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쌈 채소와 탱글한 우렁의 향연, 용인시청 숨은 보석 같은 삼가역 맛집

오랜만에 평일 낮, 빽빽한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만끽하고 싶어졌다. 문득 떠오른 건, 건강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를 책임져 줄 우렁쌈밥! 용인에서 우렁 요리 전문점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망설임 없이 ‘용인우렁각시’로 향했다. 용인시청 인근, 삼가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접근성도 훌륭했다.

가게 앞에 다다르니, 예상보다 넓은 주차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에서 보듯, 가게 외관은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을 주었다. 가게 이름 옆에 붙어있는 전화번호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활짝 열린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싱그러운 쌈 채소 모형이 발길을 더욱 재촉했다. 이른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아직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은은하게 풍겨오는 구수한 된장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용인우렁각시 외관
정갈한 외관이 인상적인 ‘용인우렁각시’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깔끔한 홀이 눈에 들어왔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무 소재의 테이블과 의자가 편안함을 더했고, 곳곳에 놓인 화분들이 싱그러움을 더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삼삼오오 짝을 지어 찾아오는 손님들로 금세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혼자 온 나를 보시더니, 친절한 미소로 창가 자리를 안내해주셨다.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에 앉으니,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와 에서 메뉴를 확인할 수 있듯이, 대표 메뉴는 역시 우렁쌈밥! 우렁쌈밥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좋을 우렁제육볶음, 우렁된장찌개, 우렁전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우렁쌈밥(1인 10,000원)과 우렁제육볶음(20,000원), 그리고 우렁전(9,000원)을 주문했다. 혼자 왔지만, 이 모든 맛을 포기할 수 없었다.

주문을 마치자,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를 채워나갔다. 김치, 콩나물무침, 샐러드 등 소박하지만 정갈한 밑반찬들이었다. 특히, 쌈 채소가 눈에 띄었다. 방풍나물, 상추, 깻잎 등 다양한 종류의 신선한 쌈 채소가 푸짐하게 담겨 나왔다. 쌈 채소의 싱싱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을 보면 쌈 채소의 신선함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렁전이 먼저 나왔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우렁전 위로, 잘게 썰린 우렁이가 촘촘히 박혀 있었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한 조각을 집어 입에 넣으니, 바삭한 튀김옷과 쫄깃한 우렁이의 식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우렁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선택이었다.

우렁전을 맛보며 감탄하고 있을 때, 드디어 메인 메뉴인 우렁쌈밥이 등장했다. 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뜨겁게 달궈진 뚝배기 안에 담겨 나온 우렁쌈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쌈장 위에는 큼지막한 우렁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쌀밥과 함께, 본격적인 쌈밥 먹방을 시작할 시간!

먼저, 쌈 채소 위에 밥 한 숟가락을 올리고, 우렁쌈장을 듬뿍 얹어 크게 한 쌈 싸 먹었다. 향긋한 쌈 채소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우렁쌈장의 조화가 입안에서 폭발했다. 탱글탱글한 우렁이의 식감은 씹을수록 고소함을 더했고, 신선한 쌈 채소는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주었다. 쌈 채소의 종류가 다양해서, 여러 가지 조합으로 쌈을 싸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우렁쌈밥을 정신없이 먹고 있을 때, 우렁제육볶음이 나왔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붉은 양념에 버무려진 제육볶음 위로, 역시나 큼지막한 우렁이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젓가락으로 제육볶음과 우렁이를 함께 집어 밥 위에 얹어 먹으니, 매콤달콤한 양념과 쫄깃한 우렁이의 조합이 환상적이었다. 일반 제육볶음과는 차원이 다른, 특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우렁된장찌개
뜨끈하고 깊은 맛이 일품인 우렁된장찌개

우렁쌈밥과 우렁제육볶음을 번갈아 가며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냈다. 하지만, 아직 배가 완전히 부르지는 않았다. 그래서, 우렁쌈밥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아쉬웠던 우렁된장찌개를 추가로 주문했다. 처럼, 뚝배기에 담겨 보글보글 끓는 채로 나온 우렁된장찌개는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했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으니, 깊고 진한 된장의 풍미와 함께, 쫄깃한 우렁이의 식감이 느껴졌다. 뜨끈한 국물이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느낌이었다.

우렁된장찌개까지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그제야 만족감이 밀려왔다. 푸짐한 양과 신선한 재료,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맛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식사였다. 가격대는 일반적인 우렁쌈밥집보다 조금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우렁의 품질과 양이 훌륭해서 전혀 아깝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향하는데, 포장 메뉴가 눈에 띄었다. 포장 손님도 많은 걸 보니,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나가는 길에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기분 좋은 미소와 함께, 다음에 또 오라는 말씀에 다시 방문할 것을 다짐했다.

‘용인우렁각시’는 우렁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야 할 용인 맛집이다. 싱싱한 쌈 채소와 푸짐한 우렁이 듬뿍 들어간 쌈밥은 물론, 우렁전, 우렁제육볶음, 우렁된장찌개까지, 모든 메뉴가 만족스러웠다. 특히, 우렁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기분 좋게 가게 문을 나섰다. 용인시청 근처에 이런 맛집이 숨어 있었다니, 이제라도 알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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