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 나들이, 아강파파에서 만난 인생 돈가스 맛집의 행복한 추억

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냈다.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왠지 모르게 눈이 번쩍 뜨였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가만히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목적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무작정 차를 몰아 나섰다. 드라이브 코스로는 역시 바다가 최고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다 보니 어느새 월곶에 도착했다. 붉은 등대가 인상적인 곳.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는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뭘 먹을까 고민하며 주변을 둘러보던 중, 유독 눈에 띄는 한 곳이 있었다. 바로 ‘아강파파’라는 경양식 돈가스집이었다.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름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가게 문을 열었다.

평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내부는 조용하고 아늑했다. 은은한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어 주문도 간편했다.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니, 클래식한 등심 돈가스부터 매콤한 청양 돈가스, 달콤한 마늘 돈가스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었다. 고민 끝에, 가장 인기 있다는 청양 돈가스와 마늘 돈가스를 주문했다. 주문할 때 빵과 밥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 직원분께서 빵을 추천해주셨다. 특히 마늘 돈가스에는 빵이 더 잘 어울린다고. 빵으로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강파파 메뉴판
다양한 메뉴 선택지가 행복한 고민을 안겨주는 아강파파의 메뉴판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크림 스프가 나왔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텅 빈 속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느낌이었다. 후추를 살짝 뿌려 먹으니, 풍미가 더욱 살아났다. 스프를 천천히 음미하며, 돈가스를 기다리는 시간. 마치 어릴 적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가족들과 외식하던 추억이 떠오르는 듯했다. 곧이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돈가스가 나왔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었다. 청양 돈가스는 붉은 소스와 청양고추 슬라이스가 듬뿍 올려져 있었고, 마늘 돈가스는 하얀 소스와 튀긴 마늘 칩이 듬뿍 뿌려져 있었다. 돈가스 옆에는 코울슬로와 감자튀김이 함께 나왔다. 돈가스는 한눈에 봐도 큼지막한 크기를 자랑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빵도 너무나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마늘 돈가스
눈꽃처럼 흩뿌려진 마늘칩이 인상적인 마늘 돈가스

가장 먼저, 마늘 돈가스부터 맛을 봤다. 돈가스를 칼로 썰어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마늘 향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돈가스와, 부드러운 소스의 조화가 정말 훌륭했다. 빵 위에 돈가스와 코울슬로, 피클을 올려 미니 버거를 만들어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다. 빵의 부드러움과 돈가스의 바삭함, 코울슬로의 아삭함이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 특히,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와사비가 잡아주어 더욱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다.

곁들임 찬
돈가스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곁들임 찬들

다음으로, 청양 돈가스를 맛봤다.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하는 것이, 정말 기대되는 맛이었다. 돈가스를 한 입 베어 무니, 은은하게 퍼지는 매콤함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캡사이신처럼 인위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청양고추 특유의 깔끔한 매운맛이라 더욱 좋았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도, 맛있게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맵기였다. 청양 돈가스 역시 빵과 함께 버거로 만들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매콤한 돈가스와 부드러운 빵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청양 돈가스
매콤한 향이 식욕을 자극하는 청양 돈가스

돈가스와 함께 나온 코울슬로와 감자튀김도, 훌륭한 곁들임 메뉴였다. 코울슬로는 신선하고 아삭한 식감이 좋았고, 감자튀김은 짭짤하고 바삭해서, 자꾸만 손이 갔다. 특히, 돈가스를 먹다가 느끼할 때쯤 코울슬로를 먹으면,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청양 돈가스 단면
촉촉한 돼지 등심과 매콤달콤한 소스의 조화

정신없이 돈가스를 먹다 보니, 어느새 접시는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것 같았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현금으로 결제하면 1,000원 할인해준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아쉽게도 카드를 들고 온 터라, 할인은 받지 못했지만,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현금을 챙겨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강파파’는,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훌륭한 곳이었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서도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혼자 온 손님들뿐만 아니라, 커플 손님들도 많이 보였다. 가게 앞에는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차를 가지고 방문하기에도 편리했다. 대중교통으로는 방문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드라이브 삼아 방문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노을이, 바다와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아강파파’에서 맛있는 돈가스를 먹고, 아름다운 노을까지 감상하니,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월곶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아강파파’에 들러 맛있는 돈가스를 맛보시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과 오이도 빨간 등대가 눈에 아른거렸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서, 맛있는 돈가스도 먹고, 주변 관광지도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강파파’는, 단순한 돈가스 맛집을 넘어,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었다.

아강파파 외관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아강파파의 외관
돈가스 버거
돈가스와 빵, 코울슬로의 환상적인 조합! 나만의 돈가스 버거
마늘 돈가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마늘 향, 잊을 수 없는 맛
마늘 돈가스 근접샷
바삭한 돈가스 튀김옷과 촉촉한 속살의 조화
마늘 돈가스
고소한 마늘칩과 달콤한 소스가 듬뿍!
돈가스
두툼한 두께를 자랑하는 돈가스
돈가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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