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바다의 선물, 가진항 부부횟집에서 맛보는 인생 물회와 곰치국 – 속초 맛집 기행

푸른 동해 바다를 향해 떠나는 길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하다. 특히,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나는 강원도 고성은 미식가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매력적인 곳이다. 그중에서도 오래전부터 명성이 자자했던 “가진항 부부횟집”은 싱싱한 물회와 곰치국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물회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었다. 얼마 전 다른 곳에서 처음 물회를 접했을 때, 그 맛에 실망하여 ‘물회는 내 취향이 아니구나’라고 단정지었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강력한 추천으로 다시 한번 물회에 도전하기로 결심했고, 그곳이 바로 가진항 부부횟집이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넓은 주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건물 외관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지만, 오히려 그 모습에서 오랜 전통과 깊은 맛을 기대하게 했다. 붉은 벽돌과 파란색 간판이 어우러진 외관은 마치 바닷가 마을의 정겨운 횟집을 연상시켰다.

가게 외부 전경
가진항 부부횟집 외부 전경. 붉은 벽돌과 파란색 간판이 인상적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넓고 깔끔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기 전이라 비교적 한산했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쯤에는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코로나 시국에도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도록 좌석 간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물회, 곰치국, 도치알탕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잠시 고민했지만, 이곳에 온 목적은 오직 하나, 물회였다. “가진항 물회”를 주문하고, 곰치국도 맛보고 싶어 함께 주문했다. 메뉴판에는 1인분에 18,000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가격이 다소 높다고 생각했지만,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렘을 감출 수 없었다.

주문 후,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젓갈, 김치, 샐러드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갓 구워져 나온 따뜻한 부침개는 얇고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간장 양념에 살짝 찍어 먹으니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다채로운 밑반찬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 특히 얇고 바삭한 부침개가 인상적이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물회가 등장했다. 놋그릇에 푸짐하게 담긴 물회는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졌다. 싱싱한 해삼과 각종 해산물이 듬뿍 들어 있었고, 그 위에는 곱게 채 썬 야채들이 알록달록한 색감을 뽐내고 있었다.

해삼 물회
싱싱한 해삼과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물회.

젓가락으로 살살 비벼 첫 입을 맛보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신선한 해산물의 쫄깃한 식감과 아삭한 야채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해삼의 꼬들꼬들한 식감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더위를 싹 잊게 해주는 마법 같은 맛이었다. 예전에 맛보았던 물회와는 차원이 다른, 정말 ‘제대로 된’ 물회였다.

함께 나온 곰치국도 기대 이상이었다. 뽀얀 국물은 보기만 해도 깊고 시원한 맛이 느껴졌다. 큼지막하게 썰어 넣은 곰치 살은 부드럽게 녹아내렸고, 국물은 마치 바다를 그대로 담아 놓은 듯 시원하고 개운했다. 특히, 곰치 특유의 시원한 맛은 해장으로도 제격일 것 같았다.

곰치국의 시원한 국물
뽀얀 국물이 인상적인 곰치국.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물회와 곰치국을 번갈아 가며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그릇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 가득한 손맛이 만들어낸 최고의 맛이었다.

가진항 부부횟집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따뜻한 정과 푸근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주인 아주머니는 친절하고 푸근한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했고,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주셨다. 마치 고향에 온 듯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며, 주인 아주머니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물회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싹 잊을 수 있었어요.” 아주머니는 환한 미소로 답해주셨다. “다음에 또 오세요. 그때는 더 맛있는 음식으로 보답할게요.”

가진항 부부횟집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싱싱한 해산물의 맛과 따뜻한 인심, 그리고 아름다운 동해 바다가 어우러진 그곳은 진정한 의미의 “맛집”이었다. 고성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주저 없이 가진항 부부횟집을 찾을 것이다. 그곳에서 또 어떤 새로운 맛과 추억을 만들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가게 내부
깔끔하고 넓은 내부 공간.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물회에 식초 맛이 조금 강하게 느껴졌는데, 혹시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덜 시게 해달라고 미리 요청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점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완벽했던 식사였다.

최근에는 혼자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가진항 부부횟집은 혼자 방문하기에도 부담 없는 곳이다. 실제로 혼자 방문해서 멍게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는 후기도 있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해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먹밥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앙증맞은 주먹밥.

돌아오는 길,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가진항 부부횟집에서의 추억을 떠올렸다. 싱싱한 물회와 곰치국의 맛,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의 정이 가슴 깊이 새겨졌다. 고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가진항 부부횟집에 방문하여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해보기를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메뉴
다양한 주류 메뉴.

가진항 부부횟집은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아닌, 고성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나는 자신 있게 추천한다. 가진항 부부횟집은 진정한 의미의 “속초 맛집”이라고!

밑반찬
정갈한 밑반찬 클로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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