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소환! 세종대 학생들의 단골 맛집, 어린이대공원 은혜즉석떡볶이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미식 경험!

어린이대공원 나들이를 계획하며, 문득 학창 시절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며 먹었던 즉석 떡볶이가 떠올랐다. 요즘 흔한 프랜차이즈 떡볶이집 말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진짜 ‘맛집’ 말이다. 폭풍 검색 끝에 찾아낸 곳은 바로 ‘은혜즉석떡볶이’. 세종대 학생들에게는 이미 추억의 장소로 자리 잡은 곳이라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 은혜와 함께, 이름마저 정겨운 ‘은혜 떡볶이’로 향했다.

어린이대공원역에서 내려 조금 걸으니, 멀리서도 눈에 띄는 노란색 간판이 보였다. 낡은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은혜 즉석 떡볶이’는, 간판에서부터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설렘을 안고,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계단 벽에는 떡볶이 포장 판매를 알리는 포스터와, 귀여운 캐릭터 그림이 붙어 있었다. 촌스러운 듯 정감 있는 그림체가, 어릴 적 동네 분식집에서 보던 것과 똑같아 미소를 자아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은혜즉석떡볶이 간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노란색 간판이 정겹다.

문을 열고 들어선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붉은색과 노란색 의자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복고풍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에는 낙서로 가득한데, 자세히 보니 대부분이 학생들의 추억을 담은 메시지였다. 풋풋한 연애 이야기부터, 시험에 대한 푸념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마치 타임캡슐을 열어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메뉴는 단출했다. 떡볶이 2인분부터 5인분까지, 인원수에 맞춰 주문할 수 있는 세트 메뉴가 전부였다. 우리는 2인 세트 1번을 주문했다. 만두, 오뎅, 계란이 2개씩 들어간다는 설명에, 둘이서 먹기에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가로 라면이나 쫄면 사리를 넣을까 고민했지만, 볶음밥을 꼭 먹어야 한다는 후기를 보고 참기로 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떡볶이 냄비가 테이블에 놓였다. 짙은 짜장 소스에 넉넉하게 담긴 양배추, 떡, 오뎅, 만두, 계란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짜장 떡볶이와 비슷했지만, 묘하게 카레 향이 느껴졌다. 떡은 쫄깃쫄깃했고, 오뎅은 부드러웠다. 만두는 바삭하게 튀겨져 떡볶이 국물에 적셔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양배추는 달콤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 떡볶이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은혜즉석떡볶이 2인분 세트
짜장 소스에 넉넉하게 담긴 양배추, 떡, 오뎅, 만두, 계란이 먹음직스럽다.

함께 간 친구 은혜는 결혼식 뷔페를 잔뜩 먹고 왔다며 배부르다고 했지만, 떡볶이를 보자마자 젓가락을 들었다. 어린이대공원 한 바퀴를 돌며 소화를 시킨 덕분인지, 쉴 새 없이 떡볶이를 흡입했다. 짜장과 카레가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소스는, 흔한 떡볶이와는 차별화된 맛이었다. 맵지 않아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라면 사리를 추가한 은혜즉석떡볶이
쫄깃한 떡과 라면의 조화는 언제나 옳다.

어느새 냄비는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떡볶이를 다 먹고 나니, 볶음밥을 안 먹을 수 없었다. 볶음밥을 1인분만 주문할까 고민했지만, 치즈를 추가하면 더욱 맛있다는 후기를 보고 2인분을 주문했다. 직원분께서 냄비를 가져가 직접 볶아주셨는데, 순식간에 김가루와 참기름이 솔솔 뿌려진 볶음밥이 완성되었다.

볶음밥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떡볶이 양념이 밴 밥알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했고, 치즈는 쫀득하게 늘어졌다. 바닥에 눌어붙은 밥알을 긁어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배가 불렀지만,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결국 볶음밥까지 싹싹 긁어먹고 나서야, 우리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테이블과 식기류
깔끔하게 정리된 테이블은 위생적인 느낌을 준다.

‘은혜 즉석 떡볶이’는 엄청나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오래된 분식집에서 느껴지는 푸근함과 추억이 깃든 곳이었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먹던 떡볶이 맛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마법 같은 공간이었다. 세련된 인테리어나 화려한 비주얼은 없지만,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벽에 붙어있는 폴라로이드 사진들을 구경했다. 학생들의 풋풋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은혜 즉석 떡볶이’는 맛있는 떡볶이뿐만 아니라,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주는 곳이었다.

어린이대공원 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은혜 즉석 떡볶이’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떡볶이를 먹으면서 학창 시절 추억을 떠올리고, 풋풋한 감성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계단 입구에 붙어있는 포스터
계단 입구의 떡볶이 포장 안내 포스터가 눈에 띈다.

돌아오는 길, 친구 은혜와 함께 어린이대공원을 거닐었다. 떡볶이 이야기를 나누며 깔깔 웃는 우리들의 모습은, 마치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했다. ‘은혜 즉석 떡볶이’는 단순한 맛집을 넘어, 잊고 지냈던 소중한 추억을 되살려주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다음에 또 어린이대공원에 가게 된다면, 반드시 ‘은혜 즉석 떡볶이’에 들러 떡볶이와 볶음밥을 먹어야겠다. 그때는 라면 사리도 꼭 추가해야지!

은혜즉석떡볶이

주소: 서울 광진구 능동로 239 2층
전화번호: 02-467-6675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