에서 따뜻한 메밀차를 다시 즐길 수 있었다. 은은한 메밀차 향이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느낌이었다. 셀프바에는 김치와 단무지 등 간단한 반찬도 준비되어 있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에서, 가게의 청결함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가니, 사장님께서 밝은 미소로 맞아주셨다. 음식 맛은 어땠는지,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꼼꼼하게 물어보시는 모습에서, 손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다고 하셨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고 했다. 특히 돈까스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따뜻한 햇살 아래,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행복감이 밀려왔다. 공주에 이런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이 있었다니, 정말 행운이었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넓은 주차장과 쾌적한 매장,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가족 외식 장소로 완벽할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따뜻한 메밀차 향이 잊혀지지 않았다. 공주 맛집, 삼동소바.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공주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나는 다음 주말, 가족들과 함께 삼동소바에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그땐 또 어떤 새로운 메뉴를 맛보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오늘, 나는 공주에서 잊지 못할 맛있는 추억을 만들었다. 단순한 식사를 넘어, 행복과 만족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삼동소바, 앞으로 나의 공주 단골 맛집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