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함이 춤추는 마산 어시장 둥지횟집&LA대게, 잊지 못할 가족 외식의 추억 (feat.킹크랩)

어스름한 저녁, 짭짤한 바다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마산 어시장으로 향했다. 활기 넘치는 상인들의 목소리와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풍경은 언제나 설렘을 안겨준다. 오늘 저녁은 가족들과 함께 특별한 만찬을 즐기기 위해, 킹크랩으로 명성이 자자한 “둥지횟집&LA대게”를 방문하기로 했다. 주차장이 다소 협소하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서둘러 도착했지만, 역시나 예상대로 주차 공간을 찾기 쉽지 않았다. 겨우 주차를 마치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넓은 홀과 룸 형태로 분리된 테이블이 눈에 띄었다.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아늑한 룸으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킹크랩, 대게, 랍스터 등 다양한 갑각류 요리와 싱싱한 활어회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킹크랩은 시가로 판매되고 있었는데, 12월 말 기준으로 키로당 12만원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오늘만큼은 가족 모두가 만족할 만한 식사를 하고 싶었기에 킹크랩을 선택했다. 킹크랩 외에도 모듬회 소 짜를 추가로 주문했다. 주문 후, 직원분께서 선결제 시스템이라고 안내해주셨다.

나무 쟁반에 담겨져 나온 킹크랩
나무 쟁반 가득 담겨 나온 킹크랩은 먹기 좋게 손질되어 있었다.

주문을 마치자, 기본 상차림이 차려졌다. 샐러드, 전, 계란찜 등 다양한 곁들임 요리들이 테이블을 채웠다. 화려하거나 특별한 해산물 스끼다시는 없었지만, 깔끔하고 정갈한 맛은 괜찮았다. 특히 따뜻한 계란찜은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하지만 상차림비가 인당 5천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다.

기다리는 동안, 룸 창밖으로 보이는 마산 어시장의 풍경을 감상했다. 붉게 물든 노을 아래,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은 정겨우면서도 활기 넘쳤다. 가족들과 함께 이런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사함을 느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킹크랩이 등장했다. 커다란 나무 쟁반 위에 가지런히 놓인 킹크랩 다리는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했다. 붉은빛을 뽐내는 킹크랩 다리는 먹기 좋게 손질되어 있었고, 중앙에는 킹크랩의 몸통이 자리 잡고 있었다.

킹크랩 다리와 몸통
붉은 빛깔의 킹크랩 다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가장 먼저 킹크랩 다리 하나를 집어 들었다. 묵직한 무게감이 손에 느껴졌다. 껍데기 안에 가득 찬 킹크랩 살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조심스럽게 킹크랩 살을 발라내어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탱글탱글한 식감과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풍미는, 그 어떤 미사여구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신선한 바다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킹크랩 살은,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킹크랩 몸통에도 살이 가득 차 있었다. 숟가락으로 긁어모아 입에 넣으니, 킹크랩 특유의 녹진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킹크랩 내장과 어우러져 더욱 깊은 맛을 냈다. 킹크랩 살을 아낌없이 발라, 킹크랩 내장에 듬뿍 찍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함께 주문한 모듬회도 신선하고 퀄리티가 좋았다. 도톰하게 썰린 활어회는 쫄깃한 식감과 싱싱한 맛을 자랑했다. 특히, 초장에 찍어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활어회의 풍미를 더욱 돋우어 주었다.

모듬회 한 상 차림
싱싱한 활어회는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킹크랩과 활어회를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배가 불러왔다. 하지만 횟집에서 매운탕을 빼놓을 수 없기에, 우럭 매운탕을 추가로 주문했다. 15,000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비싸게 느껴졌지만,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기대하며 기다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매운탕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국물에서 약간의 비린내가 느껴졌고, 깊은 맛이 부족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계산대 앞에는 “둥지횟집&LA대게”의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서 계셨다. 인상 좋으신 사장님은, 친절한 미소로 우리를 맞이해주셨다. 제로페이 결제도 가능해서 편리하게 계산을 마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둥지횟집&LA대게”는 킹크랩의 맛과 신선도는 매우 훌륭했지만, 다소 높은 가격과 아쉬운 곁들임 메뉴, 그리고 서비스는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6명이서 대게 3kg에 모듬회 소 짜 두 개를 시켰을 때 상차림비를 일부 할인해주는 점은 좋았지만, 기본 찬 구성은 조금 더 신경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날 아쉬웠던 점은 또 있었다. 킹크랩을 다 먹고 식사를 주문했는데, 우리보다 늦게 주문한 옆 테이블에 먼저 음식이 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메뉴가 누락된 것은 아닌지 문의하자, 직원은 그제서야 주문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기다린 시간이 무색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계산할 때 이 사실을 언급했더니, 직원은 주방에서 깜빡했다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주문 실수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없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과 함께 킹크랩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룸 형태로 분리된 공간 덕분에, 오붓하게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북적거리는 어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만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푸짐한 킹크랩 한 상 차림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킹크랩 한 상.

“둥지횟집&LA대게”는 넓은 공간과 룸 덕분에 가족 모임이나 단체 회식 장소로 적합해 보였다. 싱싱한 킹크랩과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곁들임 메뉴와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방문에는 좀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마산 어시장의 활기찬 분위기와 맛집의 맛있는 음식이 어우러진 저녁 식사였다. 비록 완벽한 경험은 아니었지만, 가족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짭짤한 바다 내음이 더욱 향긋하게 느껴졌다.

수조 안의 킹크랩
수조 안에는 싱싱한 킹크랩들이 가득했다.
다양한 곁들임 메뉴
계란찜, 전 등 다양한 곁들임 메뉴가 제공된다.
랍스터 요리
랍스터 요리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손질된 킹크랩
먹기 좋게 손질된 킹크랩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다.
킹크랩 살
탱글탱글한 킹크랩 살은 환상적인 맛을 자랑한다.
킹크랩 몸통
킹크랩 몸통에도 살이 가득 차 있다.
전어회
제철을 맞은 전어회도 맛볼 수 있다.
킹크랩 저울
킹크랩은 저울에 무게를 달아 가격을 책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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