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사촌 동생의 기쁜 날, 온 가족이 함께 축하하기 위해 천안 유량동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태조산 자락에 그림처럼 자리 잡은 정상갈비. 이름처럼 산 정상에 위치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드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식당으로 향하는 발걸음부터가 설렘으로 가득 찼다. 유량동 중고차 매장 맞은편 언덕 위에 위치한 덕분에,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컸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넓고 깨끗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통유리창 너머로는 유량동과 태조산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평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한적해서 더욱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4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낼 풍경에 대한 기대감에, 다음 방문을 벌써부터 기약하게 되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돼지갈비를 주문했다. 이곳의 돼지갈비는 흔히 볼 수 있는 목살이 아닌, 갈비 본연의 모양을 살린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곧이어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양념 꽃게장, 단호박 샐러드, 선지국 등 다채로운 구성에 눈이 즐거웠다. 특히 선지국은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라, 리필을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샐러드바에는 깻잎, 상추 외에도 적겨자와 치커리 등 신선한 쌈 채소가 준비되어 있어 좋았다.
숯불이 들어오고, 드디어 돼지갈비를 굽기 시작했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갈비의 향긋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첫 입을 베어 무는 순간, 은은하게 퍼지는 양념의 풍미가 입안 가득 느껴졌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입맛을 돋우는 절묘한 간이었다. 부모님께서 특히 만족해하셨는데, 너무 달지 않아 좋다고 하셨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불 조절이 쉽지 않아 갈비가 쉽게 타는 경향이 있었다. 약불에 오래 굽는 것이 요령인 듯했다. 또한, 고기 굽기, 불판 갈기, 음료 주문 등 기본적인 서비스가 셀프라는 점은 부모님을 모시고 온 나에게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깔끔한 매장 환경과 정갈한 밑반찬,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풍경이 맛을 더욱 돋우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테이블마다 설치된 키오스크였다. 직원 호출 없이, 터치 몇 번으로 메뉴 주문부터 추가 반찬 요청까지 모든 것이 가능했다. 편리하면서도 비대면 방식이라 더욱 안심이 되었다.

귀여운 로봇이 분주하게 서빙하는 모습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테이블 사이를 능숙하게 오가며 음식을 나르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후식으로는 비빔막국수를 주문했다.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양도 푸짐했다. 톡 쏘는 매콤한 양념과 쫄깃한 면발의 조화가 훌륭했다. 돼지갈비와 함께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다. 다만, 물냉면은 다소 아쉽다는 평이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다. 직원들의 서비스에 대한 칭찬과 불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드렸더니, 겸손하게 경청하시고 개선을 약속하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아쉬운 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정상갈비에서의 식사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아름다운 풍경, 깔끔한 분위기,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부모님께서 만족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더욱 기분이 좋았다.
다만, 몇 가지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들이 있었다. 우선, 돼지갈비에서 돼지 누린내가 살짝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다. 양념 맛은 좋았지만, 고기의 신선도에 조금 더 신경 쓴다면 더욱 훌륭한 맛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불 조절이 쉽지 않아 갈비가 쉽게 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숯불의 화력을 조절하거나 불판을 자주 갈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식당을 나서기 전, 탁 트인 전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푸른 하늘과 초록빛 산, 그리고 알록달록한 도시 풍경이 어우러진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사진만으로도 그날의 행복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500ml 생수 네 통을 연거푸 들이켰다. 나트륨 함량이 다소 높은 듯했지만, 맛있게 먹었으니 괜찮다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점심 특선 메뉴인 갈비탕이나 육개장을 먹으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육개장은 6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천안 맛집 정상갈비, 맛있는 돼지갈비와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가족 외식 장소로, 데이트 코스로, 혹은 단체 회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다음에는 꼭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지. 태조산 자락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식사, 천안 유량동 정상갈비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