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이 만든 일산 메밀, 그 이상의 감동을 주는 이삭소바 돈까스 맛집 탐험기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각, 킨텍스에서 볼일을 마치고 허기진 배를 움켜쥐며 향한 곳은 일산의 숨겨진 보석, ‘이삭소바’였다. 2020년 생활의 달인에서 메밀국수 장인으로 소개되었다는 명성에 이끌려, 늦은 점심이지만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가게 앞에 도착했을 때, 간판에는 “메밀 전문점”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낡은 2층 건물,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외관은 오히려 깊은 맛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에서 볼 수 있듯, 간판 디자인은 소박하지만, 그 안에 담긴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듯했다.

주차는 가게 앞 길가에 해야 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어 곧바로 주차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담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벽에는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던 장면이 담긴 액자가 걸려 있었고, 메뉴판 옆 TV에서는 방송 출연 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되고 있었다. 처럼, 소박한 인테리어 속에서 느껴지는 자부심이랄까. 벽에 걸린 낡은 시계는 오후 1시를 조금 넘긴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훑어보니, 메밀 소바를 중심으로 돈까스, 보쌈 등 다양한 메뉴가 눈에 띄었다. 메밀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냉모밀과 판모밀을 주문하고, 돈까스 맛 또한 궁금해 함께 주문했다. 특히 돈까스는 의외로 맛있다는 평이 많아 기대감을 높였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과 함께 시원한 물이 나왔다. 컵에 물을 따르니, 맑고 깨끗한 물에서 청량감이 느껴졌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냉모밀이 커다란 대접에 담겨 나왔다.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육수 위에는 김 가루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비주얼이었다.

와이프와 함께 나눠 먹기 위해 면 사리를 추가했는데, 주문할 때 바로 추가하면 곱빼기로 나온다고 했다. 덕분에 양이 정말 푸짐했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리니, 탱탱한 면발이 눈에 띄었다. 우선 육수부터 맛을 보았다. 멸치와 가쓰오부시로 우려낸 듯한 육수는 깊고 진한 풍미를 자랑했다. 흔한 쯔유 맛이 아닌, 직접 우려낸 육수라는 느낌이 확 와닿았다.

면을 육수에 푹 담가 한 입 가득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메밀 향과 시원한 육수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면발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고, 툭툭 끊어지는 메밀면 특유의 식감이 살아 있었다. 에서 보이는 면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했다. 조금 먹다가 와사비와 갈아 놓은 무를 넣어 먹으니, 톡 쏘는 알싸함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냉모밀을 정신없이 흡입하고 있을 때, 돈까스가 등장했다. 에서 볼 수 있듯이, 돈까스는 큼지막한 두 덩이가 나왔고, 밥과 양배추 샐러드가 함께 제공되었다. 샐러드 위에는 고소한 검은깨 드레싱이 뿌려져 있었다. 돈까스는 요즘 유행하는 두툼한 스타일이 아닌, 얇은 일본식 돈까스였다. 튀김옷은 바삭했고, 돼지고기는 부드러웠다.

돈까스 소스는 일반 돈까스 소스와 겨자 소스를 혼합한 듯했는데,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었다. 돈까스 한 점을 소스에 푹 찍어 입에 넣으니,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돼지고기, 그리고 달콤 짭짤한 소스가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선사했다. 돈까스는 메밀 소바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양배추 샐러드는 아삭아삭 신선했고, 검은깨 드레싱은 고소함을 더했다. 돈까스를 먹는 중간중간 샐러드를 먹으니,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었다. 밥은 조금만 제공되었지만, 돈까스와 함께 먹기에 충분했다.

냉모밀과 돈까스를 번갈아 가며 먹으니, 어느새 배가 불러왔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남길 수 없어, 마지막 한 입까지 깨끗하게 비워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온몸에 시원함이 감도는 듯했다. 특히, 메밀 소바는 더운 여름에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았다.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카운터 앞에는 생활의 달인 인증서가 놓여 있었다. 다시 한번 이 집이 맛집임을 확인시켜주는 듯했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면서, 다음에 또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는 판모밀과 보쌈을 함께 시켜 먹어봐야겠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와이프와 함께 이삭소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와이프 역시 메밀 소바와 돈까스 모두 맛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메밀 소바 육수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흔한 쯔유 맛이 아닌, 깊고 진한 풍미가 느껴지는 육수는 정말 훌륭했다.

이삭소바는 생활의 달인에 소개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맛집이었다. 메밀 소바는 물론, 돈까스 또한 수준급이었다. 가격도 적당하고, 양도 푸짐해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일산에서 메밀 소바 맛집을 찾는다면, 이삭소바를 강력 추천한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리뷰처럼, 면의 삶기가 조금 아쉬울 때도 있는 듯했다. 내가 방문했을 때도 면이 아주 완벽하게 쫄깃하지는 않았다. 또한, 김치가 맛이 없다는 평도 있었는데, 나는 김치를 먹어보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감안하더라도, 이삭소바는 충분히 매력적인 맛집이었다.

이삭소바의 또 다른 매력은 푸짐한 양이다. 곱빼기를 시키면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육수 양은 곱빼기에 맞춰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면만 많아지고 육수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럴 때는 육수를 추가하거나, 처음부터 육수를 두 개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이삭소바는 혼밥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실제로 혼자 와서 메밀 소바를 즐기는 손님들이 많았다. 부담 없이 혼자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 또한 이삭소바의 장점 중 하나다.

이삭소바는 킨텍스 근처에 위치해 있어, 킨텍스에 방문할 일이 있을 때 들르기에도 좋다. 킨텍스에서 전시회를 관람하거나, 행사에 참여한 후, 이삭소바에서 맛있는 메밀 소바를 즐기면 완벽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삭소바는 단순한 메밀 소바 맛집이 아닌, 추억과 감동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메밀 소바와 돈까스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해서, 이번에는 판모밀과 보쌈을 꼭 먹어봐야겠다. 일산 지역 주민은 물론, 맛집을 찾아다니는 미식가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 바로 이삭소바다.

이삭소바 간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이삭소바의 간판.
이삭소바 내부
소박하지만 정겨운 분위기의 이삭소바 내부.
이삭소바 시계
오후 1시를 갓 넘긴 시간.
이삭소바 냉모밀과 돈까스
환상의 조합, 냉모밀과 돈까스.
이삭소바 메밀면
탱탱하고 쫄깃한 이삭소바의 메밀면.
이삭소바 냉모밀
살얼음 동동,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냉모밀.
이삭소바 판모밀
다음에는 꼭 먹어봐야 할 판모밀.
이삭소바 비빔모밀
매콤달콤, 비빔모밀도 인기 메뉴 중 하나.
이삭소바 온메밀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땐 온메밀.
이삭소바 새우튀김
겉바속촉, 새우튀김도 놓칠 수 없는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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