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저녁,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한우 생각에 이끌려 영통역으로 향했다. 오늘 나의 발길을 멈추게 할 곳은 바로 칠프로칠백식당 영통점.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 기대감을 감출 수 없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몇 걸음 걷자, 붉은색 간판에 큼지막하게 쓰인 ‘7%’라는 숫자가 눈에 띄었다.
가게 앞에 설치된 입간판에는 메뉴 사진과 함께 설명이 적혀 있었다. ‘한우모듬’, ‘한우 육사시미’, ‘곤드레밥’, ‘된장찌개’… 하나하나 침샘을 자극하는 메뉴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투쁠 등급 한우를 전문으로 취급한다는 문구였다. 메뉴는 많지 않았지만, 그만큼 고기 맛에 집중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망설임 없이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문을 열자, 활활 타오르는 연탄불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은은하게 퍼지는 연탄 냄새가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테이블마다 놓인 연탄 화로 위로는 기름이 튈 걱정 없이 고기를 구울 수 있도록 환풍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내부 또한 인상적이었다. 벽에는 나무 판자에 정갈하게 쓰인 메뉴들이 걸려있었고, 한쪽 벽면에는 “투쁠 한우모듬 39,000원” 과 같은 메뉴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고민 끝에 한우모둠, 된장찌개, 곤드레밥을 주문했다. 게다가, 오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해 온 와인도 꺼내 들었다. 칠프로칠백식당은 콜키지 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부담 없이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곧이어 직원분이 와인잔을 가져다주셨다. 세심한 배려에 감동하며, 와인 한 모금을 음미했다.
잠시 후,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를 가득 채웠다. 겉절이, 깍두기, 깻잎 간장절임, 파절이, 아삭이 고추 된장무침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아삭이 고추 된장무침은 신선함이 남달랐다. 다만, 몇몇 반찬은 간이 조금 센 편이라 밥과 함께 먹으니 딱 좋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우모둠이 등장했다. 선홍빛 살결에 섬세하게 박힌 마블링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살치살, 안창살, 갈비살로 구성된 한우모둠은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사진으로만 보던 아름다운 자태를 실제로 마주하니, 저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됐다.

뜨겁게 달궈진 연탄 화로 위에 살치살 한 점을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순식간에 겉면이 노릇하게 익어갔다.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재빠르게 뒤집어 익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다.
잘 익은 살치살 한 점을 젓가락으로 집어 입안으로 가져갔다.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과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육즙은 그야말로 황홀경이었다. “이것이 진짜 한우구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기름진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우며, 혀끝을 황홀하게 자극했다.
함께 주문한 와인과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붉은 과실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와인이 살치살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줬다. 와인 한 모금, 살치살 한 점 번갈아 음미하며,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이번에는 안창살을 구워 맛볼 차례. 살치살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안창살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혀를 즐겁게 했다. 깻잎 간장절임에 싸서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갈비살을 화로 위에 올렸다. 뼈에 붙어있는 갈비살은 특히 풍미가 깊고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노릇하게 구워진 갈비살을 뜯어 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함께 씹는 재미까지 더해졌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한우의 향연을 즐겼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기다리고 기다리던 된장찌개와 곤드레밥이 나왔다. 칠프로칠백식당의 된장찌개는 깊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시골 된장 특유의 구수한 향이 코를 자극했고, 한 입 맛보니 얼큰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뚝배기 안에는 두부, 버섯, 호박 등 다양한 재료들이 아낌없이 들어있었다.

곤드레밥은 또 다른 별미였다. 갓 지은 따끈한 밥 위에 곤드레 나물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간장 양념에 쓱쓱 비벼 먹으니, 곤드레 특유의 향긋한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슴슴하면서도 건강한 맛이 돋보였다. 된장찌개와 함께 먹으니, 꿀맛이었다.
배부른 식사를 마치고 나니, 비로소 주변이 눈에 들어왔다.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가족 단위 손님부터 연인, 친구들끼리 온 손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칠프로칠백식당의 한우를 즐기고 있었다. 모두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가득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셨다.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기분 좋게 가게 문을 나설 수 있었다.
건물 3층부터는 주차장이라 주차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칠프로칠백식당의 장점이다. 영통역에서도 가까워 대중교통으로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오늘 칠프로칠백식당에서 맛본 한우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고기의 퀄리티는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깔끔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칠프로칠백식당을 찾는지 직접 경험해보니 알 수 있었다.
영통에서 한우 맛집을 찾는다면, 칠프로칠백식당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서, 육사시미와 짱아찌국수도 꼭 맛봐야겠다.

오늘의 맛집 탐방은 성공적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칠프로칠백식당. 앞으로도 종종 방문해서, 맛있는 한우를 즐겨야겠다. 영통에 이런 맛집이 있다는 사실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